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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열심히 할 가치가 있을까?_말라기 3:13-18

13 여호와가 이르노라 너희가 완악한 말로 나를 대적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무슨 말로 주를 대적하였나이까 하는도다

14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니 만군의 여호와 앞에서 그 명령을 지키며 슬프게 행하는 것이 무엇이 유익하리요

15 지금 우리는 교만한 자가 복되다 하며 악을 행하는 자가 번성하며 하나님을 시험하는 자가 화를 면한다 하노라 함이라

16 그 때에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들이 피차에 말하매 여호와께서 그것을 분명히 들으시고 여호와를 경외하는 자와 그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를 위하여 여호와 앞에 있는 기념책에 기록하셨느니라

17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나는 내가 정한 날에 그들을 나의 특별한 소유로 삼을 것이요 또 사람이 자기를 섬기는 아들을 아낌 같이 내가 그들을 아끼리니

18 그 때에 너희가 돌아와서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고 하나님을 섬기는 자와 섬기지 아니하는 자를 분별하리라

신앙생활을 하는데도 자신의 형편이 나아지지 않으면 ‘열심히 신앙생활을 할 필요가 있나’하는 회의가 들기도 합니다. 교회 봉사나 헌금이 큰 부담으로 느껴지기도 하고, 강한 거부감이 들기도 합니다. 말라기 선지자는 이런 생각이 잘못된 것임을 지적하며 분명한 메시지를 던지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위험(13~15절)

말라기 선지자는 당시 유대인들 중에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이 헛되다.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은 슬프게 행하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자들이 있음을 지적합니다(14절). 심지어는 율법을 어겨야 잘 산다. 율법이 금지하고 있는 교만과 악과 하나님을 시험하는 행위를 하는 자들이 오히려 복을 받고 번성하며 재앙에서 벗어난다”고 말하는 자들까지 있었습니다(15절》. 하나님을 섬기는 삶, 곧 신앙생활이 아무런 유익이 없다고 주장하는 것인데, 말라기 선지자는 이러한 주장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행위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13a절). 문제는 이들이 그런 악한 말과 생각을 하면서도 자신들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있다는 생각 자체를 하지 않았고, 이스라엘 자손으로서의 정체성을 포기하려 하지도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13b절). 그들은 역사 가운데 하나님을 대적했던 자들이 어떤 운명에 처했던 가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하나님을 섬기지 않았던 강성한 나라들이 어떻게 멸망했는가를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율법을 따르지 않아야 잘 살 수 있다는 말을 입에 올렸던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싶지만, 지금도 교회 안에서 믿음만 따라 살 수는 없지 않느냐는 말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습니다. 이는 대부분 신앙에 대한 오해에 근거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우리를 세상 가운데 보내신 이유는 다른 사람들과 똑같이 살아가라는데 있지 않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야 하나님을 대적하는 죄를 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기념책에 기록된 자(16~18절)

대부분 왕정 사회였던 당시에 왕을 대적하는 말을 입에 올렸다가는 당장이라도 처형당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당시 이스라엘 자손의 팍팍한 현실을 이해하셨기에 당신께 대적하는 말을 입에 올린 자들에게 당장 심판을 선언하시지 않습니다. 다만 어려움 가운데에서도 하나님을 경외하고 하나님의 이름을 존중히 여기는 자의 이름을 당신의 기념책에 기록하셔서 잊지 않으시겠다고 약속하십니다(16절). 하나님은 그들을 특별한 소유로 삼으실 것이며, 정하신 때에 의인과 악인을 분별하실 것입니다(17〜18절). 특별한 소유로 번역된 단어는 하나님이 시내산에서 이스라엘과 언약을 맺으실 때 사용된 단어로, 왕의 심복, 나라의 2인자를 의미합니다(참조, 출 19:5). 우리는 당신께 대적한 자를 벌하시기보다 신실한 자를 높이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대적한 자들은 정해진 때까지 회개의 기회가 주어지지만, 그 후에는 심판이 임할 것입니다. 악하고 어리석은 자들은 이런 말씀 앞에서 코웃음을 치면서 심판은 무섭지 않다며 자기 머리 위에 진노의 숯불을 쌓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혜로운 자들은 회개하고 하나님만을 섬기며 높이는 삶을 살아갈 것입니다. 세상 속에서 신앙인으로서 살아가기가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하나님이 우리를 위해 준비하신 그 크고 놀라운 상과 영광을 기억하고 믿음의 길을 고수하기를 바랍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세계는 우리가 어떤 존재를 의지하고 있느냐에 따라 변화됩니다. 영원한 천국을 믿는 사람과 믿지 않는 사람의 삶은 완전히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신앙생활이 힘들다고 느껴질 때마다 내가 어떤 분을 의지하고 있는지를 되새겨 봄으로써 현재의 가치를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천국의 소망을 품은 자답게 현재를 믿음으로 살아가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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