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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사무엘이 늙으매 그의 아들들을 이스라엘 사사로 삼으니
2 장자의 이름은 요엘이요 차자의 이름은 아비야라 그들이 브엘세바에서 사사가 되니라
3 그의 아들들이 자기 아버지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익을 따라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
4 이스라엘 모든 장로가 모여 라마에 있는 사무엘에게 나아가서
5 그에게 이르되 보소서 당신은 늙고 당신의 아들들은 당신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니 모든 나라와 같이 우리에게 왕을 세워 우리를 다스리게 하소서 한지라
6 우리에게 왕을 주어 우리를 다스리게 하라 했을 때에 사무엘이 그것을 기뻐하지 아니하여 여호와께 기도하매
7 여호와께서 사무엘에게 이르시되 백성이 네게 한 말을 다 들으라 이는 그들이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함이니라
8 내가 그들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낸 날부터 오늘까지 그들이 모든 행사로 나를 버리고 다른 신들을 섬김 같이 네게도 그리하는도다
9 그러므로 그들의 말을 듣되 너는 그들에게 엄히 경고하고 그들을 다스릴 왕의 제도를 가르치라
오늘 본문에는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이 나옵니다. 인간 왕을 요구하는 그들의 모습 이면에는 세상 나라에 대한 부러움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자기 뜻과 다른 방향으로 가는 백성을 바라보며 사무엘이 한 일은 무엇입니까?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세상에서 그리스도인이 붙잡아야 할 것은 무엇인가요?
사무엘은 노년에 자기 아들들로 사사의 직무를 행하게 했습니다. 그러나 아들들은 아버지의 행위를 본받지 않고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기에 급급했습니다. 그들은 뇌물을 받고 판결을 굽게 했습니다（1〜3절）. 신앙을 자녀 세대에게 전수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입니다. 자녀의 신앙교육에 누구도 자신하거나 안심할 수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도우심을 구해야 합니다. 믿음의 전수는 은혜의 영역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내 뜻대로 움직이지 않는 세상에서 주님의 은혜를 구해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장로들은 사무엘을 찾아와서 자신들에게도 왕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합니다（4〜5절）. 표면적 이유는 사무엘의 연로함과 사무엘 아들들의 부정직함 때문이었습니다. 나아가 실제 이유는, 인간 왕이 있는 이방이 부러웠기 때문입니다, 허망한 부러움은 영적 눈을 가립니다. 그래서 진정한 가치를 깨닫지 못하게 만듭니다. 하나님의 통치가 진정 가치 있음을 깨닫고 나면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지 않고 오히려 다른 이들에게 부러움의 대상이 됩니다.
사무엘은 왕을 달라는 백성의 요구가 불편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의 요구를 곧바로 수용하는 대신 하나님께 뜻을 여쭈었습니다（6절）. 결정을 내리기에 앞서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것은 성도가 본받아야 할 모습입니다. 사람의 말만 듣고 경솔하게 결정해 버리면 하나님의 의중을 모른 채 엉뚱한 방향으로 갈 수 있습니다. 빠른 결정보다 중요한 것이 바른 결정입니다. 바른 결정을 위한 최고의 방법은 하나님의 뜻을 여쭙는 기도입니다.
사무엘이 기도하자 하나님은 오히려 사무엘을 위로해 주십니다. “너를 버림이 아니요 나를 버려 자기들의 왕이 되지 못하게 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십니다（7〜8절）, 새로운 왕이 세워짐으로 더는 사사의 직분을 감당하지 못하게 될 사무엘을 하나님이 친히 위로해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상처받은 성도의 마음을 감싸주시는 분입니다. 도움의 손길로 위로해 주시는 분입니다. 하나님이 위로해 주시니 세상의 거부가 두렵지 않습니다.
하나님은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백성의 말을 들어 주되 왕정 제도가 초래하는 심각한 결과에 대해 엄히 경고하라고 말씀하십니다. 왕의 제도에 대해서도 제대로 가르치라고 말씀하십니다（9절）. 이렇게 말씀하신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이 스스로 깨닫기를 원하셨기 때문입니다. 직접 겪은 후 깨닫는 것보다 성령께서 하시는 말씀을 듣고 미리 깨달아 돌이킨다면 죄로부터 자신을 지킬 수 있습니다.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자녀의 신앙교육도, 사람들의 마음을 하나님께로 모으는 일도 다 내 뜻대로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의 상황을 부러워합니다. 그러나 부러움은 해결책이 못됩니다. 성도에게는 타협이 불가한, 믿음이라는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성도는 일이 뜻대로 안 될 때 기도를 통해 하나님께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받아야 합니다. 그때 성령께서 새롭게 일할 힘을 주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