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 가까이 오사 성을 보시고 우시며
42 이르시되 너도 오늘 평화에 관한 일을 알았더라면 좋을 뻔하였거니와 지금 네 눈에 숨겨졌도다
43 날이 이를지라 네 원수들이 토둔을 쌓고 너를 둘러 사면으로 가두고
44 또 너와 및 그 가운데 있는 네 자식들을 땅에 메어치며 돌 하나도 돌 위에 남기지 아니하리니 이는 네가 보살핌 받는 날을 알지 못함을 인함이니라
45 성전에 들어가사 장사하는 자들을 내쫓으시며
46 그들에게 이르시되 기록된 바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 되리라 하였거늘 너희는 강도의 소굴을 만들었도다 하시니라
47 예수께서 날마다 성전에서 가르치시니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과 백성의 지도자들이 그를 죽이려고 꾀하되
48 백성이 다 그에게 귀를 기울여 들으므로 어찌할 방도를 찾지 못하였더라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예수님은 그 성과 성전을 향해 의미심장한 말씀을 하시고 놀랄만한 행동을 보이십니다. 이는 예루살렘 성과 성전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잘 보여줍니다.
평화가 깨질 예루살렘(41~44절)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을 보고 우셨습니다(41절). 예루살렘은 ‘평화의 마을’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그 예루살렘이 평화의 길을 제대로 알지 못해 슬퍼하며 우셨습니다. 평화의 마을에 평화가 깨진 것을 슬퍼하셨습니다. 평강의 길이 이들의 눈에 숨겨졌다고 한탄하십니다(42절). 하나님은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심으로 하나님과 화목할 수 있는 길을 여셨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예수님을 적대시하고 십자가에 못 박아 버렸습니다. 예수님은 결국 이스라엘이 참된 평화를 누리지 못할 것이라 말씀하십니다. 43~44절은 일차적으로 예루살렘이 로마 제국에 의해 파괴되는 사건을 예언하고 있습니다. AD 70년에 로마의 티투스(Titus) 장군에게 예루살렘은 단 사흘 만에 점령당하고 파괴됩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신 대로 로마군대는 흙으로 언덕과 방벽을 쌓아 예루살렘을 함락했습니다.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입니다. 예루살렘은 아직도 평화를 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여전히 분쟁을 겪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떠난 이스라엘은 평화가 없는, 이름뿐인 평화의 마을이 된 것입니다.
평화가 깨진 성전(45~46절)
예수님이 성전에 들어가시자, 그곳에는 장사하는 사람들이 진을 치고 있었습니다. 제물로 드릴 동물을 파는 이들, 환전해주는 이들로 북적거렸습니다. 유월절을 앞둔 때였기에 전국에서 몰려든 이들로 발 디딜 틈도 없었습니다. 성전은 거룩한 장소입니다. 기도하는 자와 하나님을 경배하는 자들,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자들, 제사장들이 하나님 앞에서 평화를 회복하는 장소입니다. 그래서 예수님은 장사치들을 내쫓으시며, 기도하는 장소인 성전을 강도의 소굴로 만들었다며 호통을 치셨습니다. 하나님과 평화를 회복해야 할 성전에서 참된 평화를 찾아보기 힘들어졌기 때문입니다. 교회는 참된 평강을 누리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예배와 섬김과 나눔보다 세속적 욕망으로 혼탁한 곳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주님께 집중하지 않고 엉뚱한 것에 집중하면 교회 안의 평화도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평화가 깨진 종교 지도자들(47~48절)
성전에서 장사하는 이들은 제사장들과 결탁해 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장사치들을 내쫓으신 것을 제사장들이 못마땅하게 여겼습니다. 더구나 성전에서 모든 권한은 자기들에게 있는데, 예수님이 권한을 행사하시니 자존심도 많이 상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예수님이 반박하기 힘들 정도로 옳은 말씀만 하시니 대놓고 거부하기도 어려웠을 것입니다. 제사장과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주목했다면,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정직하게 행했다면 예수님이 장사치들을 몰아내는 일도 벌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욕심과 권력을 더 추구했기에 이런 갈등을 일으켰고, 그들 내면에는 평화가 없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과 행동으로 인해 크게 동요하고 평강에서 더더욱 멀어져 버렸습니다. 분노와 증오심만 가득해 예수님을 죽이려고 꾀했습니다.
예수님을 잃어버리면 샬롬(평화)이 깨어집니다. 참된 샬롬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 있습니다. 내 삶에 평강이 깨어졌다면 하나님과의 관계를 다시 회복해야 합니다. 주님과의 관계가 회복되어 온전해진다면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평강, 샬롬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