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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예수께서 이 말씀을 마치시고 갈릴리를 떠나 요단 강 건너 유대 지경에 이르시니
2.큰 무리가 따르거늘 예수께서 거기서 그들의 병을 고치시더라
3.바리새인들이 예수께 나아와 그를 시험하여 이르되 사람이 어떤 이유가 있으면 그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으니이까
4.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사람을 지으신 이가 본래 그들을 남자와 여자로 지으시고
5.말씀하시기를 그러므로 사람이 그 부모를 떠나서 아내에게 합하여 그 둘이 한 몸이 될지니라 하신 것을 읽지 못하였느냐
6.그런즉 이제 둘이 아니요 한 몸이니 그러므로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누지 못할지니라 하시니
7.여짜오되 그러면 어찌하여 모세는 이혼 증서를 주어서 버리라 명하였나이까
8.예수께서 이르시되 모세가 너희 마음의 완악함 때문에 아내 버림을 허락하였거니와 본래는 그렇지 아니하니라
9.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누구든지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를 버리고 다른 데 장가 드는 자는 간음함이니라
10.제자들이 이르되 만일 사람이 아내에게 이같이 할진대 장가 들지 않는 것이 좋겠나이다
11.예수께서 이르시되 사람마다 이 말을 받지 못하고 오직 타고난 자라야 할지니라
12.어머니의 태로부터 된 고자도 있고 사람이 만든 고자도 있고 천국을 위하여 스스로 된 고자도 있도다 이 말을 받을 만한 자는 받을지어다
예수님은 제자들과 예루살렘을 향해 가시면서, 성도의 신앙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 말씀하십니다. 그 첫 말씀이 ‘이혼’(결혼)에 관한 말씀입니다.
1. 창세기의 말씀, 신명기의 말씀
예수님이 예루살렘을 향해 가고 계실 때, 바리새인들이 나타나 물었습니다. “어떤 이유가 있으면 아내를 버리는 것이 옳습니까?” 이는 예수님을 시험하기 위한 질문입니다. 당시 이혼에 관해서는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가 대립각을 세우고 있었습니다. 모세는 아내에게 ‘수치 되는 일’이 발견되면 그녀에게 이혼 증서를 써 주고, 자기 집으로 보내라고 했습니다(신 24:1).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는‘수치 되는 일’이라는 표현을 다르게 해석했습니다. 힐렐 학파는 수치 되는 일을 폭넓게 해석했습니다. 남편이 못마땅해하는 모든 것이 수치 되는 일이라는 것입니다. 빵을 굽다가 태우는 것에서부터 더 매력적인 여자가 생기는 경우까지 해당합니다. 반면 샴마이 학파는 수치 되는 일을 아내가 간음했을 때로 한정했습니다. 배우자가 정절을 잃은 것이 아니라면 이혼하는 것을 반대했습니다. 만약 예수님이 수치 되는 일을 넓게 해석하면 샴마이 학파로부터 맹비난을 받을 것입니다. 수치 되는 일을 간음으로만 한정한다면 힐렐 학파로부터 공격받을 것입니다. 힐렐 학파와 샴마이 학파의 논쟁에서 대세는 힐렐 쪽으로 기울어졌기에 당시 많은 사람이 쉽게 이혼하고 재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예수님은 창세기에 나타난 하나님의 말씀을 인용하십니다. 하나님이 지으신 남녀가 그 부모를 떠나 둘이 한 몸이 되는 것이 결혼입니다. 하나님이 이루신 한 몸을 사람이 나누어서는 안 됩니다. 이는 쉽게 이혼하는 사회상을 꼬집고 여성의 인권을 보장해 주는 말씀입니다. 빵만 태워도 이혼을 당하는 시대에 살다 보니, 여성들이 이혼하고 갈 곳이 없었습니다. 예수님은 이렇게 버려진 여성들의 인권을, 말씀으로 보장해 주셨습니다. 그리고 모세 때 이혼을 허락한 것은 사람들의 완악함 때문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음행한 이유 외에 아내 버리는 것을 반대하십니다. 이 말씀도 음행했다면 무조건 이혼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음행한 자를 용서했는데 그가 계속 음행한다면 이혼이 허용되되, 원칙은 아니라는 말씀입니다. 부부는 한 몸이 되어 사는 것이 최선입니다. 이혼은 정말 피할 수 없을 때 택하는, 차선의 길입니다. 예수님은 먼저 창세기를 말씀하시고 후에 신명기를 언급하셨습니다. 서로 한 몸이 되어 살라는 하나님의 말씀(창세기)이 음행한 경우 이혼할 수 있다는 모세의 율법(신명기)에 우선합니다. 결혼은 엄연한 하나님의 명령이므로 부부가 한 몸을 이뤄 사는 것이 예수님의 뜻입니다.
2. 인도하심대로
당시 유대 남성들은 결혼한 후 아내와 맞지 않으면 언제든지 이혼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것이 남성들이 가진 권리라고 여겼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말씀처럼 이혼을 가급적으로 금한다면, 결혼은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그래서 제자들이 독신으로 사는 것이 낫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예수님은 독신은 타고난 자라야 가능하다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인도하신 대로 살면 됩니다. 베드로처럼 결혼하면서 사역할 수도 있고, 바울처럼 독신으로 사역할 수도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하심대로 살아갑시다.
“남녀가 결혼하기 전에는 좋아하는 일을 함께하고, 결혼한 후에는 힘든 일을 함께한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결혼한 후에는 힘든 일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힘든 일들을 함께 겪으며 신앙이 깊어지고, 하나가 되어 성숙하는 과정을 경험합니다. 우리는 약한 자를 보호해 주며, 창조의 말씀 속에서 살아야 합니다. 또 각자의 인도하심을 깨달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