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너는 이것을 알라 말세에 고통하는 때가 이르러
2 사람들이 자기를 사랑하며 돈을 사랑하며 자랑하며 교만하며 비방하며 부모를 거역하며 감사하지 아니하며 거룩하지 아니하며
3 무정하며 원통함을 풀지 아니하며 모함하며 절제하지 못하며 사나우며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아니하며
4 배신하며 조급하며 자만하며 쾌락을 사랑하기를 하나님 사랑하는 것보다 더하며
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6 그들 중에 남의 집에 가만히 들어가 어리석은 여자를 유인하는 자들이 있으니 그 여자는 죄를 중히 지고 여러 가지 욕심에 끌린 바 되어
7 항상 배우나 끝내 진리의 지식에 이를 수 없느니라
8 얀네와 얌브레가 모세를 대적한 것 같이 그들도 진리를 대적하니 이 사람들은 그 마음이 부패한 자요 믿음에 관하여는 버림 받은 자들이라
9 그러나 그들이 더 나아가지 못할 것은 저 두 사람이 된 것과 같이 그들의 어리석음이 드러날 것임이라
바울은 이상주의자가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의 교회가 이 세상에서 흔들림 없이 세워지고, 진실하게 믿음의 길을 걷는 자들을 통해 하나님이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실 것을 그는 믿었습니다. 그렇지만 말세의 때에 세상이 결코 아름답지 않으리라는 것 또한 정확히 알았습니다.
말세의 때 세상의 모습(1~4절)
바울은 디모데에게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을 정확히 보아야 한다고 말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다시 오실 날이 가까워진 말세에, 사람들은 하나님의 뜻과는 전혀 상관없이 자기만을 사랑할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시기의 특징을 ‘고통하는 때’라고 지칭합니다. 이는 마태복음 8:28~29에서 가다라 지방의 귀신 들린 두 사람의 사나운 상태를 묘사할 때 사용된 표현으로, 매우 위험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 상태의 특징은 하나님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말세에 사람들은 하나님이 아닌 다른 것들을 사랑합니다. 자기 자신을 사랑하고 돈을 사랑하기에 자랑하고 교만하고 남을 비방합니다. 부모를 거역하고 감사하지 않으며 거룩하지 않습니다. 또 무정한 마음으로 앙심을 품고 살아갑니다. 남을 모함하고 욕망을 다스리지 못하며 짐승처럼 그저 싸우려고만 합니다. 선한 것을 좋아하지 않는 정도가 아니라 선한 것을 미워합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너무도 쉽게 남을 배신하고, 자기 사랑에 도취되어 너무나도 이기적입니다. 즉 그들은 쾌락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하는 삶을 당연시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예수님을 기다리면서 살아가야 하지만 이 세상에서 얻는 쾌락으로 만족을 누리면서 지금이 말세라는 사실을 잊어버릴 때가 많습니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기가 얼마나 위험한지 분명히 말해 주고 있습니다. 그의 메시지는 오늘날에도 유효합니다. 우리는 주님께 시대를 분별하는 지혜와 믿음을 구해야 합니다.
말세의 때 이단들의 모습(5~9절)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말세의 때에 세상이 얼마나 타락했고, 위험한 상태에 있는지를 언급한 바울은 이제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이단들의 위험을 경고합니다. 그들은 신앙생활을 하는 것 같고 믿음이 있는 것 같지만, 경건의 모양만 갖췄을 뿐 능력은 부인합니다. 경건의 능력이란 고난을 이기며 영적 열매를 맺는 삶을 말합니다. 그러므로 거짓된 이단에게서 속히 돌아서야 합니다. 그들은 믿음에 관심을 두고 예수님을 믿고자 하는 성도들을 속여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고 그들을 잘못된 길로 끌고 들어갑니다. 그들은 무엇인가 열심히 배우는 것 같지만 구원을 얻는 참된 복음의 지식은 결국 얻지 못합니다. 이 거짓된 이단의 무리는 마치 모세를 대적했던 애굽의 두 마술사 같습니다. 하나님의 능력에 대항하여 능력을 보여 주는 것 같지만, 철저히 무능력한 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참된 복음을 대적하는 무리이며, 구원을 얻는 믿음이 없는 자들입니다. 그리고 이들의 이러한 거짓은 반드시 드러나게 됩니다. 예수님을 기다리는 말세에는 온갖 이단들이 교회의 문 앞에서 사람들을 속이고 넘어뜨리는 일을 자행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들 같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그들은 거짓을 일삼으며, 자신들도 걷고 있는 죽음의 길로 사람들을 이끕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그들의 거짓과 어리석음은 반드시 드러난다는 사실입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마지막 때를 살아가는 성도는 이 시대가 위험하고 고통스러움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 세상에 취해 믿음의 삶을 저버리지 말아야 하며, 교회 안에서도 늘 깨어 바르게 신앙생활해야 합니다. 다시 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날 기쁨은 말세의 고통하는 때를 지난 후에 누릴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