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한 곳에서 서성이지 말라_고린도전서 10:14-22

14 그런즉 내 사랑하는 자들아 우상 숭배하는 일을 피하라

15 나는 지혜 있는 자들에게 말함과 같이 하노니 너희는 내가 이르는 말을 스스로 판단하라

16 우리가 축복하는 바 축복의 잔은 그리스도의 피에 참여함이 아니며 우리가 떼는 떡은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함이 아니냐

17 떡이 하나요 많은 우리가 한 몸이니 이는 우리가 다 한 떡에 참여함이라

18 육신을 따라 난 이스라엘을 보라 제물을 먹는 자들이 제단에 참여하는 자들이 아니냐

19 그런즉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 우상의 제물은 무엇이며 우상은 무엇이냐

20 무릇 이방인이 제사하는 것은 귀신에게 하는 것이요 하나님께 제사하는 것이 아니니 나는 너희가 귀신과 교제하는 자가 되기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21 너희가 주의 잔과 귀신의 잔을 겸하여 마시지 못하고 주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겸하여 참여하지 못하리라

22 그러면 우리가 주를 노여워하시게 하겠느냐 우리가 주보다 강한 자냐

그리스도인의 자유를 가르친 바울은 고린도 교회 안에 우상의 제물을 먹는 문제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음을 알았습니다. 이에 그 문제에 관한 지침을 제시합니다.

우상숭배를 피하라(14~15절)

피할 수 없는 죄나 시험은 없다고 가르친(참조, 13절) 바울은 우상숭배를 피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14절). 로마의 도시에는 어디에나 우상 신전이 있었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상업 중심지 고린도에는 각 지역 사람들이 섬기는 다양한 우상들이 공존하고 있었습니다. 특히 고린도는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비너스) 신전이 있어 음란함의 극치를 달리던 도시였습니다. 우상숭배가 일상인 도시에서 이웃들과 함께 살아가다 보던 고린도 교인들은 우상숭배의 유혹에서 완전히 자유롭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은 하나님이 피할 길을 내실 것이니 지혜롭게 각자의 방식으로 우상숭배를 피하라고 강조합니다(15절). 여기에는 우상의 제물을 먹는 일도 포함됩니다. 물론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이 곧 우상숭배라고 정죄할 수는 없으나, 가볍게 생각해 마음껏 먹어도 된다고 말해서는 안 됩니다. 위험한 곳은 최대한 피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죄를 지을 위험성이 높은 환경에 굳이 자신을 노출시킬 필요는 없습니다.

신앙의 정체성을 확립하라(16~18절)

고대 로마 사람들은 그 도시에 세워진 신전의 우상으로 자신들의 정체성을 삼았습니다. 신전에서 이루어지는 우상숭배와 그 제물을 먹는 행위는 그 사회를 결속하고 유지하는 데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반면에 그리스도인들은 성찬의 떡과 잔을 먹음으로써 그리스도의 몸에 참여하고, 한 몸과 한 공동체가 된다고(16〜17절) 바울은 설명합니다. 또한 유대인들도 성전의 제물을 먹음으로써 제단에 참여한다고 말합니다(18절). 이처럼 음식과 신앙이 무관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우상 제물은 그저 고기일 뿐이지만, 그것을 먹는 것이 신앙 정체성을 흔드는 요소가 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그 고기를 먹는다고 예수님을 부인하게 되기까지 하겠는가 싶지만, 신앙인이라면 비록 작은 영향력이라 하더라도 악한 것은 피해야 합니다.

작은 위험이라도 경계하라(19~22절)

바울은 우상의 제물을 먹는 것은 결국 귀신과 교제하는 행위가 된다고 지적합니다(19〜20절). 우상 제물을 먹으면서 성찬에도 참여하는 것은 주님의 잔과 귀신의 잔, 주님의 식탁과 귀신의 식탁에 함께 참여하는 행위라는 것입니다(21절). 우상 제물을 먹는다고 어떤 영적 문제가 일어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신앙을 가지고 있다면 우상 제물을 기꺼이 받아들이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조류독감이 발생했다는 소식이 들리면 사람들은 닭고기나 오리고기를 먹으려 하지 않습니다. 익혀 먹으면 인체에 무해함에도 불구하고 거부합니다. 마찬가지로 우상숭배가 심각한 범죄임을 알고 있다면 꺼림칙해서라도 우상 제물을 먹지 않고, 그 신전 주위에 가는 것 자체도 꺼리게 됩니다. 죄가 될 수 있고, 형제가 실족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당연히 자제하는 것이 바른 태도입니다. 죄와의 거리는 멀면 멀수록 좋기 때문입니다.

우리를 죄로 이끄는 환경이 있습니다. 그런 환경 가운데서도 ‘나는 유혹을 이겨 낼 수 있다’고 자만하는 것은 어리석은 태도입니다. 사소하게 보이는 일 때문에 거룩한 삶이 무너지고 세상의 영향력에 노출되는 어리석은 선택을 해서는 안 됩니다. 바울이 권면했던 것처럼, 죄의 위험이 눈앞에 나타난다면 멀리하고 피하는 지혜를 발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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