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여호와여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니 나의 반석이여 내게 귀를 막지 마소서 주께서 내게 잠잠하시면 내가 무덤에 내려가는 자와 같을까 하나이다
2 내가 주의 지성소를 향하여 나의 손을 들고 주께 부르짖을 때에 나의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소서
3 악인과 악을 행하는 자들과 함께 나를 끌어내지 마옵소서 그들은 그 이웃에게 화평을 말하나 그들의 마음에는 악독이 있나이다
4 그들이 하는 일과 그들의 행위가 악한 대로 갚으시며 그들의 손이 지은 대로 그들에게 갚아 그 마땅히 받을 것으로 그들에게 갚으소서
5 그들은 여호와께서 행하신 일과 손으로 지으신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므로 여호와께서 그들을 파괴하고 건설하지 아니하시리로다
6 여호와를 찬송함이여 내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심이로다
7 여호와는 나의 힘과 나의 방패이시니 내 마음이 그를 의지하여 도움을 얻었도다 그러므로 내 마음이 크게 기뻐하며 내 노래로 그를 찬송하리로다
8 여호와는 그들의 힘이시요 그의 기름 부음 받은 자의 구원의 요새이시로다
9 주의 백성을 구원하시며 주의 산업에 복을 주시고 또 그들의 목자가 되시어 영원토록 그들을 인도하소서
가장 답답하게 여겨질 때가 언제일까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소통이 제대로 안 되고 있을 때 참 답답하게 여겨집니다. 상대방이 동문서답을 하거나 묵묵부답일 때도 그러합니다. 그런데 하나님과의 연결이 막혀 있다면 어떨까요?
간구하는 소리를 들으시는 하나님(1~2절, 6절)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다윗은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1절). 만일 우리가 아무리 부르짖어도 하나님이 듣지 않으시면 끝없는 절망을 맛보게 될 것입니다. 다윗은 하나님을 향해 자신의 간절한 기도를 들어 달라고 간청하고 있습니다(2절). 하나님이 기도를 들으신다는 믿음이 있으면 아무리 어렵고 힘든 상황이어도 우리의 희망은 사라지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다는 믿음으로 절망의 늪에 빠지지 않으시길 바랍니다. 우리는 다윗처럼 하나님이 나의 기도를 들으시는 분임을 확신해야 합니다(6절). 하나님이 기도에 늘 응답하시는 분이심을 알면 문제 상황이 여전하더라도 내면이 기쁨과 감격으로 가득 차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경배하며 나아가게 됩니다. 억울하고 고통스러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송합시다. 하늘과 연결된 자는 매일의 삶 속에 찬송이 넘쳐 납니다.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3~5절)
다윗은 지금 겉과 속이 다른 사람들을 대하면서 마음이 극도로 지쳐 있는 상태입니다. 28편의 배경은 알 수 없으나 다윗이 아들 압살롬의 반역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던 때에 쓴 시라고 보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어쨌든 그는 누구에게도 하소연할 수 없는 절박한 상황에 처한 것으로 보입니다(1절). 그런데 다윗을 대적하는 무리는 위선적이고(3절) 심지어 하나님을 염두에 두지 않는 이들입니다(5절). 그래서 하나님의 행하심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을 무시합니다. 다윗은 하나님이 공의로우신 분이라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사람이 행한 대로 갚으시는 분임을 알았습니다(4절). 그래서 하나님을 무시하며 살아가는 악한 자들을 하나님이 결코 일어서지 못하게 하실 것이라고 말합니다(5절). 우리는 다윗과 같은 믿음으로 억울한 상황 가운데서도 하나님을 바라보며 위로를 얻을 수 있습니다.
힘과 방패 되시는 목자(7~9절)
하나님은 든든한 힘과 방패가 되시는 분입니다(7〜8절). 그래서 다윗은 찬송의 노래를 부릅니다. 고통과 어려움 속에서 하나님과 연결된다면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더구나 하나님이 기름 부어 세우신 왕은 하나님이 반드시 지키십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자녀인 우리를 하나님은 결코 고통 속에 내버려 두지 않으십니다. 이사야 41:9에서 말씀하신 것처럼, 하나님은 당신이 선택하신 백성을 절대 버리지 않으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셔서 우리를 인도하시는 분입니다(9절). 목자는 양의 모든 것을 해결해 주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양은 목자를 잘 따르기만 하면 안전하게 보호받고, 꼴을 얻으며, 평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습니다. 우리도 목자이신 하나님을 온전히 따르기만 하면 하나님은 우리를 보호하시고, 원수의 손에서 구원해 주시며, 놀라운 복을 누리게 하십니다.
때로는 억울함을 겪을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시는 하나님은 말과 행동이 다르고, 겉과 속이 다른 악인들을 물리쳐 주실 것입니다. 억울함 때문에 가슴 아파하며 주저앉아 있지 말고 하나님께 부르짖으십시오. 하나님이 그 억울함을 언젠가 반드시 풀어 주실 것입니다. 억울할 때 나를 억울하게 하는 사람을 보기보다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때 하나님이 베푸시는 복을 경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