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판단하소서_시편 26:1-12

1 내가 나의 완전함에 행하였사오며 흔들리지 아니하고 여호와를 의지하였사오니 여호와여 나를 판단하소서

2 여호와여 나를 살피시고 시험하사 내 뜻과 내 양심을 단련하소서

3 주의 인자하심이 내 목전에 있나이다 내가 주의 진리 중에 행하여

4 허망한 사람과 같이 앉지 아니하였사오니 간사한 자와 동행하지도 아니하리이다

5 내가 행악자의 집회를 미워하오니 악한 자와 같이 앉지 아니하리이다

6 여호와여 내가 무죄하므로 손을 씻고 주의 제단에 두루 다니며

7 감사의 소리를 들려 주고 주의 기이한 모든 일을 말하리이다

8 여호와여 내가 주께서 계신 집과 주의 영광이 머무는 곳을 사랑하오니

9 내 영혼을 죄인과 함께, 내 생명을 살인자와 함께 거두지 마소서

10 그들의 손에 사악함이 있고 그들의 오른손에 뇌물이 가득하오나

11 나는 나의 완전함에 행하오리니 나를 속량하시고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12 내 발이 평탄한 데에 섰사오니 무리 가운데에서 여호와를 송축하리이다

시편 26편은 세리 옆에서 자기 의를 내세우던 바리새인의 기도를 연상시키기도 하기 때문에 불편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참조, 눅 18:9〜14). 하지만 다윗이 억울하게 사울에게 쫓겨 다닐 때, 자신은 잘못이 없는데 왜 이런 고통을 당하는지 탄식하는 내용으로 이해한다면, 또는 재판정에서 억울한 판결을 당해 하나님께 호소하는 노래로 이해한다면 이 시편의 내용에 공감하며 묵상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재판해 주소서(1~7절)

시인은 자기가 하나님만을 의지했고, 죄가 없다고 주장하며 하나님이 직접 재판해 주시기를 요청하고 있습니다(1절). 공의로운 재판장이신 하나님이 재판해 주신다면 자신의 무죄함이 드러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2절).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의 ‘인자’ 앞에 머물고 ‘진리’ 안에 행한다고 주장하는데(3절), ‘인자와 진리’는 시편에서 하나님의 속성을 대표하는 표현입니다. 시인은 자신이 하나님을 떠나지 않았기 때문에 하나님이 자신을 계속 돌보고 계셨다고 서술합니다. 시인은 자신이 허망한 자, 간사한 자, 행악자, 악한 자에게는 가까이 가지도 않음으로써 악한 자들의 영향력을 받지 않으려 했다고 강조합니다(4〜5절). 그리고 자신의 무죄를 강변하며 혹시라도 부지중에 지은 죄가 있을까 손을 씻고 주의 제단에 다니며 용서를 받으려 했고, 하나님께 감사하며 주님의 일을 전했노라고 강조합니다(6〜7절). 이처럼 시인은 하나님이 보시지 않았느냐며 하나님께 직접 판결을 호소한 것입니다. 억울한 일을 당한 상황에서 하나님께 부르짖는 시인의 모습에 우리의 마음도 답답해집니다. 하지만 우리는 시인이 가장 확실한 해결책을 붙들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세상은 의롭지 않지만 하나님은 의로우셔서 모든 것을 바르게 판단하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당신을 믿고 부르짖는 자의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십니다.

내 영혼을 구원하소서(8~12절)

시인 다윗은 성소를 사랑한다고, 즉 성막에서 하나님을 예배하고 싶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8절). 만약 다윗이 현재 사울의 눈을 피해 도망한 상태라면, 수년 동안 제사를 드리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안전에 대한 걱정 없이 마음껏 제사 드릴 수 있기를 바라고, 속히 자기의 누명이 벗겨지기를 원했습니다. 죄인과 함께, 살인자와 함께 죽지 않도록 해 달라는 기도는 죄인, 살인자라는 누명으로 처형당하지 않도록 해 달라는 기도이기도 합니다(9절). 다윗은 자기가 사악한 행위를 하지 않았고, 또 뇌물을 바쳐 안전을 구하려 하지도 않았음을 하나님께 아뢰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평탄한 곳에 서서 사람들과 함께 여호와를 송축하기를 기대하며 노래를 마치고 있습니다(11〜12절). 결국 그가 원하는 것은 억울한 누명을 벗고 거룩한 자들과 함께 하나님의 성소에서 제사를 드리고 찬송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다윗이 왕이 된 이후 언약궤 앞에서 춤을 추었던 것을 기억합니다. 어쩌면 그가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성소에 가지 못하고 사울의 눈을 피해 도망 다녔던 시절을 기억하기에, 이제는 힘을 다해 마음껏 예배할 수 있게 되었다는 기쁨 때문이었을지도 모릅니다. 인간의 회복은 결국 주님 앞에서 일어납니다. 우리도 주님 앞에 나아가 모든 것을 토로하고 하나님의 위로와 회복을 경험할 수 있기 바랍니다.

예전에는 주일에 교회에 가는 것이 특별하지 않았는데, 마음대로 교회에 갈 수 없는 상황을 겪고 나니, 자유롭게 예배 드리고 성도들과 교제하고 식사를 나누던 시절을 그리워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우리에게 가장 평안하고 안전한 곳은 주님의 임재 안이라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회복시키시고 치유하시리라 믿고 주님을 의뢰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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