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 그 지역에 목자들이 밤에 밖에서 자기 양 떼를 지키더니
9 주의 사자가 곁에 서고 주의 영광이 그들을 두루 비추매 크게 무서워하는지라
10 천사가 이르되 무서워하지 말라 보라 내가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너희에게 전하노라
11 오늘 다윗의 동네에 너희를 위하여 구주가 나셨으니 곧 그리스도 주시니라
12 너희가 가서 강보에 싸여 구유에 뉘어 있는 아기를 보리니 이것이 너희에게 표적이니라 하더니
13 홀연히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송하여 이르되
14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이요 땅에서는 하나님이 기뻐하신 사람들 중에 평화로다 하니라
15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16 빨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인 아기를 찾아서
17 보고 천사가 자기들에게 이 아기에 대하여 말한 것을 전하니
18 듣는 자가 다 목자들이 그들에게 말한 것들을 놀랍게 여기되
19 마리아는 이 모든 말을 마음에 새기어 생각하니라
20 목자들은 자기들에게 이르던 바와 같이 듣고 본 그 모든 것으로 인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찬송하며 돌아가니라
왕 중의 왕이요, 세상의 주인으로 탄생하신 예수님은 가장 연약한 아기의 모습으로, 베들레헴의 구유에 누워 계셨습니다. 그 때에 보잘것없는 사람들로 여겨졌던 목자들에게 천사들이 찾아와 놀라운 소식을 알렸습니다.
목자들에게 찾아온 천사(8~12절)
목자들은 밤새워 양 떼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천사가 그들에게 나타났습니다. 그리고 온 백성에게 미칠 큰 기쁨의 좋은 소식을 전합니다. 이스라엘만을 위한 소식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기쁨의 좋은 소식입니다. 다윗의 동네에 구원자가 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 구원자는 너무도 초라한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의 모습이었습니다. 예수님이 아기로 오신 이 놀라운 사건은 말할 수 없이 큰 기쁨의 소식입니다. 죄와 사망 권세 아래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그 어떤 기쁨도 영원하지 않고, 온전하지 않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 안에 온전하고 영원한 기쁨이 있습니다. 이 기쁨을 경험해야만 참된 만족을 얻을 수 있고, 불완전한 세상의 기쁨을 찾아 헤매는 일을 멈출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쁨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다는 사실을 사람들은 쉽게 받아들이지 못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에게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은 화려하지도 않고, 영광스러워 보이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구유에 누워 있는 아기의 모습은 겨자씨 한 알처럼 미약해 보입니다. 그러나 그 모습 안에 참된 소망이 있습니다.
천사의 찬양(13〜14절)
천사가 예수님의 탄생을 알린 그 순간, 수많은 천군이 그 천사와 함께 하나님을 찬송했습니다. 찬송의 내용은 두 가지입니다. 첫째, 온 하늘이 구원을 이루실 하나님을 찬송한다는 것입니다. 둘째, 하나님의 백성이 하나님이 베푸신 평안을 누리게 된다는 것입니다. 성도들의 찬송은 천군의 이 찬송과 매우 유사합니다. 성도들은 하나님이 우리의 왕 되심과 우리를 구원하심을 찬양합니다. 또한 우리에게 베풀어 주신 놀라운 평화를 찬양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을 경험한 사람만이 이 찬양을 부를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우리에게 베푸신 구원을 경험하지 않고 어떻게 예수 그리스도를 찬양하며,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찬양할 수 있겠습니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평화(샬롬)를 경험하지 못한 채 어떻게 평화를 노래할 수 있겠습니까?
목자들의 경배(15~20절)
천사들이 떠나고 나서 목자들이 다윗의 동네 베들레헴으로 가서 표적을 보고자 했습니다. 이는 의심에서 비롯된 것이 아니라 믿음에 의한 행동입니다. 천사들이 전해준 소식을 듣고 믿음으로 반응한 것입니다. 그들은 양을 지키는 일을 뒤로하고 마리아와 요셉과 아기 예수님이 계신 곳을 찾았습니다. 그리고 자신들이 천사에게서 들었던 소식을 전해주었습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이들의 말을 듣고 매우 놀랍게 여겼습니다. 마리아는 단지 놀랍게 여기고 끝난 것이 아니라 그 말들을 깊이 생각했습니다. 목자들은 천사들이 전한 놀라운 소식이 실제로 이루어진 것을 보며 하나님을 찬송하며 돌아갔습니다. 양을 치는 목자들이 예수님의 탄생을 기뻐하는 천군 천사의 찬양에 동참한 것입니다. 그리고 그 은혜는 지금 이어져 우리도 그 기쁨의 찬양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 그 찬양의 특권을 맘껏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대개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듣습니다. 그런데 똑같은 말씀을 듣지만 어떤 이는 믿음으로 반응하고, 어떤 이는 그러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믿음으로 반응할 때 하나님의 역사에, 진정한 찬양에 동참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