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 무리가 모였을 때에 예수께서 말씀하시되 이 세대는 악한 세대라 표적을 구하되 요나의 표적 밖에는 보일 표적이 없나니
30 요나가 니느웨 사람들에게 표적이 됨과 같이 인자도 이 세대에 그러하리라
31 심판 때에 남방 여왕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가 솔로몬의 지혜로운 말을 들으려고 땅 끝에서 왔음이거니와 솔로몬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으며
32 심판 때에 니느웨 사람들이 일어나 이 세대 사람을 정죄하리니 이는 그들이 요나의 전도를 듣고 회개하였음이거니와 요나보다 더 큰 이가 여기 있느니라
33 누구든지 등불을 켜서 움 속에나 말 아래에 두지 아니하고 등경 위에 두나니 이는 들어가는 자로 그 빛을 보게 하려 함이라
34 네 몸의 등불은 눈이라 네 눈이 성하면 온 몸이 밝을 것이요 만일 나쁘면 네 몸도 어두우리라
35 그러므로 네 속에 있는 빛이 어둡지 아니한가 보라
36 네 온 몸이 밝아 조금도 어두운 데가 없으면 등불의 빛이 너를 비출 때와 같이 온전히 밝으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일하심을 보고 어떤 사람은 믿음으로 반응하고, 어떤 사람은 의심과 적대감으로 반응했습니다. 의심하는 사람들은 예수님께 메시아라는 증거로 표적을 보여 달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눈앞에 표적이 나타났을 때 예수님의 능력을 가리켜 사탄의 능력이라고 비난했던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최후 심판의 때에 구원받은 이방인이 믿지 않는 유대인들을 정죄하리라고 경고하셨습니다.
요나의 표적(29~32절)
예수님의 주변에 모여든 사람들은 끊임없이 표적을 구했습니다. 예수님은 그들이 악한세대라고 지적하십니다. 표적을 보여 주어도 깨닫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그들에게 보여 줄 표적은 요나의 표적밖에 없습니다. 요나의 표적은 마태복음 12:40에 나오듯이 요나가 사흘 동안 물고기 뱃속에 있었던 사건을 가리킵니다. 요나는 하나님의 놀라운 섭리로 물고기 뱃속에서 사흘을 머문 후 기적처럼 니느웨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심판을 전했습니다. 그러므로 니느웨 사람들에게 요나는 놀라운 표적이 되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이 비유는 이미 9:22에서 말씀하신 죽음과 부활에 대한 간접적 언급입니다. 예수님도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사홀 만에 부활하심으로 이 악한세대에 표적이 되실 것입니다. 예수님은 믿지 않는 그들이 마지막 때에, 솔로몬에게 지혜를 구했던 남방의 여왕, 그리고 요나의 메시지를 듣고 회개한 니느웨 사람들에게 정죄 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은혜 입은 성도는 예수님이 솔로몬과 요나 등 세상의 누구보다 크신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은 자입니다. 예수님이 세상의 누구보다 영광스러운 분임을 깨닫고 믿는 자입니다. 우리에게 어떤 표적이 나타나 이 같은 믿음이 생긴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죽으시고 부활하신 사실을 성령께서 일깨우셔서 우리가 믿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눈은 몸의 등불(33~36절)
예수님은 당신의 가르침과 사역이 등불처럼 모든 사람 앞에 밝히 드러났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이 당신의 사역을 등불에 비유하신 이유는 당신이 빛으로 이 땅에 오셨음을 가르치시기 위함입니다. 이렇게 빛으로 오신 예수님을 알아본 사람은 참된 빛 안에 거합니다. 하지만 빛이신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한 그 당시 유대인들은 여전히 어둠 가운데 거하며, 자신들의 영적 상태를 깨닫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의 사역은 감추어지거나 숨겨지지 않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빛을 비추는 등불처럼 공적으로 밝히 드러났습니다. 이 등불 앞에서 빈부의 차별은 없었습니다. 인종의 차별도 없었습니다. 남녀의 차별도 없었습니다. 많이 배운 사람과 그러지 못한 사람의 차별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복음의 빛은 누구에게나 밝히 비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참된 등불이신 예수님을 보고 그분의 빛 가운데 거하는 일은 우리의 신분이나 조건과는 상관이 없습니다. 오직 이 등불을 볼 수 있는 믿음의 눈과 상관있습니다. 건강한 믿음의 눈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밝히 보는 사람은 자신의 모든 삶이 빛 가운데 거하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성령께서 그 사람이 걷는 모든 걸음을 빛 가운데로 인도하십니다. 오늘, 그 인도하심을 따라 빛 가운데로 걸으시길 축원합니다.
거룩한 삶에는 관심이 없고 기적 같은 일만 일어나길 바라는 것은 예수님을 눈앞에 두고도 신기한 일에만 관심을 보였던 유대인들의 행태와 같습니다. 오늘날에도 믿음이 없는 자들은 표적을 구하며 예수님을 시험하려 합니다. 성령께서 그들의 눈을 밝히셔서 예수님이 구원자이심을 깨닫게 해 주시기를 기도합시다. 그리고 우리로 믿음을 갖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그 믿음이 깨달음에서 그치지 않고 삶에서 구체적 순종으로 나타나도록 노력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