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네가 이것으로 형제를 깨우치면 그리스도 예수의 좋은 일꾼이 되어 믿음의 말씀과 네가 따르는 좋은 교훈으로 양육을 받으리라
7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8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9 미쁘다 이 말이여 모든 사람들이 받을 만하도다
10 이를 위하여 우리가 수고하고 힘쓰는 것은 우리 소망을 살아 계신 하나님께 둠이니 곧 모든 사람 특히 믿는 자들의 구주시라
11 너는 이것들을 명하고 가르치라
12 누구든지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고 오직 말과 행실과 사랑과 믿음과 정절에 있어서 믿는 자에게 본이 되어
13 내가 이를 때까지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
14 네 속에 있는 은사 곧 장로의 회에서 안수 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것을 가볍게 여기지 말며
15 이 모든 일에 전심 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
16 네가 네 자신과 가르침을 살펴 이 일을 계속하라 이것을 행함으로 네 자신과 네게 듣는 자를 구원하리라
앞에서 모든 성도가 ‘말씀과 기도’(5절) 곧 경건 훈련에 힘써야 한다고 가르친 바울은 이제 목회자인 디모데가 집중해야 할 사역이 무엇인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이는 교회가 목회자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해야 하는가를 깨닫게 하는 가르침이기도 합니다.
신화를 버리고 함께 훈련하라(6-11절)
에베소 교회의 목회자로 세워진 디모데가 할 일을 한마디로 정의하라면 성도들을 경건 훈련으로 양육하는 것입니다(6, 11절), 그런데 이때 중요한 것은 목회자 자신도 그 훈련에 동참해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바울은 특히 ‘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라고 권면합니다(7절). 당시 세계를 지배하던 사상이 헬라 철학과 신화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진리의 복음으로 철저히 무장하지 않으면 세상의 헛된 사상과 가치관에 쉽게 휩쓸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더군다나 목회자들은 지적, 학문적 욕구에 끌릴 수 있어 세상의 사상을 탐닉하다가 복음을 왜곡시키거나 복음과 혼합시킬 가능성이 다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는 복음의 진리 위에서 흔들리지 않도록 경건 훈련에 더욱더 힘써야 합니다. 경건 훈련은 마치 운동으로 자기 몸을 단련하는 것처럼 영혼을 단련하는 것입니다. 영혼을 단련하는 것은 몸을 단련하는 것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유익합니다. 육체의 훈련은 금생에만 좋은 영향을 끼치겠지만, 경건의 훈련은 금생뿐 아니라, 내생에도 약속이 있기 때문입니다(8절). 바울은 이렇게 경건을 훈련하면 범사에 유익을 얻는 진리는 모든 사람에게 적용된다고 가르치며(9절), 자신을 포함한 모든 사역자가 경건 훈련에 힘쓰는 이유도 그 소망을 하나님께 두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합니다(10절). 이처럼 건강한 교회는 목회자와 평신도가 한마음 한뜻으로 예수님을 닮기 위해 노력하고 경건 훈련에 힘쓰는 교회입니다.
권위는 말과 행실에서 나온다(12-16절)
바울은 젊은 사역자인 디모데에게 “네 연소함을 업신여기지 못하게 하라”고 단호하게 명했는데, 이는 에베소 교인들을 향한 “디모데가 젊다고 업신여기지 마십시오”라는 당부이기도 합니다. 그는 디모데가 젊더라도 사랑과 믿음, 정절에 본이 된다면 누구도 그를 업신여기지 못하리라고 말합니다(12절). 그리고 디모데에게 목회자로서 권위를 인정받는 가장 확실한 길을 권면하는데,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는 것입니다(13절). 말씀을 연구하고 권하고 가르치는 일에 최선을 다하면 디모데가 젊다고 업신여기거나 권위를 무시하는 교인들이 없을 것입니다. 목회자에게 가장 중요한 사역은 말씀을 가르치는 것이기에 그 사역에 최선을 다한다면 목회자로서 인정받게 될 것입니다. 바울은 디모데가‘장로의 회에서 안수받을 때에 예언을 통하여 받은 은사’를 언급하는데, 문맥상 역시 말씀을 가르치는 일과 관련된 것으로 짐작됩니다. 바울은 반복해서 그 사역에 전념하면서 “이 일을 계속하라”고 강조합니다(14-16절). 바울은 디모데가 말씀 사역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고 다른 일에 마음을 빼앗기는 것을 상당히 경계하고 있습니다. 물론 목회자가 감당해야 할 여러 가지 사역이 있지만, 핵심 사역은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데 있음을 이해하고, 그 사역에 전념하도록 모두가 협력하고 배려해야 합니다.
바울이 에베소교회에 디모데를 보낸 것은 아마도 그가 믿음직한 말씀 사역자였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의 회복은 말씀으로 중심을 잡는 데서 시작됩니다. 목회자가 말씀을 연구하고 가르치는 일보다 다른 일에 더 열심을 내는 것은 재앙이나 다름이 없습니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진리의 말씀을 잘 전하기 위해 힘써야 하고, 성도들은 목회자가 사역에 집중하도록 배려하고 협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