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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명을 맡은 자의 순종_창세기 24:28-53

28 소녀가 달려가서 이 일을 어머니 집에 알렸더니

29 리브가에게 오라버니가 있어 그의 이름은 라반이라 그가 우물로 달려가 그 사람에게 이르러

30 그의 누이의 코걸이와 그 손의 손목고리를 보고 또 그의 누이 리브가가 그 사람이 자기에게 이같이 말하더라 함을 듣고 그 사람에게로 나아감이라 그 때에 그가 우물가 낙타 곁에 서 있더라

31 라반이 이르되 여호와께 복을 받은 자여 들어오소서 어찌 밖에 서 있나이까 내가 방과 낙타의 처소를 준비하였나이다

32 그 사람이 그 집으로 들어가매 라반이 낙타의 짐을 부리고 짚과 사료를 낙타에게 주고 그 사람의 발과 그의 동행자들의 발 씻을 물을 주고

33 그 앞에 음식을 베푸니 그 사람이 이르되 내가 내 일을 진술하기 전에는 먹지 아니하겠나이다 라반이 이르되 말하소서

34 그가 이르되 나는 아브라함의 종이니이다

35 여호와께서 나의 주인에게 크게 복을 주시어 창성하게 하시되 소와 양과 은금과 종들과 낙타와 나귀를 그에게 주셨고

36 나의 주인의 아내 사라가 노년에 나의 주인에게 아들을 낳으매 주인이 그의 모든 소유를 그 아들에게 주었나이다

37 나의 주인이 나에게 맹세하게 하여 이르되 너는 내 아들을 위하여 내가 사는 땅 가나안 족속의 딸들 중에서 아내를 택하지 말고

38 내 아버지의 집, 내 족속에게로 가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하라 하시기로

39 내가 내 주인에게 여쭈되 혹 여자가 나를 따르지 아니하면 어찌하리이까 한즉

40 주인이 내게 이르되 내가 섬기는 여호와께서 그의 사자를 너와 함께 보내어 네게 평탄한 길을 주시리니 너는 내 족속 중 내 아버지 집에서 내 아들을 위하여 아내를 택할 것이니라

41 네가 내 족속에게 이를 때에는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만일 그들이 네게 주지 아니할지라도 네가 내 맹세와 상관이 없으리라 하시기로

42 내가 오늘 우물에 이르러 말하기를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여 만일 내가 행하는 길에 형통함을 주실진대

43 내가 이 우물 곁에 서 있다가 젊은 여자가 물을 길으러 오거든 내가 그에게 청하기를 너는 물동이의 물을 내게 조금 마시게 하라 하여

44 그의 대답이 당신은 마시라 내가 또 당신의 낙타를 위하여도 길으리라 하면 그 여자는 여호와께서 내 주인의 아들을 위하여 정하여 주신 자가 되리이다 하며

45 내가 마음속으로 말하기를 마치기도 전에 리브가가 물동이를 어깨에 메고 나와서 우물로 내려와 긷기로 내가 그에게 이르기를 청하건대 내게 마시게 하라 한즉

46 그가 급히 물동이를 어깨에서 내리며 이르되 마시라 내가 당신의 낙타에게도 마시게 하리라 하기로 내가 마시매 그가 또 낙타에게도 마시게 한지라

47 내가 그에게 묻기를 네가 뉘 딸이냐 한즉 이르되 밀가가 나홀에게서 낳은 브두엘의 딸이라 하기로 내가 코걸이를 그 코에 꿰고 손목고리를 그 손에 끼우고

48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49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50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51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52 아브라함의 종이 그들의 말을 듣고 땅에 엎드려 여호와께 절하고

53 은금 패물과 의복을 꺼내어 리브가에게 주고 그의 오라버니와 어머니에게도 보물을 주니라

하나님의 사명을 이루는데 중요한 열쇠가 되는 것은 ‘순종’입니다. 순종을 통해 하나님이 예비하신 것을 발견하고 하나님의 도우심을 경험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사명을 충성스럽게 수행한 아브라함의 종을 통해 우리는 올바르게 순종하는 자세에 대해 배울 수 있습니다.

리브가는 아브라함의 종의 말을 전하기 위해 집으로 돌아갑니다. 오라비 라반은 리브가의 말을 전해 듣고 아브라함의 종을 극진히 환대합니다. 하지만 아브라함의 종은 그 모든 환대를 뒤로하고 자신에게 있었던 일들을 먼저 전합니다(28〜33절). 긴 여행으로 인해 몹시 지쳤기에 라반의 환대가 무척이나 반가웠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아브라함의 종은 자신의 평안보다 사명을 우선순위에 두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사명보다 나의 유익과 평안을 앞세우지 말아야 합니다. 사명을 우선순위에 둘 때 하나님은 우리의 삶을 형통함으로 이끌어 가실 것입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라반을 설득하기 위해 자신의 언변이 아닌 하나님이 하신 일들을 전합니다(34〜48절). 곧 하나님이 어떻게 리브가를 만나게 하셨는지를 이야기함으로 모든 일을 주도하신 분이 하나님이심을 밝힌 것입니다. 사명의 길을 걷고 있는 성도는 그 길을 걷는 모든 과정이 하나님의 인도 속에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그 믿음이 우리 자신에게는 확신이 되며 다른 누군가에게 증거가 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일어난 일들을 전했을 뿐 아니라 자신이 사명을 완수하기 위해 어떻게 하나님께 기도했는지 설명합니다(42〜44절). 아마도 기도의 내용을 듣고 리브가는 매우 놀랐을 것입니다. 자신은 단순한 호의를 베풀었을 뿐인데 그것이 기도의 응답이었다는 사실에 하나님의 섭리를 느꼈을 것입니다. 기도 응답이 ‘나에게 이루어진 사건’으로만 머물지 않도록, 그것을 전해야 합니다. 전하는 순간 그 기도 응답은 다른 이에게도 하나님의 섭리가 됩니다.

모든 말을 마친 종은 라반에게 하나님의 뜻을 따를 것인지 그의 결단을 촉구합니다(49절). 특별히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겠다는 것은 어떤 선택이든 그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신뢰하겠다는 말입니다. 우리 역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 합니다.

라반과 브두엘은 모든 말을 듣고, 자신들은 하나님이 하시는 일을 결정할 자격이 없음을 밝히며 결혼을 승낙합니다(50〜51절). 그들은 아브라함의 종이 전하는 말을 듣고 모든 주권이 하나님께 있음을 인정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자신의 선택을 주장할 수 없습니다. 순종은 자신의 선택을 배제하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모든 일이 순조롭게 되자 아브라함의 종은 하나님께 엎드려 경배합니다(52절). 지금까지 사명의 길에 오롯이 순종해 왔던 아브라함의 종은 그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인도하심과 은혜였음을 고백한 것입니다. 자신의 공으로 돌리려는 그 어떤 여지도 보이지 않습니다. 사명자는 하나님께 온전히 순종하고서 그분께 모든 영광을 돌려야 합니다.

아브라함의 종은 과거에 아브라함의 순종을 통해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간접적으로 체험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이제 그는 자신의 순종으로 하나님을 직접 체험했고, 그 하나님께 영광 돌리는 인생이 되었습니다. 진정 나에게 주어진 사명자의 길을 발견하고 그에 따른 온전한 순종으로 하나님을 경험하는 복된 삶을 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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