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자가의 사랑으로 서로 사랑하라_로마서 5:6-11

6 우리가 아직 연약할 때에 기약대로 그리스도께서 경건하지 않은 자를 위하여 죽으셨도다

7 의인을 위하여 죽는 자가 쉽지 않고 선인을 위하여 용감히 죽는 자가 혹 있거니와

8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9 그러면 이제 우리가 그의 피로 말미암아 의롭다 하심을 받았으니 더욱 그로 말미암아 진노하심에서 구원을 받을 것이니

10 곧 우리가 원수 되었을 때에 그의 아들의 죽으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과 화목하게 되었은즉 화목하게 된 자로서는 더욱 그의 살아나심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을 것이니라

11 그뿐 아니라 이제 우리로 화목하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하나님 안에서 또한 즐거워하느니라

예수님의 십자가는 새로운 창조였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이 십자가의 사랑을 통해 어떤 세상을 창조하셨는가를 기억해야 합니다. 그 세상은 남녀노소 빈부귀천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그의 백성이 될 수 있는 세상입니다. 바울은 이를 가르치면서 그 사랑을 받은 자들이 서로 사랑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차별 없는 사랑의 증거(6~8절)

바울은 로마서의 서두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라는 구별 없이 모든 사람은 하나님 앞에 죄인이라고 선언했습니다. 죄인들은 당연히 하나님으로부터 심판을 받고 영원한 고통 가운데 들어가는 것이 마땅합니다. 바울은 우리가 모두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는 자들이었음을 여러 표현을 통해 반복적으로 강조합니다. 그런데 바로 그 상태에서, 우리가 연약하고 경건하지 않은 자였을 때(6절) 곧 우리가 죄인이었을 때(8a절), 우리가 하나님께 사랑받을만한 어떤 모습도 가지지 않은 상태에서 우리를 위해(8b절) 그리스도께서 죽으셨습니다. 자신은 원래부터 하나님 앞에서 경건했으며 죄인이 아니었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오히려 하나님의 사랑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누구도 하나님 앞에서는 자신이 높거나 거룩하거나 경건하다고 주장할 수 없습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가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의 증거리고 제시하며(8c절) ‘의인을 위해 죽는 자가 거의 없고, 선인을 위해 죽는 자도 없을 것이다’라는 말을 통해 하나님이 베푸신 사랑이 얼마나 큰지 강조하고 있습니다(7절). 하나님의 큰 사랑이 십자가에서의 죽음이라는 엄청난 대가를 치르면서까지 어떠한 차별 없이 모든 죄인에게 주어졌습니다. 하나님이 이처럼 크고 놀라우신 사랑으로 나를 사랑하시고, 또한 형제와 자매들을 사랑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지체들을 사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화목의 기쁨(9〜11절)

바울은 그리스도의 십자가로 인해 우리가 누리게 된 수많은 구원의 복락에 대해 정리하면서, 그 가운데 ‘화목함’을 대표로 제시하고 있습니다. ‘의롭다’는 말은 ‘법을 지킨다’는 의미이기는 하지만, 다른 말로 표현하면 ‘좋은 관계 가운데 있다'는 뜻입니다. 관계가 좋으면 법이 필요 없습니다. 평소에 법을 어기지 않기에 굳이 법조문을 들고 나올 필요가 없는 상태가 바로 ‘의로운’ 상태입니다. 물론 우리는 이전에는 법을 어긴 죄인이었기에 하나님과 결코 친할 수 없는 자들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예수님의 피로 의롭다 함을 받았습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자면 하나님과 친한 자들로 여김을 받았습니다. 하나님과 친하기에 하나님의 진노에서 피하게 됩니다(9절). 그리고 예수님의 살아나심으로 인해 구원받습니다(10절). 또한 이처럼 구원받은 사람들이 각자 하나님과 친해졌기에, 하나님과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서로가 다시 친해지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친한 사람들끼리 모이면 함께 즐거워하게 마련입니다. 이것이 바로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뤄진 화목이요 즐거움입니다(11절). 이렇게 그리스도의 피로 하나님과 친해지고, 다시 사심으로 구원받은 사람들의 나라가 곧 천국입니다. 예수님이 십자가를 지시고 무덤에 들어가신 이유는 우리가 하나님과 화목하고, 또 지체들이 서로 화목하기를 바라셨기 때문입니다.

바울은 그리스도에 의해 유대인과 이방인의 장벽이 철폐되고, 민족과 언어와 지역과 문화의 모든 벽을 넘어 화목해져, 즐거워하게 되었다고 선언합니다. 이것이 바로 구원입니다. 주님이 이 모든 사역을 마치시고 쉬신 날, 우리는 주님의 희생과 사랑, 그리고 우리가 사랑으로 하나 되기를 원하셨던 그 소망을 기억해야 합니다. 주님의 큰 사랑을 받은 자로서 우리도 사랑을 실천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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