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주의 영광이 하늘을 덮었나이다
2.주의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린 아이들과 젖먹이들의 입으로 권능을 세우심이여 이는 원수들과 보복자들을 잠잠하게 하려 하심이니이다
3.주의 손가락으로 만드신 주의 하늘과 주께서 베풀어 두신 달과 별들을 내가 보오니
4.사람이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생각하시며 인자가 무엇이기에 주께서 그를 돌보시나이까
5.그를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시고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나이다
6.주의 손으로 만드신 것을 다스리게 하시고 만물을 그의 발 아래 두셨으니
7.곧 모든 소와 양과 들짐승이며
8.공중의 새와 바다의 물고기와 바닷길에 다니는 것이니이다
9.여호와 우리 주여 주의 이름이 온 땅에 어찌 그리 아름다운지요
믿음은 세상을 새롭게 보는 눈을 선사합니다. 이전에 단순한 배경으로 알던 풍경이 하나님이 만드신 오묘한 작품으로 선뜻 다가옵니다. 그것을 볼 줄 아는 사람은 하나님을 노래하며 찬양합니다. 오늘 시편은 그 찬양의 세계로 우리를 초대합니다.
시인은 하늘 위에 높은 주님의 위엄과 영광을 찬양합니다(1절). ‘우리 주’는 온 우주의 왕이신 주님을 부르는 칭호입니다. 시인은 주의 이름으로 드러난 주님의 영광과 위엄이 온 땅을 가득 채우고 있고 저 하늘 높은 곳에서 주의 영광이 가득하다고 감격하여 찬양합니다. 우리가 보는 지상의 모든 풍경은 단지 자연의 배경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보여 주는 종합 전시장입니다. 땅의 작품이 아니라 하나님의 작품입니다. 그것을 아는 우리는 주 여호와의 이름과 위대함을 소리 높여 찬양해야 합니다.
시인은 하늘 위에 영광을 두신 주님은 어린아이와 젖먹이의 입으로 찬양을 받으시지만, 주를 대적하는 자들은 잠잠하게 하신다고 고백합니다(2절). ‘주의 대적들’은 하나님의 주권과 통치를 거부하는 자들입니다. 이와 대조적으로 어린아이와 젖먹이는 하나님의 영광과 은혜의 손길을 믿는 자들입니다. 하나님은 연약한 자들을 통해 자신의 능력을 나타내셔서 원수와 보복자 들을 잠잠하게 하십니다. 어린아이같이 겸손히 하나님을 인정하는 자들은 승리의 노래를 부르게 됩니다.
시인은 우주 만상을 창조하시고 미약한 사람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3-4절). 시인은 예술가가 자신의 손가락으로 작품을 만든 것처럼, 주님이 탁월한 솜씨로 우주를 만드셨고 달과 별들을 하늘의 창공에 고정시켜 두셨다고 표현합니다. 그것들을 마치 밤을 밝히는 전등처럼 걸어두셨다고 묘사합니다. 시인은 넓은 우주에 하찮고 미약한 인간을 두신 하나님을 생각하며 그의 사랑에 감격하여 찬양합니다. 크신 하나님께 인간존재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런 인간을 생각하시며 돌보십니다. 이것은 믿음으로만 이해할 수 있는 은혜입니다.
시인은 계속 하나님의 은총을 노래합니다(5절). 그는 하나님이 인간을 ‘하나님보다 조금 못하게’ 하셨다고 표현할 만큼 인간의 위대함을 강조합니다. ‘영화와 존귀로 관을 씌우셨다’는 표현은 인간이 다른 피조물을 다스리는 높은 왕의 자리에 앉았다는 뜻입니다. 보잘것없는 연약한 인간이 하나님을 대신하여 온 세상을 다스림으로써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것입니다. 우리의 삶은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라는 부르심에 대한 응답이 되어야 합니다.
시인은 주님이 인간에게 위임하신 통치권이 동물들을 다스리는 일로 나타났음을 찬양합니다(6-8절). 시인의 관점에서 육축을 다스리는 능력은 인간의 능력 중 최고의 것입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위임을 받아 땅을 다스리고 문화와 문명을 일구어냅니다. 그것은 단지 생계 수단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인간의 소명입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처음과 같은 표현으로 온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찬양합니다(9절). 우주와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를 생각하면 이처럼 찬양이 계속 이어집니다.
온 땅에 가득한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생각해 보십시오. 우주보다 크신 하나님이 연약하고 보잘것없는 인간에게 자신을 알려 주시고, 죽을 수밖에 없는 인생을 돌보아 주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찬양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