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상 주시며 내 손의 깨끗함을 따라 내게 갚으셨으니
21.이는 내가 여호와의 도를 지키고 악하게 내 하나님을 떠나지 아니하였으며
22.그의 모든 규례가 내 앞에 있고 내게서 그의 율례를 버리지 아니하였음이로다
23.또한 나는 그의 앞에 완전하여 나의 죄악에서 스스로 자신을 지켰나니
24.그러므로 여호와께서 내 의를 따라 갚으시되 그의 목전에서 내 손이 깨끗한 만큼 내게 갚으셨도다
25.자비로운 자에게는 주의 자비로우심을 나타내시며 완전한 자에게는 주의 완전하심을 보이시며
26.깨끗한 자에게는 주의 깨끗하심을 보이시며 사악한 자에게는 주의 거스르심을 보이시리니
27.주께서 곤고한 백성은 구원하시고 교만한 눈은 낮추시리이다
28.주께서 나의 등불을 켜심이여 여호와 내 하나님이 내 흑암을 밝히시리이다
29.내가 주를 의뢰하고 적군을 향해 달리며 내 하나님을 의지하고 담을 뛰어넘나이다
30.하나님의 도는 완전하고 여호와의 말씀은 순수하니 그는 자기에게 피하는 모든 자의 방패시로다
31.여호와 외에 누가 하나님이며 우리 하나님 외에 누가 반석이냐
하나님의 은혜와 구원은 모두에게 열려 있지만, 하나님의 상은 다릅니다. 차별적입니다. 누군가는 받고 풍성해지지만, 누군가는 하나님이 주시는 상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왜 이런 차이가 발생하는 것일까요? 우리의 마음과 삶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구원과 보호는 하나님을 의지하는 모든 자에게 임하지만, 하나님의 상은 다릅니다(20절). 의에 따라, 삶의 온전함에 따라 하나님이 갚아주시는 것입니다. 이는 우리가 더 깊은 헌신과 열심을 가지고 살아갈 이유가 됩니다. 물론 우리는 달란트 비유처럼 삶을 마친 후에 하나님 앞에서 상을 받기도 하지만(마 25:21) 말씀에 순종하는 삶으로 인해 이 땅에서 받는 상도 있습니다(신 28:1-14).
그렇다면 이런 상은 어떤 자들에게 주어지는 것일까요? 하나님의 사람(21절, 정체성), 말씀을 삶의 기준으로 삼는 사람(22절, 가치관), 죄악에 물들지 않은 사람(23절, 행동)입니다. 즉 자신의 정체성과 가치관과 삶의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삶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내 생각과 삶의 행동이 불일치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우리 안의 죄악과 탐욕 그리고 악하고 험악한 세상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할 일은 명확합니다. 죄와 탐욕이 우리 마음을 차지하지 못하게 해야 합니다. 세상의 가치관과 삶의 방식을 따라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마음이 순전(청결)하면 하나님을 볼 수 있습니다(마 5:8). 우리의 마음과 삶이 하나님의 기준에 합당하면 하나님은 그에 합당한 좋은 것을 우리에게 주십니다. 자비를 알고 다른 사람들에게 자비를 행하는 자에게 하나님은 당신의 자비로움을 나타내시고(25절), 깨끗한 자에게는 당신의 깨끗하심을 보이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보응입니다. 그래서 자비와 거룩함을 추구할수록 우리는 하나님이 어떠한 분인지 알게 되고 그분과 더욱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자비와 거룩함을 보여 주시는 이유는 우리로 더욱 그 열매를 맺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두 종류의 사람이 등장합니다. 깨끗한 자와 사악한 자, 곤고한 백성과 교만한 눈입니다(26-27절). 시편에서는 종종 하나님의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의 모습을 대비하여 보여 주면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의미를 말합니다. 하나님은 행한 대로 주시는 분입니다. 그런데 셈법이 상식적이지는 않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1을 행하면 30배, 60배, 100배의 결과를 맺게 하십니다(마 13:8).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길어야 80-90년의 삶이지만, 하나님의 심판은 영원합니다.
다윗은 마지막으로 하나님이 그의 인생에 어떤 일을 행하셨는지 고백합니다(29-31절). 다윗은 하나님을 의지할 때 용기와 능력으로 모든 어려움을 이길 수 있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다윗은 그 누구도 하나님과 견줄 수 없음을 선언합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하나님과 견주는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돈, 사람, 권력, 우상 등 하나님 대신 의지하는 것들을 버려야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할 수 있으며, 그렇게 할 때 하나님이 우리 삶 가운데 역사하십니다.
신앙생활은 그저 천국 문턱 넘기로 끝나지 않습니다. 지금 하나님과 함께하며 풍성한 삶을 누려야 합니다. 우리 마음이 중요합니다. 두려움과 욕심이 아닌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를 마음으로 결단하며 살아갈 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열매를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