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정치적 책임_로마서 13:1-7

1.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3.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4.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5.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6.너희가 조세를 바치는 것도 이로 말미암음이라 그들이 하나님의 일꾼이 되어 바로 이 일에 항상 힘쓰느니라

7.모든 자에게 줄 것을 주되 조세를 받을 자에게 조세를 바치고 관세를 받을 자에게 관세를 바치고 두려워할 자를 두려워하며 존경할 자를 존경하라

바울은 11장까지 더 이상 이스라엘 혈통이 하나님 나라가 아니라 교회가 하나님 나라가 되었다고 가르친 후, 12장에서 교회가 지켜야 할 대원칙을 천명했습니다. 그리고 13장부터는 교회가 지켜야 할 문제들을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새 이스라엘인 교회는 구약성경에 나타난 왕정 국가로서의 이스라엘이나, 유대인 공동체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1. 세속권세를 인정하라.

유대인들에게는 산헤드린이라는 통치 기구가 있었고, 산헤드린은 로마의 통치자들과 협상을 벌여 유대인의 권익을 관철시키는 역할을 했습니다. 따라서 로마 전역에 흩어져 살던 유대인들은 산헤드린의 결정을 따랐습니다. 그러나 교회는 더 이상 유대인들만의 공동체가 아니었기 때문에 산헤드린의 결정을 따를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바울은 세상의 권세가 모두 하나님으로부터 난 것이기 때문에 복종해야 하며, 세속권세를 거스르는 것은 하나님의 명령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규정합니다. 즉 교회는 자신들만의 통치 기구를 따로 갖추지 말고 국가의 통치에 따라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울은 세속 통치자들 역시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등의 선한 일을 담당하고 있기에 그들의 통치에 따르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가르치며, 그 통치자들이 하나님의 사역자라고까지 말하고 있습니다. 유대인들은 기본적으로 로마를 불신했으며, 로마의 통치에서 벗어나 독립하려는 움직임이 끊이지 않았지만, 바울은 비록 그들이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그들을 통해 일하시기에 그들을 따르는 것이 옳다고 가르칩니다. 주님 앞에서 거룩한 삶을 살기로 결단한 양심을 따라 복종해야 한다고 권합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인 우리는 이 땅에서 좋은 시민이 되고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바람직한 역할을 감당함으로 하나님 나라에 순종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2. 조세를 바치라.

언제나 돈 문제는 민감하게 다가옵니다. 유대인들 중에 로마로부터 독립하자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세금 때문이었습니다. 유대인들은 산헤드린과 성전을 유지하기 위한 세금과 아울러 로마에 바치는 세금도 부담해야 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께 바치라”(마 22:21)고 말씀하심으로 세상 나라의 통치하에서 혜택을 입고 있기에 당연히 나라에 조세를 바쳐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바울도 세속 정권이 사회질서를 유지하는 등의 일에 힘쓰고 있고 교회도 그 혜택을 누리고 있으니 조세를 바쳐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또한, 교회가 세상의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고 가르칩니다. 그렇다면 교회는 유대인들처럼 국가의 통제에서 벗어나려는 시도를 할 필요가 없으며, 그 시도가 그리 이상적인 것도 아니라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사실 교회 역사를 살펴보면 교회가 교황이라는 통치자를 세우고 절대 권력을 가졌을 때 오히려 부패하고 하나님의 진리로부터 멀리 떠났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교회는 하나의 나라를 따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세상 나라에 선한 영향을 끼침으로써 하나님의 통치권을 드러내야 합니다.

바울의 가르침은 정부에 무조건 복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세속 권력까지도 사용하심을 인정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지금도 이 땅을 다스리고 계시며, 세상의 질서들을 통해 일하고 계십니다. 지금 우리는 민주주의 국가에 살고 있기에 우리 각자가 주권자입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에 대해 더 큰 관심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에 맞는 정책과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세상에서 분리된 자가 아니라 세상 속에서 구별된 자로서 본을 보여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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