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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너희가 말로 여호와를 괴롭게 하고도 이르기를 우리가 어떻게 여호와를 괴롭혀 드렸나이까 하는도다 이는 너희가 말하기를 모든 악을 행하는 자는 여호와의 눈에 좋게 보이며 그에게 기쁨이 된다 하며 또 말하기를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 함이니라
1 만군의 여호와가 이르노라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보내리니 그가 내 앞에서 길을 준비할 것이요 또 너희가 구하는 바 주가 갑자기 그의 성전에 임하시리니 곧 너희가 사모하는 바 언약의 사자가 임하실 것이라
2 그가 임하시는 날을 누가 능히 당하며 그가 나타나는 때에 누가 능히 서리요 그는 금을 연단하는 자의 불과 표백하는 자의 잿물과 같을 것이라
3 그가 은을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는 자 같이 앉아서 레위 자손을 깨끗하게 하되 금, 은 같이 그들을 연단하리니 그들이 공의로운 제물을 나 여호와께 바칠 것이라
4 그 때에 유다와 예루살렘의 봉헌물이 옛날과 고대와 같이 나 여호와께 기쁨이 되려니와
5 내가 심판하러 너희에게 임할 것이라 점치는 자에게와 간음하는 자에게와 거짓 맹세하는 자에게와 품꾼의 삯에 대하여 억울하게 하며 과부와 고아를 압제하며 나그네를 억울하게 하며 나를 경외하지 아니하는 자들에게 속히 증언하리라 만군의 여호와가 말하였느니라
6 나 여호와는 변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야곱의 자손들아 너희가 소멸되지 아니하느니라
신자들 중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고 교회를 조롱하는 사람들은 정직하게 행하지도 않는데도 잘 사는데 왜 하나님을 섬기며 정직하게 살려고 하는 자신들은 이렇게 힘들게 사느냐고 불평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나님은 말라기를 통해 이런 생각이 얼마나 잘못되었는지 밝혀 주십니다.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2:17~3:3）
말라기에 의하면, “악인들은 형통한데 왜 경건한 우리는 이렇게 힘들게 살아가느냐, 하나님은 과연 정의로우시냐” 등의 불평을 입에 담는 것은 ‘하나님을 괴롭히는 행위’입니다（17절）. 사실 이는 하나님을 비난하는 행위로서, 의인을 보호하시고 악인을 벌하시는 하나님의 섭리가 제대로 실행되지 않는다고 판단하는 것입니다（17절）. 그런데 하나님은 그들의 탄식을 들으시고 “오냐, 너희가 원한다면 내가 사자를 보내고 너희가 원하는 ‘주’가 성전에 서게 해 주겠다”고 하십니다（1절）. 즉 그들이 원하는 정의의 시대를 열어 주시겠다는 말씀인데, 이는 세례 요한과 예수님을 보내시겠다는 예언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너희가 원하는 대로 정의를 바로 세우면 과연 누가 그 앞에 설 수 있겠느냐?”는 문제가 생깁니다（2a절）. “정의는 어디에 있느냐?”며 불평했던 자들이 과연 당당히 “나는 의인이다”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질문입니다. 하나님은 금이나 은과 같이 연단하여 깨끗하게 하겠다고 하시는데（2〜3절）, 이것은 뜨거운 불에 달구고 망치로 내리치는 고통스러운 과정입니다. 하나님의 정의가 바르게 세워지면 하나님께 불평했던 자들부터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너희는 의롭다고 생각하느냐? 심판이 연기되어 혜택을 보는 것은 너희도 마찬가지다!”라고 말씀하십니다. 하나님 앞에서 정의를 부르짖고, 왜 당장 심판하지 않으시느냐고 말하려면 자기는 죄가 없다고 확신하거나, 죗값을 치를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변하지 않으신다（4~6절）
하나님은 유다의 백성이 ‘그때에’ 즉 죗값을 다 치른 후에야 그들의 제사가 하나님께 기쁨이 되고（4절）, 점치는 행위와 간음과 거짓 맹세와 갈취와 압제와 불신앙을 행하는 자, 곧 악인을 향해 ‘속히 증언하는’ 즉 그들을 고발할 자격을 갖게 되리라고 말씀하십니다（5절）. 하나님은 악인들을 처벌하시고, 의인을 높이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변함이 없으시기 때문입니다（6a절）. 그러므로 우리는 함부로 “왜 하나님이 공의를 바로 세우시지 않느냐, 왜 악인들이 득세하느냐, 정의의 하나님이 어디 계시냐”라고 할 수 없습니다. 나 자신이 정의의 칼날 앞에 설 수 있음을 깨닫지 못하는 교만이요, 어리석음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이 심판의 날을 미루시는 이유는 당신의 백성이 소멸되지 않게 하시기 위함입니다（6b절）. 아직 회개하지 않은 자들에게 돌이킬 기회를 주시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결국 악인들을 심판하실 것입니다. 악인들이 형통한 시간은 사실 하나님의 심판의 숯불이 그 위에 쌓이는 과정에 불과합니다. 결국에는 자기가 행한 일들이 다 드러나 조롱당하면서 자기가 쌓았던 돈과 명예가 오히려 자기의 추함의 증거가 되는 상황을 겪게 됩니다. 하나님은 가장 적절한 때에 심판을 행하실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지혜를 가져야 합니다. 우리의 생각대로 실현되지 않는다고 해서 불평하는 어리석음을 버려야 합니다.
유대인들은 자신들은 하나님의 백성이므로 의로운 자들이고, 주변 민족은 악인들인데 왜 하나님이 그들을 치지 않으시느냐고 불평했지만, 결국 예수님 시대에 유대인들은 자신들이야말로 의인을 죽이는 자들이었음이 드러나고 말았습니다. 인간은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관대한 존재입니다. 주님이 말씀하셨듯이 형제의 눈에 있는 티에 집중하지 말고 먼저 내 눈의 들보를 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