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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처녀마다 차례대로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기 전에 여자에 대하여 정한 규례대로 열두 달 동안을 행하되 여섯 달은 몰약 기름을 쓰고 여섯 달은 향품과 여자에게 쓰는 다른 물품을 써서 몸을 정결하게 하는 기한을 마치며
13 처녀가 왕에게 나아갈 때에는 그가 구하는 것을 다 주어 후궁에서 왕궁으로 가지고 가게 하고
14 저녁이면 갔다가 아침에는 둘째 후궁으로 돌아와서 비빈을 주관하는 내시 사아스가스의 수하에 속하고 왕이 그를 기뻐하여 그의 이름을 부르지 아니하면 다시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더라
15 모르드개의 삼촌 아비하일의 딸 곧 모르드개가 자기의 딸 같이 양육하는 에스더가 차례대로 왕에게 나아갈 때에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정한 것 외에는 다른 것을 구하지 아니하였으나 모든 보는 자에게 사랑을 받더라
16 아하수에로 왕의 제칠년 시월 곧 데벳월에 에스더가 왕궁에 인도되어 들어가서 왕 앞에 나가니
17 왕이 모든 여자보다 에스더를 더 사랑하므로 그가 모든 처녀보다 왕 앞에 더 은총을 얻은지라 왕이 그의 머리에 관을 씌우고 와스디를 대신하여 왕후로 삼은 후에
18 왕이 크게 잔치를 베푸니 이는 에스더를 위한 잔치라 모든 지방관과 신하들을 위하여 잔치를 베풀고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하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주니라
19 처녀들을 다시 모을 때에는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더라
20 에스더는 모르드개가 명령한 대로 그 종족과 민족을 말하지 아니하니 그가 모르드개의 명령을 양육 받을 때와 같이 따름이더라
21 모르드개가 대궐 문에 앉았을 때에 문을 지키던 왕의 내시 빅단과 데레스 두 사람이 원한을 품고 아하수에로 왕을 암살하려는 음모를 꾸미는 것을
22 모르드개가 알고 왕후 에스더에게 알리니 에스더가 모르드개의 이름으로 왕에게 아뢴지라
23 조사하여 실증을 얻었으므로 두 사람을 나무에 달고 그 일을 왕 앞에서 궁중 일기에 기록하니라
모르드개나 에스더가 전혀 계획하지 않았던 일들이 진행되는데. 이 모든 것은 유다 백성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님이 계획하시고 이루어 가시는 일이었습니다. 역사의 흐름을 이끄시는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그분의 놀라운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저절로 얻게 되는 아름다움（12~15절）
왕후 후보로 정해진 여인들은 열두 달 동안 자신을 가꾸는 일에 전념하게 됩니다（12절）. 특히 왕에게 나아갈 때가 되면 자신을 아름답게 단장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든 요구해 얻을 수 있었습니다（13절）. 여인들은 최선을 다해 자기를 단장함으로써 왕의 눈에 들기를 간절히 바랐을 것입니다. 선택받지 않으면 다시는 왕에게 나아가지 못하고 평생 궁에서 외롭게 지내야 하기 때문입니다（14절）. 그래서 온갖 향품을 비롯한 물품들을 이용해 자신을 아름답게 가꾸었습니다. 에스더가 왕에게 나아갈 차례가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에스더는 궁녀를 주관하는 내시 헤개가 일상적으로 주는 것 외에는 아무것도 구하지 않았습니다（15절）. 왕의 눈에 들기 위해 특별히 애쓰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스더는 모든 사람에게 사랑을 받았습니다. 에스더의 아름다움은 자연스럽게 배어 나왔습니다.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움이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에스더가 왕후로 선택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이 행하신 결과는 인위적으로 행한 그 어떤 것보다 탁월합니다.
드디어 왕후가 된 에스더（16~18절）
에스더가 아하수에로 왕에게 나아가자 왕은 에스더가 마음에 들었고, 에스더는 왕의 은총을 받아 왕후가 됩니다（17절）. 왕은 새 왕후 에스더를 위해 큰 잔치를 베풀었습니다. 또 각 지방의 세금을 면제해 주고, 왕의 이름으로 큰 상을 준 것을 보면 아하수에로 왕이 에스더를 무척 만족스럽게 여겼음을 알 수 있습니다（18절）. 에스더가 왕의 총애를 받은 것은 앞으로 펼쳐질 하나님의 역사에 매우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에스더는 자신이 왜 왕후가 되었는지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자기가 원하는 것도 아니었는데 왕후가 된 사실에 어리등절했을지 모릅니다. 하나님은 이렇듯 당신의 일을 주권적으로 이루어 가십니다.
왕의 목숨을 구한 모르드개（19~23절）
에스더가 왕후가 된 후 모르드개는 우연히 왕의 암살 음모를 알게 됩니다. 그는 에스더를 통해 그 사실을 왕에게 알림으로써 왕을 구하는 공을 세웠습니다（21〜22절）. 모르드개는 아마도 왕실의 문지기였을 것입니다（19절）. 이렇게 중요한 공을 세웠는데 그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없었습니다. 그저 그 사건이 궁중 일기에 기록되면서 모르드개의 이름도 기록으로 남겨졌을 뿐입니다（23절）. 이는 있을 수 없는 큰 실수였습니다. 나중에 아하수에로 왕이 우연히 이 기록을 보고 뒤늦게나마 보상을 내린 것을 보면, 모르드개의 공적은 결코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일이었는데, 모두 잊어버리고 넘어가는 납득할 수 없는 큰 실수가 벌어진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나중에 이 일을 통해 놀라운 반전의 드라마를 펼치십니다. 왕의 암살 음모, 모르드개에 대한 보상을 놓친 신하들의 실수 등을 통해서도 하나님은 당신의 뜻과 계획을 치밀하게 이루어 가십니다.
에스더가 왕후가 되고, 모르드개가 우연히 왕 암살 음모를 알게 된 것도 하나님의 섭리였습니다. 우리가 겪는 일들이 이해할 수 없고, 받아들이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모든 일을 통해 당신의 일을 이루어 가십니다. 하나님을 온전히 의지하면 그분의 역사를 경험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