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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이 여자들이 그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에 가서
2 돌이 무덤에서 굴려 옮겨진 것을 보고
3 들어가니 주 예수의 시체가 보이지 아니하더라
4 이로 인하여 근심할 때에 문득 찬란한 옷을 입은 두 사람이 곁에 섰는지라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에 대니 두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살아 있는 자를 죽은 자 가운데서 찾느냐
6 여기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느니라 갈릴리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어떻게 말씀하셨는지를 기억하라
7 이르시기를 인자가 죄인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고 제삼일에 다시 살아나야 하리라 하셨느니라 한대
8 그들이 예수의 말씀을 기억하고
9 무덤에서 돌아가 이 모든 것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니
10 (이 여자들은 막달라 마리아와 요안나와 야고보의 모친 마리아라 또 그들과 함께 한 다른 여자들도 이것을 사도들에게 알리니라)
11 사도들은 그들의 말이 허탄한 듯이 들려 믿지 아니하나
12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에 달려가서 구부려 들여다 보니 세마포만 보이는지라 그 된 일을 놀랍게 여기며 집으로 돌아가니라
24장에는 두 사람이 자주 나오는데, ‘2’는 증인의 최소 단위입니다（참조, 신 19：15）. 누가는 ‘어떻게 제자들이 부활의 증인이 되었는가?'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24:48; 참조, 행 1：8）. 그 대답은 일관되게 “그들도 믿지 못했으나 증인들의 증언으로 그들이 믿게 되었다”입니다.
첫 번째 증인들（1〜7절）
여인들은 안식 후 첫날 새벽에 예수님의 시신에 바르기 위해 준비한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갔습니다（1절）. 여인들이 향품을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는 것은 예수님의 부활예고를 믿지 않았다는 증거입니다. 이들이 무덤에 도착해 보니 입구의 돌이 옮겨져 있고 예수님의 시체가 사라진 것을 발견했습니다（2~3절）. 그렇지만 예수님이 부활하셨다고 생각하지는 못했습니다. 이 여인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알게 된 것은 증인들의 증언에 의해서입니다. 이 증인들은 ‘찬란한 옷’을 입은 것으로 보아 분명 천사였을 것입니다. 그런데 누가는 이들을 ‘두 사람’이라고 칭함으로써 이들이 신비로운 힘으로 여인들이 부활을 믿게 한 것이 아니라 사람처럼 ‘증언’을 통해 부활을 알리고 전했음을 보여 줍니다（4절）. 이들은 여인들에게 예수님이 무덤에 계시지 않고 살아나셨다고 ‘증언’하고, 증언의 신빙성을 높이기 위해 예수님이 갈릴리에 계실 때 하셨던 ‘말씀’을 기억하라고 촉구합니다（5〜6절）. 그 말씀의 내용은 십자가에 못 박히심과 부활입니다（7절）. 이 두 천사가 사용한 증언의 방식, 즉 자신이 목격하거나 들은 부활을 전하면서 그것이 성경에 예언되어 있음을 제시하는 방식은 이후에 사도들이, 그리고 모든 전도자가 부활의 복음을 전할 때 사용한 전형적인 방법이며, 이 전통은 지금까지 이어져 내려옵니다. 부활의 소식을 전하는 사람은 천사가 사용한 권능의 도구를 그대로 사용하는, 천상의 권능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세상에 세워 가는 사람입니다.
증언을 듣고, 증인이 되다（8〜12절）
여인들은 이 모든 일을 열한 사도와 다른 모든 이에게 알리는데（9절）, 그 근거가 천사들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했기’ 때문입니다（8절）. 여인들도 자기들의 말을 다른 사람이 쉽게 믿지는 못하리라 예상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이 이전에 부활을 예언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담대히 사도들에게 자기들이 본 바를 말하게 된 것입니다. 누가는 예수님의 부활을 전하는 여인들이 상당히 많았다고 기록하며 예수님의 부활에 대한 증거가 얼마든지 있음을 강조합니다（10절）. 그러나 사도들도 예수님의 부활을 전적으로 받아들이지 못합니다（11절）. 누가는 갈릴리에서 예수님의 말씀을 들었던 사도들이 예수님의 부활을 믿지 못했음을 기록합니다. 베드로 역시 빈 무덤의 증인들 중 한 명임을 밝히고 있지만（12절）, 그 역시 아직 예수님의 부활을 확신하지 못했습니다. 제자들이라고 해서 부활을 쉽게 믿지는 못했습니다. 그들이 의심할 수 없도록 예수님이 증거를 보여 주심으로 그들은 믿게 되었습니다. 주님의 권능으로 부활 신앙이 생겨났고, 결국 수많은 사람이 부활을 믿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더더구나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것은 거짓으로 단정하는 시대입니다. 이 시대에 부활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기적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부활을 믿고 있다는 것 자체가 하나의 기적입니다.
신앙의 핵심은 부활입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의심할 수 없는 역사적 사실입니다. 부활은 제자들이 꾸며내거나 뭔가에 똑같이 사로잡혀 주장한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건,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고, 다시 죽지 않고 하늘로 올라간 사건이 실제로 발생했습니다. 이 사건이야말로 인간에게 유일한 소망입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세상에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 부활의 복음을 전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