11.거기서 나아가서 드빌의 주민들을 쳤으니 드빌의 본 이름은 기럇 세벨이라
12.갈렙이 말하기를 기럇 세벨을 쳐서 그것을 점령하는 자에게는 내 딸 악사를 아내로 주리라 하였더니
13.갈렙의 아우 그나스의 아들인 옷니엘이 그것을 점령하였으므로 갈렙이 그의 딸 악사를 그에게 아내로 주었더라
14.악사가 출가할 때에 그에게 청하여 자기 아버지에게 밭을 구하자 하고 나귀에서 내리매 갈렙이 묻되 네가 무엇을 원하느냐 하니
15.이르되 내게 복을 주소서 아버지께서 나를 남방으로 보내시니 샘물도 내게 주소서 하매 갈렙이 윗샘과 아랫샘을 그에게 주었더라
16.모세의 장인은 겐 사람이라 그의 자손이 유다 자손과 함께 종려나무 성읍에서 올라가서 아랏 남방의 유다 황무지에 이르러 그 백성 중에 거주하니라
17.유다가 그의 형제 시므온과 함께 가서 스밧에 거주하는 가나안 족속을 쳐서 그 곳을 진멸하였으므로 그 성읍의 이름을 호르마라 하니라
18.유다가 또 가사 및 그 지역과 아스글론 및 그 지역과 에그론 및 그 지역을 점령하였고
19.여호와께서 유다와 함께 계셨으므로 그가 산지 주민을 쫓아내었으나 골짜기의 주민들은 철 병거가 있으므로 그들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며
20.그들이 모세가 명령한 대로 헤브론을 갈렙에게 주었더니 그가 거기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내었고
21.베냐민 자손은 예루살렘에 거주하는 여부스 족속을 쫓아내지 못하였으므로 여부스 족속이 베냐민 자손과 함께 오늘까지 예루살렘에 거주하니라
믿음은 선택입니다. 세상에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는 요소들은 너무 많지만, 우리는 하나님의 인격과 능력을 신뢰하며 하나님을 믿기로 선택한 사람들입니다. 믿음을 가진다는 것은 그 어떤 존재와 권세보다 하나님을 더 신뢰하고 의지하겠다는 결정입니다. 우리는 오늘 본문에서 그런 믿음을 보였던 한 사람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헤브론은 갈렙이 여호수아에게 분배받은 기업의 일부입니다. 그 근방에 있는 기럇 세벨(드빌)은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였기 때문에 갈렙은 그곳을 점령하는 자에게 자신의 딸 악사를 아내로 주겠다고 제안합니다(11-12절). 이에 갈렙의 조카인 옷니엘이 승자가 되어 그들은 결혼합니다(13절). 나중에 악사는 아버지에게 메마른 네겝 땅에 관개하기 위한 샘물을 요구하여 윗샘과 아랫샘을 받습니다(14-15절). 갈렙은 관대하며, 옷니엘은 용감하고, 악사는 지혜롭습니다. 이 가족의 믿음은 사사시대에 불순종을 반복한 백성의 모습과 선명하게 대조됩니다. 우리 역시 세상 사람들과 구별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제 이야기의 초점은 산악 지방을 지나 남방지역으로 옮겨 갑니다. 남부 지역의 요충지인 아랏은 유다 지파만 아니라 모세의 처가가 속한 겐 자손이 함께 올라가 차지한 곳으로, 겐의 후손들은 아랏의 남부에 있는 유다 황무지에서 가나안 민족과 함께 살아갑니다(16절). 결국 그들은 가나안 사람들 중에 살기를 선택한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거부한 사람들과 구별되어 거룩하게 살아야 합니다.
유다는 시므온 지파와 합세하여 스밧을 진멸하고, 그곳을 ‘파멸’이라는 뜻의 ‘호르마’라 명명합니다(17절). 추가로 가사, 아스글론, 에그론 지역도 점령했습니다(18절). 그들이 산지 거민을 쫓아내고 승리한 일은 여호와께서 함께하셨기에 가능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골짜기의 주민들은 쫓아내지 못했습니다. 철 병거 때문입니다. 그들은 군사적 열세라는 핑계를 대며 하나님의 능력을 제한해 버렸습니다. 우리는 현실의 장벽을 만나도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음을 확신해야 합니다(빌 4:13).
갈렙은 다르게 행합니다. 갈렙은 헤브론에서 아낙의 세 아들을 쫓아냅니다(20절). 이것은 유다 지파의 신실하지 못한 모습과 대조됩니다. 갈렙은 그 어떤 장벽보다 하나님이 더 크시다는 믿음으로 승리를 얻습니다. 만유보다 크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면 우리는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하시면 누가 우리를 대적하리요”(롬 8:31). 이런 믿음의 확신을 가지고 살아가십시오.
갈렙의 승리와 대조적으로, 베냐민 지파는 정복이라는 도전 대신에 편안한 공존을 선택합니다(21절). 가나안 사람들에 대한 강력한 심판과 구별된 삶에 대한 하나님의 명령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았기에 빚어진 결과입니다. 우리는 철저히 세상에서 돌이켜 하나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세상과 벗이 되고자 하면 하나님과 원수가 된다는 사실(약 4:4)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스라엘은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전쟁에서 부분적 승리를 거두었습니다. 온전히 순종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핑계를 대며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고 타협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나 대조적으로 갈렙은 담대한 믿음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는 믿음의 길을 갈 것인가, 아니면 세상의 권세에 휘둘려 불순종의 길을 갈 것인가, 우리는 선택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