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이스라엘이 모든 소유를 이끌고 떠나 브엘세바에 이르러 그의 아버지 이삭의 하나님께 희생제사를 드리니
2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이스라엘에게 나타나 이르시되 야곱아 야곱아 하시는지라 야곱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나는 하나님이라 네 아버지의 하나님이니 애굽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거기서 너로 큰 민족을 이루게 하리라
4 내가 너와 함께 애굽으로 내려가겠고 반드시 너를 인도하여 다시 올라올 것이며 요셉이 그의 손으로 네 눈을 감기리라 하셨더라
5 야곱이 브엘세바에서 떠날새 이스라엘의 아들들이 바로가 그를 태우려고 보낸 수레에 자기들의 아버지 야곱과 자기들의 처자들을 태우고
6 그들의 가축과 가나안 땅에서 얻은 재물을 이끌었으며 야곱과 그의 자손들이 다함께 애굽으로 갔더라
7 이와 같이 야곱이 그 아들들과 손자들과 딸들과 손녀들 곧 그의 모든 자손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성도의 삶은 하늘 본향을 향해 나아가는 믿음의 여행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믿음의 여정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우리는 반드시 하나님께 길을 묻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길을 잃고 방황할 것입니다. 야곱은 이제 온 가족의 애굽 이주를 놓고 하나님께 길을 묻고 있습니다.
야곱은 애굽으로 이주하기 위해 모든 가족과 소유를 이끌고 브엘세바에 이르러 하나님께 희생 제사를 드립니다(1절). 이는 요셉의 애굽 이주 초청을 받아들여야 할지, 말지를 놓고 하나님의 뜻을 묻기 위한 것입니다. 야곱은 이전에 아브라함이 기근 때문에 애굽으로 이주했을 때 겪은 일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비록 가나안 땅에 기근이 심하고, 애굽에서 기다리는 요셉이 있었지만, 먼저 하나님의 뜻을 구하려고 한 것입니다. 믿음의 여행을 가는 동안 우리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의지하지 말고 먼저 하나님의 뜻을 살피고 그분의 인도하심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야 형통하게 믿음의 여행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자 그 밤에 하나님이 이상 중에 야곱에게 나타나셔서 그의 이름을 두 번 부르십니다(2절). 야곱은 “내가 여기 있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야곱은 이제까지 방랑하면서 파란만장한 인생을 살아왔습니다. 그는 장자의 축복을 탈취한 일로 형의 보복을 피해 고향을 떠나 외삼촌이 있는 밧단아람으로 가서 20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고, 이후 가나안 땅에 돌아와 이곳저곳을 옮겨 다녔습니다. 그리고 이제 다시 낯선 애굽 땅으로 이주해 갑니다. 이런 상황에서 그는 하나님을 예배함으로 하나님의 응답과 약속을 받고 있습니다. 오늘도 하나님은 당신을 진실하게 찾고 구하는 자에게 신실하게 응답하시며 그 발걸음을 인도하십니다.
하나님은 야곱에게 애굽으로 이주할 것을 명하시면서 그곳으로 내려가기를 두려워하지 말라고 안심시켜 주십니다(3절). 그 이유는 하나님이 그곳에서 그의 자손으로 큰 민족을 이루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큰 민족을 이루시는 것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언약의 내용입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주신 약속을 반드시 이루겠다고 굳게 말씀하십니다. 이는 애굽 이주를 통해 족장 중심의 가문에서 열두 아들을 기초로 하는 ‘이스라엘’ 민족공동체로 전환하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인생 여정에서도 당신의 약속을 이루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의 약속을 굳게 붙들고 담대하게 믿음의 여정을 이어가야 합니다.
야곱은 하나님의 약속을 받고 나서 바로가 보낸 수레를 타고 그 자손들을 데리고 애굽으로 떠납니다(5〜7절). 야곱은 애굽이 이방 땅이지만 하나님이 예비하신 곳임을 확신하고, 한 사람도 빠짐없이 온 가족과 함께 모든 가축과 소유를 가지고 주저하지 않고 애굽으로 내려갑니다. 하나님의 허락과 약속이 있었기 때문에 야곱에게는 어떤 두려움이나 걱정도 없었습니다. 가나안을 떠나 애굽으로 향하는 길이지만 하나님이 함께하시기에 야곱에게 그 길은 복된 길입니다. 어디에 있느냐, 어디로 가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와 함께하느냐입니다.
야곱은 하나님을 예배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받은 후에 온 가족과 함께 애굽으로 이주합니다. 그는 먼저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의 위로와 약속을 확인받습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오직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며 우리 삶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성취될 것을 확신하며, 하늘나라를 이루는 믿음의 여행을 기쁘게 감당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