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람이 땅 위에 번성하기 시작할 때에 그들에게서 딸들이 나니
2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자기들이 좋아하는 모든 여자를 아내로 삼는지라
3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나의 영이 영원히 사람과 함께 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그들이 육신이 됨이라 그러나 그들의 날은 백이십 년이 되리라 하시니라
4 당시에 땅에는 네피림이 있었고 그 후에도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에게로 들어와 자식을 낳았으니 그들은 용사라 고대에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었더라
5 여호와께서 사람의 죄악이 세상에 가득함과 그의 마음으로 생각하는 모든 계획이 항상 악할 뿐임을 보시고
6 땅 위에 사람 지으셨음을 한탄하사 마음에 근심하시고
7 이르시되 내가 창조한 사람을 내가 지면에서 쓸어버리되 사람으로부터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 그리하리니 이는 내가 그것들을 지었음을 한탄함이니라 하시니라
8 그러나 노아는 여호와께 은혜를 입었더라
9 이것이 노아의 족보니라 노아는 의인이요 당대에 완전한 자라 그는 하나님과 동행하였으며
10 세 아들을 낳았으니 셈과 함과 야벳이라
모든 사건은 그 사건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원인이 있습니다. 천지 창조 이후로 인류 역사에 대변혁적 사건이 된 노아 대홍수 사건 역시 분명한 원인이 있었습니다. 본문은 그 원인을 분명하게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인류가 번성하면서 하나님의 아들들이 사람의 딸들의 아름다움을 보고 아내로 삼았습니다(1〜2절). ‘하나님의 아들들’은 경건한 셋의 후손을, ‘사람의 딸들’은 경건하지 못한 가인의 후손을 말한다는 해석이 있습니다. 셋의 후손은 육신의 욕망을 채우기 위해 외모만 보고 주저하지 않고 가인의 후손의 딸들로 아내를 삼았습니다. 이는 그들의 신앙에 영향을 미쳤고, 결국 불경건한 삶에 젖어 버렸습니다. 하나님께 택함을 받은 성도는 세상을 사랑하며 욕망에 따라 살아서는 안 됩니다. 이는 하나님의 거룩함을 훼손시키고 구원의 약속을 저버리는 패역한 행위입니다.
하나님은 경건한 셋의 후손들이 불경건한 가인의 후손들을 따라 타락하자 그들에게서 당신의 영을 거두기로 작정하십니다(3절). ‘하나님의 영’은 생명과 활력을 불어넣는 하나님의 호흡, 곧 생명을 가리킵니다. 그렇게 해서 셋의 후손들은 하나님이 주신 생명을 잃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그들의 심판을 120년까지 유보하십니다. 회개할 시간을 충분히 주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죄악을 행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들에게서 생명을 거두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멸망할 것입니다. 자비하신 하나님이 회개의 기회를 주실 때 그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당시에 ‘네피림’이라는 거인족이 있었습니다(4절). 그들은 유명한 용사들로, 육신의 힘이 세상을 지배했다는 사실을 알려 줍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죄악이 온 땅에 가득하고, 그들의 마음에 생각하는 것이 항상 악함을 보시고서 사람 지으신 것을 한탄하며 근심하셨습니다(5〜6절). 인간의 타락과 부패는 하나님을 근심시키는 원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죄를 지을 때 마음 아파하십니다.
하나님은 죄악으로 관영한 세상을 홍수로 쓸어버리기로 작정하십니다(7절).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보시기에 좋았다고 감탄하셨습니다. 그런데 그 모든 창조물을 쓸어버리시기로 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그만큼 죄를 미워하시고 혐오하십니다. 죄를 간과하실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죄를 용서하기 위해 하나뿐인 아들을 십자가에서 죽게 하신 것입니다. “주는 죄악을 기뻐하는 신이 아니시니 악이 주와 함께 머물지 못하며”(시 5:4).
그런데 노아는 하나님의 은혜를 입습니다(8절). 노아가 당대에 의롭고 흠이 없고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이었기 때문입니다(9절). 극도로 부패하고 타락한 세대 가운데 하나님을 신실하게 믿고 순종하는 노아를 하나님은 구원하기로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이것은 그의 노력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 덕분입니다. 우리의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의 결과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의인은 결코 멸망하지 않습니다. 죄악이 만연한 세상은 결국 심판당할 것이지만 의로운 성도는 그리스도의 은혜를 힘입어 구원받을 것을 확신하고 주님과 동행해야 합니다.
세상이 아무리 바뀌어도 인간은 정욕과 악한 생각으로 여전히 타락한 가운데 살아갑니다. 인간은 살아 있으나 참 생명이 없습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결국 공의로 심판하십니다. 그 심판의 날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은혜를 힘입어 하나님 앞에 의롭게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