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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러므로 내가 말하노니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버리셨느냐 그럴 수 없느니라 나도 이스라엘인이요 아브라함의 씨에서 난 자요 베냐민 지파라
2.하나님이 그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아니하셨나니 너희가 성경이 엘리야를 가리켜 말한 것을 알지 못하느냐 그가 이스라엘을 하나님께 고발하되
3.주여 그들이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으며 주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고 나만 남았는데 내 목숨도 찾나이다 하니
4.그에게 하신 대답이 무엇이냐 내가 나를 위하여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한 사람 칠천 명을 남겨 두었다 하셨으니
5.그런즉 이와 같이 지금도 은혜로 택하심을 따라 남은 자가 있느니라
6.만일 은혜로 된 것이면 행위로 말미암지 않음이니 그렇지 않으면 은혜가 은혜 되지 못하느니라
7.그런즉 어떠하냐 이스라엘이 구하는 그것을 얻지 못하고 오직 택하심을 입은 자가 얻었고 그 남은 자들은 우둔하여졌느니라
8.기록된 바 하나님이 오늘까지 그들에게 혼미한 심령과 보지 못할 눈과 듣지 못할 귀를 주셨다 함과 같으니라
9.또 다윗이 이르되 그들의 밥상이 올무와 덫과 거치는 것과 보응이 되게 하시옵고
10.그들의 눈은 흐려 보지 못하고 그들의 등은 항상 굽게 하옵소서 하였느니라
모든 것이 끝났다고 절망하는 순간에도 하나님은 소망의 빛을 예비해 두십니다. 특히 하나님은 경건하고 의로운 사람을 남겨 두셔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 가게 하십니다. 오늘 본문을 통해 ‘남은 자’의 의미를 깨닫고, 그 사명을 다하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1. 하나님 은혜의 역사인 ‘남은 자’
‘남은 자’라는 단어의 의미 자체가 다수보다는 소수, 주류보다는 비주류의 이미지를 표현합니다. 성경에서 ‘남은 자’는 다수가 사라져 절망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꺼지지 않은 소망의 씨와 같은 의미로 사용되었습니다. 북이스라엘의 제7대 왕 아합과 그의 아내 이세벨이 하나님의 선지자들을 진멸하기 위해 대부분의 선지자들을 죽이고 쫓아냈을 때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남은 자’가 있음을 말씀하셨습니다. 엘리야는 다 죽고 자신 혼자만 살아남았다는 공포 속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은 7,000명의 남은 자가 있음을 알려 주셨습니다(왕상 19:18). 시대가 악하여 우상 숭배가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하나님의 선지자들이 박해당해 하나님 백성이 멸절한 것 같은 상황에서도 결국 하나님 나라가 승리할 것임을 약속하신 것입니다. 이러한 ‘남은 자’ 사상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역사를 상징적으로 보여 줍니다. 즉 현실적으로 암울하고 완전히 패배한 것 같은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주권을 믿음으로 실망하지 말고 소망을 가져야 함을 교훈합니다.
2. 믿음으로 구원받는‘남은 자’
구약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율법을 열심히 지켜 의로워지려고 노력했지만 그들은 실패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원래 율법은 의를 얻는 방편으로 주신 것이 아니라 죄를 깨닫고 하나님의 은혜 앞에 나아오게 하기 위한 것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믿음으로 의롭게 되는 길을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택하심을 받은 자들이 그리스도 안에서 믿음으로 의롭다 함을 받고,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 백성이 되는 데 실패했습니다. 하나님은 택하신 자들에게 성령을 부으시어 영적 지혜를 얻게 하심으로 하나님 백성이 되는 데 성공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육적 아브라함의 자손들은 실패했으나, 하나님은 영적 아브라함의 자손들을 통해 자신의 언약을 성취하셨습니다(창 12:3). 하나님의 뜻이 실패하는 것 같았으나 믿음으로 말미암는 ‘남은 자’로 인해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성취되었습니다.
3. 이 시대의‘남은 자’가 되어야 할 성도
말세에는 많은 핍박과 배도가 일어날 것입니다(마 23:34). 주님은 그러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믿음으로 끝까지 인내하며 승리하는 자들에게 생명의 면류관을 약속하셨습니다(계 2:10-11). 세상에서 풍요를 누릴수록 사람들은 이 땅의 삶에만 관심을 가질 뿐 하나님을 섬기며 예배하는 일은 등한시하게 됩니다. 시대가 악할수록 성도는 이 시대의 ‘남은 자’로서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천국에 대한 소망 가운데 성결하고 진실한 삶으로 어두운 세상에 빛으로, 썩어 가는 세상에 소금으로 존재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제자로서 생명과 진리의 길로 행하여 ‘남은 자’의 소임을 다하시길 축원합니다(마 7:13-14).
오늘날 시대의 현상을 보면 세상의 물결 속에 하나님 나라와 교회의 힘이 점점 약화되어 가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성도는 오직 믿음으로 불신앙의 물결을 거슬러 올라가는 ‘남은 자’가 되어야 합니다. 시대의 조류에 굴하지 않고 끝까지 믿음으로 남는 자가 주님이 약속하신 승리의 면류관을 쓰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