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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하나님의 뜻을 따라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은 바울과 형제 소스데네는
2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 곧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거룩하여지고 성도라 부르심을 받은 자들과 또 각처에서 우리의 주 곧 그들과 우리의 주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모든 자들에게
3 하나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은혜와 평강이 있기를 원하노라
4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아 내가 너희를 위하여 항상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5 이는 너희가 그 안에서 모든 일 곧 모든 언변과 모든 지식에 풍족하므로
6 그리스도의 증거가 너희 중에 견고하게 되어
7 너희가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나타나심을 기다림이라
8 주께서 너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날에 책망할 것이 없는 자로 끝까지 견고하게 하시리라
9 너희를 불러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 우리 주와 더불어 교제하게 하시는 하나님은 미쁘시도다
고린도는 헬라 철학의 영향을 크게 받은 도시이면서도 우상을 섬기는 신전들이 많고 성적으로도 매우 타락한 도시였기에 고린도 교회 역시 이러한 영향 아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 많은 은사와 지식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세속의 영향을 많이 받아 갈등과 혼란에 휩싸여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교회를 바르게 세우고자 이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부르심을 받은 자들로 세워진 교회（1~3절）
바울이 편지의 서문에서 ‘부르심’이라는 단어를 반복해 사용했습니다. 바울 자신도 그리스도 예수의 사도로 부르심을 받았고（1절）, 고린도 교회의 성도들 역시 부르심을 받았음을 강조했습니다（2절）. 교회는 이처럼 성도로 부르심을 받은 자들로 세워집니다. 성도는 말 그대로 ‘거룩한 무리’라는 의미입니다. 거룩함은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갈 수 없습니다. 우리의 노력이나 의지로 성도가 될 수 없습니다. 우리의 거룩함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부르는 자들이 거룩함을 입습니다（2절）. 이 기초가 흔들리면 교회의 기초 자체가 흔들립니다. 성경의 도덕적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이 신앙은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구세주와 주님으로 받아들이고, 구속의 은혜로 거듭난 자들만이 거룩한 성도로 부르심을 입은 자들입니다. 사도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편지하면서 교회는 예수 그리스로 말미암아 성도가 된 자들의 모임임을 강조했습니다. 이런 교회라야 주님의 은혜와 평강을 누릴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증거가 견고하게 되는 교회（4〜8절）
바울은 교회의 기초가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에 있음을 다시 강조합니다（4절）. 주님은 고린도 교회에 몇 가지 특별한 은혜를 주셨습니다. 언변과 지식을 풍족하게 주시고, 모든 은사에 부족함이 없게 하신 것입니다（5, 7절）. 따라서 고린도 교회는 서로를 세워 주고 섬기는 데 필요한 요건들을 잘 갖춘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얼마든지 신앙생활을 잘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그리스도에 대한 증거가 견고하게 설 수 있었습니다（6절）. 또한 주님의 재림을 기다리는 마음으로 신앙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7절）. 고린도 교회에는 여러 문제가 있었지만, 교회가 훌륭하게 세워질 기본이 잘 갖추어졌기에 바울은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4절）. 그리고 주님이 다시 오실 때까지 그 기초 위에 견고함이 더해져 굳건하게 서기를 간절히 바랐습니다（8절）.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기초 위에 견고하게 서 있어야 합니다. 주님이 다시 오시는 그날까지 이 견고함이 무너져서는 안 됩니다. 이 기초가 무너지면 교회는 교회로서의 정체성을 상실하고 말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위에 견고하게 서 있는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와 교제하는 교회（9절）
기초가 든든하다고 방심해서는 안 됩니다. 든든한 기초 위에서 주님과의 교제가 끊기지 않고 계속되어야 합니다. 주님은 성도와 교제하길 원하십니다. 주님이 우리를 성도로 부르신 목적은 교제입니다. 주님을 위해 뭔가를 하려는 것에 중점을 두기보다는 주님과 깊이 교제하는 일을 우선시해야 합니다. 매일 주님과 깊이 교제할 때 성도라는 정체성이 흔들리지 않고 견고한 신앙이 유지될 것입니다.
주님과 끊임없이 교제할 때 믿음의 견고함이 유지됩니다. 이 부분이 흔들리면 신앙은 무너질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 시대의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마음이리라 믿습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성도로서 부르심을 받았으니, 주님과 교제하며 교회를 든든히 세워 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