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부터 보김으로 올라와 말하되 내가 너희를 애굽에서 올라오게 하여 내가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한 땅으로 들어가게 하였으며 또 내가 이르기를 내가 너희와 함께 한 언약을 영원히 어기지 아니하리니
2.너희는 이 땅의 주민과 언약을 맺지 말며 그들의 제단들을 헐라 하였거늘 너희가 내 목소리를 듣지 아니하였으니 어찌하여 그리하였느냐
3.그러므로 내가 또 말하기를 내가 그들을 너희 앞에서 쫓아내지 아니하리니 그들이 너희 옆구리에 가시가 될 것이며 그들의 신들이 너희에게 올무가 되리라 하였노라
4.여호와의 사자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이 말씀을 이르매 백성이 소리를 높여 운지라
5.그러므로 그 곳을 이름하여 보김이라 하고 그들이 거기서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더라
6.전에 여호수아가 백성을 보내매 이스라엘 자손이 각기 그들의 기업으로 가서 땅을 차지하였고
7.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 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8.여호와의 종 눈의 아들 여호수아가 백십 세에 죽으매
9.무리가 그의 기업의 경내 에브라임 산지 가아스 산 북쪽 딤낫 헤레스에 장사하였고
10.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신실하신 분입니다. 우리는 그 신실한 사랑에 의지하여 날마다 살아가야 합니다. 한편 우리는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당사자이기 때문에 하나님 편에서 은혜만 제공받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신실한 사랑에 응답하여 신실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만일 그러지 않으면 하나님께 경고를 듣습니다.
이스라엘이 약속의 땅을 차지하는 과정에서 가나안 족속을 다 쫓아내지 않은 것은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준수하지 않은 불순종입니다. 이런 영적 위기의 순간에 여호와의 사자가 길갈에서 보김으로 올라와 그들을 책망하는 메시지를 전합니다(1절). 여호와의 사자는 이스라엘이 가나안 땅에 정착한 모든 과정은 하나님의 신실하신 은혜 덕분이라고 말합니다. 구원을 받아 평안을 누리는 복은 하나님의 신실하심 때문입니다. 우리가 잘 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셨기 때문입니다(신 8:7).
여호와의 사자는 가나안 주민과 언약을 세우지 말고 그들의 제단을 헐라고 명하신 하나님의 명령을 이스라엘이 전혀 듣지 않았다고 지적합니다(2절). 이스라엘은 오히려 하나님의 명령과 반대로 그들과 접촉하고 동화되어 갔습니다. 하나님은 자녀를 책망하는 아버지같이 “너희가 어찌하여 이런 일을 하였느냐?”라고 책망하십니다. 신앙에 타협이란 있을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한 죄의 모습이 있다면 하나님의 책망을 듣고 돌이키십시오.
신실하지 못한 당신의 백성에게 하나님은 징계를 내리십니다. 하나님은 가나안 족속을 옆구리의 가시가 되게 하셔서 이스라엘 백성을 압박하실 것입니다. 가나안의 우상들은 이스라엘에게 지속적으로 올무가 될 것입니다(3절).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한 삶을 선택하면 스스로 자신을 파괴하는 결과를 맞습니다. 하나님의 명령에서 벗어나 자유로워질 것 같지만 오히려 속박을 당하게 됩니다.
징계의 메시지를 들은 이스라엘 백성은 소리를 높여 울고, 그 감정의 폭발을 오래도록 잊지 않기 위해 그 장소를 보김(‘울음’이라는 뜻)이라고 명명합니다(4-5절). 그들은 여호와께 제사를 드렸지만 그것으로 미흡했을 뿐만 아니라 이미 늦었습니다. 감상적 후회에 그치는 회개는 진정한 회개가 아닙니다. 삶의 근본적 변화를 통해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어야 합니다(마 3:8).
이스라엘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생존해 있는 동안에는 하나님을 잘 섬겼습니다(6-7절). 여호수아 세대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행하신 출애굽과 광야 생활 그리고 가나안 정복을 직접 경험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여호수아 세대의 사람들이 다 죽은 이후, 이스라엘은 여호와와 그분이 행하신 일을 알지 못했습니다(8-10절). 이스라엘이 자신의 기업에 정착하는 일에만 전념했지 정작 자녀들에게 신앙을 제대로 전수하지 않은 결과입니다. 다음 세대에 하나님의 진리를 가르치지 않으면 그들은 머지않아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영적 기억 상실증을 보일 것입니다.
사사 시대의 어두운 모습은 이스라엘의 신앙상태에 문제가 있음을 말해 줍니다. 그들은 신실하신 하나님께 신실하지 못했고 막상 후회는 하면서 진정한 회개를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사는 날 동안에 신앙을 유지하면서 후대에 하나님의 존재와 능력을 전하는 일에는 소홀했습니다. 이런 불순종의 모습이 오늘 우리에게 있다면, 하나님의 책망과 징계를 듣고 속히 돌이켜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