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큰형 엘리압이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들은지라 그가 다윗에게 노를 발하여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이리로 내려왔느냐 들에 있는 양들을 누구에게 맡겼느냐 나는 네 교만과 네 마음의 완악함을 아노니 네가 전쟁을 구경하러 왔도다
29 다윗이 이르되 내가 무엇을 하였나이까 어찌 이유가 없으리이까 하고
30 돌아서서 다른 사람을 향하여 전과 같이 말하매 백성이 전과 같이 대답하니라
31 어떤 사람이 다윗이 한 말을 듣고 그것을 사울에게 전하였으므로 사울이 다윗을 부른지라
32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그로 말미암아 사람이 낙담하지 말 것이라 주의 종이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우리이다 하니
33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네가 가서 저 블레셋 사람과 싸울 수 없으리니 너는 소년이요 그는 어려서부터 용사임이니라
34 다윗이 사울에게 말하되 주의 종이 아버지의 양을 지킬 때에 사자나 곰이 와서 양 떼에서 새끼를 물어가면
35 내가 따라가서 그것을 치고 그 입에서 새끼를 건져내었고 그것이 일어나 나를 해하고자 하면 내가 그 수염을 잡고 그것을 쳐죽였나이다
36 주의 종이 사자와 곰도 쳤은즉 살아 계시는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이 할례 받지 않은 블레셋 사람이리이까 그가 그 짐승의 하나와 같이 되리이다
37 또 다윗이 이르되 여호와께서 나를 사자의 발톱과 곰의 발톱에서 건져내셨은즉 나를 이 블레셋 사람의 손에서도 건져내시리이다 사울이 다윗에게 이르되 가라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계시기를 원하노라
38 이에 사울이 자기 군복을 다윗에게 입히고 놋 투구를 그의 머리에 씌우고 또 그에게 갑옷을 입히매
39 다윗이 칼을 군복 위에 차고는 익숙하지 못하므로 시험적으로 걸어 보다가 사울에게 말하되 익숙하지 못하니 이것을 입고 가지 못하겠나이다 하고 곧 벗고
40 손에 막대기를 가지고 시내에서 매끄러운 돌 다섯을 골라서 자기 목자의 제구 곧 주머니에 넣고 손에 물매를 가지고 블레셋 사람에게로 나아가니라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다윗은 또한 믿음이 충만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골리앗이라는 거대한 위협 앞에서 두려워 회피하거나 도망하지 않고 오히려 하나님을 위해 분노합니다. 그런데 다윗이 하나님을 위한 일을 하려고 하자 그를 막아서는 사람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은 믿음이 결핍된 사람들이었습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가 믿음으로 충만한지 돌아보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다윗이 사람들에게 하는 말을 듣고 맏형 엘리압이 화를 내면서 다윗을 향해 교만하고 마음이 완악하다고 책망합니다(28절). 이렇게 분노한 이유는 골리앗의 조롱을 들으면서도 나서서 싸우지 못하고 있던 자신의 열등감을 건드렸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이새의 장자로서 용사의 외모와 실력을 지니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없었기에 골리앗을 향해 나서지도 못했고, 하나님의 영에 감동한 다윗을 알아보지도 못했습니다.
다윗은 맏형 엘리압의 질책에도 굽히지 않고, 자신은 할 말을 했을 뿐이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자신의 의지를 분명히 밝힙니다(29〜30절). 다윗은 기름부음 받은 이후 자신의 소명에 대한 확신이 있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무모해 보이는 골리앗과의 싸움을 자신이 반드시 감당해야 하는 싸움으로 여겼을 것입니다. 하나님이 그에게 맡기신 사명이고, 싸움을 감당할 수 있는 힘을 주실 것을 확신했기에 그는 담대하게 말할 수 있었습니다.
다윗의 말을 전해 들은 사울이 다윗을 불렀습니다. 다윗은 사울에게 ‘낙담할 필요가 없다’고 말하고, 사울은 다윗에게 ‘골리앗의 적수가 되지 못한다’고 말합니다(31〜33절). 사울의 말대로 골리앗은 태어나서부터 용사였고, 다윗은 그저 평범한 소년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는 겉모습에 따른 평가일 뿐, 다윗의 믿음은 전혀 반영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에 대해 비관적으로 말했지만 다윗은 오히려 사울에게 낙담하지 말라고 격려했습니다. 이처럼 믿음의 사람은 두려워하는 이들을 위로합니다.
다윗은 자신이 골리앗과 싸울 수 있는 근거로, 양을 칠 때 맹수들과 싸운 경험을 말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하나님의 군대를 모욕한 것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분노를 표출하며 출전 의지를 밝힙니다(34〜37절). 다윗은 양을 지키기 위해 어떤 위험도 무릅쓰고 맞섰던 용기와 의지를 밝혔습니다. 그 용기와 의지로 하나님을 모욕한 골리앗을 징벌하겠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용사에게 필요한 것은 믿음으로 인한 담대함과 의지입니다.
사울은 다윗의 출정을 허락하며 자신의 군복을 입히지만 다윗은 익숙하지 않다는 이유로 벗어 버립니다. 그리고 자신의 무기를 가지고 골리앗에게 나아갑니다(38〜40절). 왕의 갑옷과 무기는 다윗에게 쓸모없는 물건이었습니다. 다윗에게는 골리앗을 상대하는 것이 그저 맹수에게서 양을 구출하러 가는 일의 연장선이었던 것입니다. 특별한 날이지만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사용하던 자신의 무기와 능력으로 나아간 것입니다.
골리앗과 같은 두려운 현실과 싸워 이기려면 다윗에게 있었던 믿음을 지녀야 합니다. 신약에서도 다윗과 같은 능력을 입은 사람이 있었는데 바로 바나바입니다. 그는 성령과 믿음이 충만했습니다(행 11:24). 진정 우리도 성령과 믿음이 충만하여 승리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소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