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레위 가족 중 한 사람이 가서 레위 여자에게 장가 들어
2.그 여자가 임신하여 아들을 낳으니 그가 잘 생긴 것을 보고 석 달 동안 그를 숨겼으나
3.더 숨길 수 없게 되매 그를 위하여 갈대 상자를 가져다가 역청과 나무 진을 칠하고 아기를 거기 담아 나일 강 가 갈대 사이에 두고
4.그의 누이가 어떻게 되는지를 알려고 멀리 섰더니
5.바로의 딸이 목욕하러 나일 강으로 내려오고 시녀들은 나일 강 가를 거닐 때에 그가 갈대 사이의 상자를 보고 시녀를 보내어 가져다가
6.열고 그 아기를 보니 아기가 우는지라 그가 그를 불쌍히 여겨 이르되 이는 히브리 사람의 아기로다
7.그의 누이가 바로의 딸에게 이르되 내가 가서 당신을 위하여 히브리 여인 중에서 유모를 불러다가 이 아기에게 젖을 먹이게 하리이까
8.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가라 하매 그 소녀가 가서 그 아기의 어머니를 불러오니
9.바로의 딸이 그에게 이르되 이 아기를 데려다가 나를 위하여 젖을 먹이라 내가 그 삯을 주리라 여인이 아기를 데려다가 젖을 먹이더니
10.그 아기가 자라매 바로의 딸에게로 데려가니 그가 그의 아들이 되니라 그가 그의 이름을 모세라 하여 이르되 이는 내가 그를 물에서 건져내었음이라 하였더라
본문은 모세의 출생 과정과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모세를 구원하신 하나님의 섭리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통해서도 하나님의 뜻을 펼치시지만, 무엇보다 믿음으로 순종하는 사람들을 통해 일하십니다. 하나님은 모세의 생명을 보호하시기 위해 부모의 믿음을 사용하셨습니다. 모세의 부모를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믿음의 모습은 어떤 것일까요?
1. 애굽 왕을 두려워하지 않는 믿음
이스라엘의 남자아기들을 다 죽이라는 애굽 왕의 명령에 따라 모세도 죽음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그런데 모세의 부모는 왕의 명령을 거역하기로 결심합니다. 발각될 경우 부모 역시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그들은 왕을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은 아이를 석 달이나 숨겨 기릅니다. 히브리서 11장은 모세의 부모가 보여 준 이러한 결단과 행동은 하나님을 향한 그들의 믿음에서 기인했다고 말합니다(히 11:23). 그렇다면 그들은 어떻게 애굽 왕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었을까요?
그들은 모세가 태어났을 때 아름다운 아이임을 보았습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귀하게 사용될 아이라고 확신한 것입니다. 그들은 눈앞에 있는 애굽의 지배자를 바라본 것이 아니라 모세를 통해 이 땅에 임할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았습니다. 그리고 모세를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한 자녀로 키워야 한다는 사명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깨달은 그들은 더 이상 애굽 왕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그 사명을 맡기신 하나님이 함께해 주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때로 사람들을 두려워하거나 상황에 대한 염려로 믿음대로 행하지 못하고 좌절하거나 낙심합니다. 우리가 그런 두려움에서 벗어나는 한 가지 방법은 하나님이 맡기신 사명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2. 최선을 다한 후 결과를 맡기는 믿음
모세를 석 달간 숨긴 부모는 아이를 더 이상 숨길 수 없게 되었습니다. 아기의 울음소리가 담을 넘었을 것입니다. 결국, 그들은 나일강에 아기 모세를 떠내려 보내기로 결심합니다. 갈대로 상자를 만들었고 물이 스며들지 않도록 그 안에 역청과 나무 진도 칠했습니다. 정성껏 만들어진 갈대 상자는 애굽 공주의 손에 들어가기까지 아이의 생명을 보호하는 피난처가 되었습니다. 모세의 부모는 아이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그리고 강에 모세를 떠나보내면서 그의 생명을 온전히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하시리라는 믿음 때문에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 아닙니다. 참된 믿음의 사람은 자기에게 맡겨진 사명을 위해 자기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정성과 노력을 기울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이 가장 선한 결과를 주실 것을 믿음으로 바라보면서 결과를 하나님께 맡깁니다. 하나님은 모세 부모의 믿음을 기쁘게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누구도 예상할 수 없었던 놀라운 결과를 그들에게 보여 주셨습니다. 모세가 애굽의 왕자가 되어 최상의 보호를 받게 하시고 가장 좋은 환경에서 살게 하신 것입니다. 나아가 모세의 어머니를 유모의 자리로 불러 하나님 백성에게 필요한 영적 훈련을 하게 하셨습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이 맡기신 사역과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도 맡은 일들을 최선을 다해 믿음으로 감당해야 합니다.
모세가 하나님의 충성스런 종으로 살 수 있었던 것은 믿음의 부모로부터 신앙을 전수받았기 때문입니다. 모세의 부모는 하나님의 영광을 바라보며 자신들이 해야 할 일에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다렸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한다면 우리를 통해 누군가가 하나님을 신뢰하는 자리에 서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