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에 대처하는 자세_시편 11:1-7

1.내가 여호와께 피하였거늘 너희가 내 영혼에게 새 같이 네 산으로 도망하라 함은 어찌함인가

2.악인이 활을 당기고 화살을 시위에 먹임이여 마음이 바른 자를 어두운 데서 쏘려 하는도다

3.터가 무너지면 의인이 무엇을 하랴

4.여호와께서는 그의 성전에 계시고 여호와의 보좌는 하늘에 있음이여 그의 눈이 인생을 통촉하시고 그의 안목이 그들을 감찰하시도다

5.여호와는 의인을 감찰하시고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마음에 미워하시도다

6.악인에게 그물을 던지시리니 불과 유황과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잔의 소득이 되리로다

7.여호와는 의로우사 의로운 일을 좋아하시나니 정직한 자는 그의 얼굴을 뵈오리로다

위기는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기 때문에 힘겨운 순간입니다. 그러나 위기의 시간이 없다면 배우지 못할 삶의 지혜가 있습니다. 또 위기의 시간 때문에 두려움을 이기고 용기를 내는 방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위기는 오히려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시인은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 피했다고 고백합니다(1절). ‘하나님께 피했다’는 말은 무고하게 고발을 당하거나 자신을 죽이려는 자가 추격할 때 하나님께 도움을 구했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시인의 친구들은‘새같이 산으로 도망하라’고 말합니다. 위기가 닥칠 때 가장 안전한 대책은 하나님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새처럼 목적 없이 오락가락하면 오히려 더 위험한 상황에 빠지게 됩니다.

원수들은 어두운 곳에 숨어 시인에게 활을 쏘려고합니다(2절). 그들은 숲속에서 매복해 있다가 활을 쏴 짐승을 죽이는 사냥꾼의 모습과 같이 음흉하고 잔인합니다. 몰래 숨어 아무도 모르게 시인을 죽이려고 합니다. 시인은 ‘마음이 바른 자’라는 표현으로 자신의 무죄를 천명합니다. 그러나 원수들에게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항상 깨어 조심해야 합니다.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기 때문입니다(벧전 5:8).

시인은 터가 무너지는 세상에서 의인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탄합니다(3절). 터가 무너지는 것은 삶의 기초가 바닥부터 흔들리는 상황을 말합니다. 시인은 법과 질서가 무너지는 재앙 앞에서 “의인이 무엇을 할 수 있겠는가”라고 말하면서 무력감과 위기의식을 표현합니다. 인간이 스스로 살려는 노력은 소용이 없습니다. 인간의 한계를 인정하고 주님께 도움을 구해야 온전히 살아갈 수 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이 성전과 하늘 보좌에서 인생들을 보시고 감찰하고 계심을 깨닫습니다(4절). 그래서 그는 자신을 감싸던 절망감과 두려움을 벗어 던지고 신뢰의 노래를 부릅니다. 하나님은 위기에 처한 시인과 함께하시고 위기를 극복하도록 시인을 도우실 것입니다. 인생의 문제를 주님 앞에 가져오면 하나님이 반드시 은혜롭게 해결해 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악인들에게 집중하지 말고 하늘의 재판장이신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이제 시인은 의인과 악인의 대조적인 운명을 확신합니다. 하나님은 잠시도 시선을 떼지 않으시고 의인을 감찰하시지만 악인과 폭력을 좋아하는 자를 미워하십니다(5절). 타는 숯불과 유황을 악인들 위에 던지실 것이며, 태우는 바람이 그들의 소유가 되게 하실 것입니다(6절). 악인은 하나님의 진노로 파멸될 것입니다. 성도는 이 땅에서 비록 고난을 당하지만 하나님이 반드시 건지실 것입니다(34:19). 이를 믿는 자는 주님을 신뢰하며 승리를 확신합니다.

마지막으로 시인은 의인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하나님의 얼굴을 보게 된다고 선언합니다(7절). “정직한 자가 하나님의 얼굴을 본다”라는 말은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하고 하나님과 교제한다는 의미입니다. 시인은 주님과 다시 교제함으로 인생의 위기를 극복합니다. 하나님이 함께 계시면 위기는 곧 축복의 기회가 됩니다.

삶의 기초가 흔들리는 위기 앞에서는 누구나 불안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일 수 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 피하고 하나님의 손길을 의지해야 합니다. 불꽃 같은 눈으로 인생을 살피시는 하나님이 의인과 악인을 구별하실 것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을 신뢰하면 고난도 축복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