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2.내가 이스라엘 자손의 원망함을 들었노라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가 해 질 때에는 고기를 먹고 아침에는 떡으로 배부르리니 내가 여호와 너희의 하나님인 줄 알리라 하라 하시니라
13.저녁에는 메추라기가 와서 진에 덮이고 아침에는 이슬이 진 주위에 있더니
14.그 이슬이 마른 후에 광야 지면에 작고 둥글며 서리 같이 가는 것이 있는지라
15.이스라엘 자손이 보고 그것이 무엇인지 알지 못하여 서로 이르되 이것이 무엇이냐 하니 모세가 그들에게 이르되 이는 여호와께서 너희에게 주어 먹게 하신 양식이라
16.여호와께서 이같이 명령하시기를 너희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이것을 거둘지니 곧 너희 사람 수효대로 한 사람에 한 오멜씩 거두되 각 사람이 그의 장막에 있는 자들을 위하여 거둘지니라 하셨느니라
17.이스라엘 자손이 그같이 하였더니 그 거둔 것이 많기도 하고 적기도 하나
18.오멜로 되어 본즉 많이 거둔 자도 남음이 없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함이 없이 각 사람은 먹을 만큼만 거두었더라
19.모세가 그들에게 이르기를 아무든지 아침까지 그것을 남겨두지 말라 하였으나
20.그들이 모세에게 순종하지 아니하고 더러는 아침까지 두었더니 벌레가 생기고 냄새가 난지라 모세가 그들에게 노하니라
만나와 메추라기는 하나님이 이스라엘 백성의 필요를 채워 주시기 위해 하늘에서 내리신 양식이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양식을 내려 주시면서 그 은혜에 합당한 태도를 요구하셨습니다. 그것은 탐욕을 따라 행하지 않는 것과 모든 사람이 균등한 은혜를 누려야 한다는 원리였습니다. 우리는 이 원리를 어떻게 적용하며 살아야 할까요?
1. 탐욕을 따라 행하지 말라
아침이 되면 안개가 걷히면서 광야 지면에 서리처럼 보이는 만나가 가득 덮여 있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이 만나를 각자 먹을 만큼 거두도록 했습니다. 그리고 정확히 한 명에 한 오멜 만큼이라는 분량을 정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거둬들인 만나를 다음 날까지 남겨두지 말리고 지시했습니다. 하나님이 날마다 필요를 채워 주실 것이기 때문에 그럴 필요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스라엘 백성 중 모세의 말에 불순종하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몇몇 사람이 아침까지 만나를 남겨둔 것입니다. 왜 그랬을까요? 하나님이 정하신 분량에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탐욕을 따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면서까지 많이 거둬들인 만나는 다음날에 벌레가 생기고 악취가 나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현상을 통해 필요 이상으로 가지려는 탐욕의 결과가 얼마나 허무한지 이스라엘 백성에게 가르쳐 주셨습니다. 성경은 인간의 욕심이 삶과 영혼을 망치는 죄의 뿌리임을 지속적으로 가르칩니다. 특히 야고보 사도는 사람이 유혹을 받는 것이 욕심을 따라 살기 때문이라고 지적하면서 욕심은 죄를 낳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한다고 경고합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이 투기와 탈세를 마치 특권처럼 생각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은 욕심을 따르는 삶의 방식을 철저히 거절하고 하나님이 주신 것에 만족하며 이웃을 돌보는 믿음의 길을 굳건히 걸어가야 합니다.
2. 모두에게 균등하게 하라
만나는 하나님의 통치 이념을 잘 보여 주고 있습니다. 만나는 많이 거둔 자도 남지 않고, 적게 거둔 자도 부족하지 않게, 각 사람이 충분히 먹을 만큼 거둘 수 있었습니다. 모두에게 부족함 없이 충분한 양이 주어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와같이 부자나 가난한 사람 간에 차이가 없도록 물질이 균등하게 분배되기를 원하십니다. 그래서 초대 교회 성도들 역시 이 원리를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물질이 풍족한 사람들이 적게 가진 사람들에게 물질을 나누어 줌으로써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은 상태가 된 것입니다. 하나님은 당신 자녀들의 필요를 풍성하게 채워 주시는 분입니다. 그래서 우리 삶에는 우리가 필요한 것 이상으로 넘치는 것들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남는 물질, 시간, 재능을 가지고 부족한 사림들을 섬기며 그들의 필요를 채울 수 있습니다. 카네기는 철강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축적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벌어들인 재산을 인생의 후반기에 인류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기부합니다. 그가 내놓은 재산으로 미국과 영국에 총 3,000채가 넘는 도서관이 지어졌습니다. 이것이 과학 발전을 이루는 기반이 되었습니다. 「부의 복음」이라는 책에서 그는“부자인 채 죽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다”라고 말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풍성한 은혜를 우리 자신만을 위해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그 안에는 어려운 이웃에게 돌아갈 몫도 포함되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나누고 섬기는 데 힘써야 합니다.
사람의 욕심에는 끝이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당신의 자녀들이 욕심에 끌려 살아가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풍성하게 채우신 것들 가운데 일부를 부족하고 곤핍한 자들을 위해 사용함으로 서로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이 하나님 은혜를 전달하는 통로가 되도록 우리의 마음을 욕심이 아닌 사랑으로 채워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