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내가 율법이나 선지자를 폐하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폐하러 온 것이 아니요 완전하게 하려 함이라
18.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천지가 없어지기 전에는 율법의 일점 일획도 결코 없어지지 아니하고 다 이루리라
19.그러므로 누구든지 이 계명 중의 지극히 작은 것 하나라도 버리고 또 그같이 사람을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지극히 작다 일컬음을 받을 것이요 누구든지 이를 행하며 가르치는 자는 천국에서 크다 일컬음을 받으리라
20.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의가 서기관과 바리새인보다 더 낫지 못하면 결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21.옛 사람에게 말한 바 살인하지 말라 누구든지 살인하면 심판을 받게 되리라 하였다는 것을 너희가 들었으나
22.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형제에게 노하는 자마다 심판을 받게 되고 형제를 대하여 라가라 하는 자는 공회에 잡혀가게 되고 미련한 놈이라 하는 자는 지옥 불에 들어가게 되리라
23.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려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들을 만한 일이 있는 것이 생각나거든
24.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 와서 예물을 드리라
25.너를 고발하는 자와 함께 길에 있을 때에 급히 사화하라 그 고발하는 자가 너를 재판관에게 내어 주고 재판관이 옥리에게 내어 주어 옥에 가둘까 염려하라
26.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네가 한 푼이라도 남김이 없이 다 갚기 전에는 결코 거기서 나오지 못하리라
세상 법정에서도 가장 무거운 죄가 살인죄입니다. 그런데 살인죄는 대부분의 사림과는 상관이 없어 보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그렇게 보지 않으셨습니다. 살인죄에 대한 예수님의 교훈을 통해 죄의 본질을 깨닫고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는 성도가 되기를 원합니다.
1. 율법에서 말하는 살인죄
율법에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이 있습니다(출 20:13). 하나님은 특히 고의로 살인한 자는 생명의 속전을 받지 말고 반드시 죽이라고 명하셨습니다(민 35:31). 부지중에 살인한 자에 대해서는 도피성 제도를 두어 그 생명을 보존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민 35:11). 살인죄를 엄하게 다스리는 것은 세상 법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성적으로도 사람의 생명을 빼앗는 것은 엄격하게 금해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기 때문
입니다. 인류 최초의 살인을 저지른 자는 동생 아벨을 죽인 가인입니다. 그가 동생을 죽인 이유는 하나님이 동생의 제사는 받으시고 자신의 제사는 받지 않으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가인의 악행은 하나님께 대한 도전이었고 저항이었습니다. 생명의 주인이 인간이 아니라 하나님이시므로 살인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반역입니다. 스스로 목숨을 끊는 것도 자신의 목숨이 하나님의 소유임을 부정하는 잘못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성도는 어떠한 경우에도 살인의 죄를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2. 살인죄를 재해석하시는 예수님
예수님은 살인하지 말라는 계명에 대해 해석해주십니다. 하나님이 그 계명을 명하신 것은 살인을 금하는 세상의 법과는 다른 깊은 뜻이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은 율법을 제정하신 하나님의 아들로서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기에 율법의 완전한 의미를 가르치셨습니다. 예수님은 살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마음속에 살의를 품은 것과 그런 마음으로 내뱉는 말들도 살인죄와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형제를 향한 분노와 독설이 살인죄와 동일하다는 것입니다. 우리 속담에 ‘참을 인 자 셋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살인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마음에 쌓인 분노를 절제하지 못해 일어나는 것임을 암시합니다. 성경은 살인을 저지를 수 있는 분노를 다스리고 악한 생각과 마음을 제거할 것을 교훈합니다(엡 4:26). 성도는 선한 양심과 사랑의 마음을 품고 형제와 이웃을 향해 분노와 악한 마음을 품지 않도록 마음을 다스려야 합니다.
3. 화평을 이루어야 할 성도
예수님은 하나님께 예배드리기에 앞서 인간관계에서 갈등과 미움을 해결할 것을 명하십니다. 관계의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갈등과 미움이 있는 상태에서 하나님 앞에 예물을 드리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단언하십니다. 하나님 앞에 나아가 예물을 드릴 때에는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원수를 위해 복을 빌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예수님은 화평하게 하는 자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불릴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예수님 안에서 하나님의 자녀 된 성도는 사람들과의 관계에서 화평하게 하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용서할 일이 있으면 용서하고, 용서받을 일이 있으면 주저하지 말고 용서를 구함으로 갈등을 해소해야 합니다. 성도는 화평하게 하는 자가 되어 화평한 삶으로 하나님께 온전한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예수님은 우리 내면의 무서운 죄의 본능을 성찰할 것을 요구하십니다. 살인 행위를 저지르지 않았더라도 그에 버금가는 악한 마음이 있기 때문입니다. 성도는 자신의 죄성을 인식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해 선으로 악을 이겨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