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고 죽는 날이 출생하는 날보다 나으며
2 초상집에 가는 것이 잔칫집에 가는 것보다 나으니 모든 사람의 끝이 이와 같이 됨이라 산 자는 이것을 그의 마음에 둘지어다
3 슬픔이 웃음보다 나음은 얼굴에 근심하는 것이 마음에 유익하기 때문이니라
4 지혜자의 마음은 초상집에 있으되 우매한 자의 마음은 혼인집에 있느니라
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6 우매한 자들의 웃음 소리는 솥 밑에서 가시나무가 타는 소리 같으니 이것도 헛되니라
7 탐욕이 지혜자를 우매하게 하고 뇌물이 사람의 명철을 망하게 하느니라
8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나으니
9 급한 마음으로 노를 발하지 말라 노는 우매한 자들의 품에 머무름이니라
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1 지혜는 유산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보는 자에게 유익이 되도다
12 지혜의 그늘 아래에 있음은 돈의 그늘 아래에 있음과 같으나, 지혜에 관한 지식이 더 유익함은 지혜가 그 지혜 있는 자를 살리기 때문이니라
13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을 보라 하나님께서 굽게 하신 것을 누가 능히 곧게 하겠느냐
14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도자는 ‘더 나은 것’을 소개하며 인생에서 버려야 할 것과 추구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가르쳐 줍니다. 인생의 행복과 허무는 버릴 것과 추구해야 할 것을 바르게 알고 실천하는 데서 비롯됩니다. 진정한 행복과 만족을 위해 우리는 어떤 것을 선택해야 할까요?
전도자는 죽는 날과 출생하는 날, 초상집과 잔칫집, 슬픔과 웃음의 대조를 통해 죽음이 주는 유익을 알려 줍니다(1〜4절). 죽음을 통해 인생에 끝이 있음을 자각하며 살아간다면 인생의 가치와 존재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무엇보다 죽음 너머의 하나님 나라를 날마다 바라보며 산다면 복된 삶, 의미 있는 삶, 온전한 삶을 살 것입니다.
지혜자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자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낫습니다(5〜6절). ‘책망’과 ‘노래’만을 두고 본다면 누구라도 귀와 마음을 즐겁게 해 주는 노래를 듣고 싶을 것입니다. 하지만 책망을 전하는 이가 지혜자 임을 안다면 뼈아픈 질책일지라도 우리는 그것을 기꺼이 수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우매한 자를 멀리하고 지혜자를 가까이하는 것입니다. 비록 우리의 허물과 잘못에 대한 지혜자의 책망이 우리 마음에 생채기를 남길지라도 지혜자가 주는 책망이라면 기꺼이 수용해야 합니다.
탐욕과 뇌물이 파놓은 함정을 주의해야 합니다(7절). 아무리 지혜자라 할지라도 탐욕에 빠져들기 쉽기 때문입니다. 뇌물이 이끄는 힘은 너무나 강해서 거절하기가 너무나 힘듭니다. 그 끝이 망하는 길인 것을 알아도 그렇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항상 근신하고 깨어 있어 악은 모양이라도 버리라고 하신 말씀에 순종함으로 탐욕과 뇌물을 멀리 해야 합니다(살전 5:22).
전도자는 일의 끝이 시작보다 중요하고,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고 말합니다(8〜9절). 진정한 승리는 모든 과정을 참아 내는 인내의 자세를 통해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에게 맡겨진 하루를 분주함 가운데 흘려보내지 말고, 온유한 마음으로 인내하여 더 나은 내일로 이어지도록 만드시기를 바랍니다.
이제 전도자는 지혜의 유익에 관하여 말합니다. 지혜는 유산과 같이 아름답고 햇빛을 피할 수 있는 그늘처럼 유익하다고 합니다(11〜12절). 여기서 ‘유산’은 ‘재물’을 말하며, ‘아름답다’는 것은 ‘유용하다’는 말입니다. 곧 지혜는 인생에서 재물처럼 너무나 유용하고 필요하다는 의미입니다. 단 지혜가 재물보다 더 나은 이유는, 재물이 인생의 완전한 그늘이 될 수 없지만 지혜는 완전한 그늘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재물보다 값지고 인생의 참다운 그늘이 되는 지혜를 하나님께 구하십시오.
전도자는 곤고한 날과 형통한 날을 허락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심을 밝히며, 모든 주권이 그분께 있음을 기억하라고 말합니다(14절). 바울은 “하나님의 어리석음이 사람보다 지혜롭고 하나님의 약하심이 사람보다 강 하니라”(고전 1:25)고 말합니다. 결국 지혜로운 자의 삶은 자신의 어리석음을 인정하며 하나님이 가장 선하신 길로 인도하실 것을 믿으며 순종하는 것입니다.
전도자가 더 낫다고 소개하는 것들은 아이러니하게도 세상에서 추구하는 것과 반대되는 것들입니다. 그래서 살다 보면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 혼란을 겪을 수밖에 없습니다. 더 나은 것이 무엇인지 분별하는 지혜를 소유함으로 매일의 삶을 하나님께 순종하며 살아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