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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백성을 돌보셨다_누가복음 7:11-17

11 그 후에 예수께서 나인이란 성으로 가실새 제자와 많은 무리가 동행하더니

12 성문에 가까이 이르실 때에 사람들이 한 죽은 자를 메고 나오니 이는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의 어머니는 과부라 그 성의 많은 사람도 그와 함께 나오거늘

13 주께서 과부를 보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 하시고

14 가까이 가서 그 관에 손을 대시니 멘 자들이 서는지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청년아 내가 네게 말하노니 일어나라 하시매

15 죽었던 자가 일어나 앉고 말도 하거늘 예수께서 그를 어머니에게 주시니

16 모든 사람이 두려워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려 이르되 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나셨다 하고 또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 하더라

17 예수께 대한 이 소문이 온 유대와 사방에 두루 퍼지니라

나인 성 과부의 이야기는 누가복음에만 나오는 것으로,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아들을 살리는 이야기를 연상시킵니다(왕상 17:10〜24). 유대인에게 모세와 엘리야는 구약 선지자의 두 기둥이기에, 예수님이 엘리야와 유사한 사역을 행하신 일은 그분이 곧 그리스도라는 강력한 증거였습니다.

불쌍히 여기시고 위로하신다(11~13절)

누가는 독자들이 엘리야를 떠올리지 못할까 봐 그랬는지, 서두를 엘리야 이야기와 같은 형태로 시작합니다. 개역개정에는 번역되지 않은 부분을 살려 읽어 보면 예수님이 나인 성 과부를 만나는 부분과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를 만나는 부분이 매우 흡사함을 알 수 있습니다(12a절; 17:10). 또한 누가는 그 죽은 사람이 ‘한 어머니의 독자요, 그 어머니는 과부였다’라고 기록하여 얼마나 절망적인 상황이었는지 표현하고 있습니다(12b절). 예수님은 이처럼 큰 고통에 빠진 이를 지나치지 않으시고 불쌍히 여기사 ‘울지 말라’며 위로하셨습니다(13절; 사 49:13). 예수님은 언제나 고통과 슬픔 가운데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셨고, 같이 울고 위로하는 자리에 계셨습니다. 이는 또한 주님을 따르는 우리가 행해야 할 일이기도 합니다.

죽은 자를 살리신다(14〜15절)

유대인은 장례 주관자가 아니라면 시신이 들어 있는 관에 손을 대려 하지 않습니다. 시신에 접촉하는 것은 부정한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엘리야가 사르밧 과부의 죽은 아들을 안고 자기 침상에 누이기를 마다하지 않았던 것처럼(왕상 17:19), 이 청년의 관에 손 대기를 마다하지 않으셨습니다(14절). 엘리야는 자기 몸으로 시신을 덮고서 부르짖어 기도했지만(왕상 17:21), 예수님은 말씀의 권능으로 그 아들을 살리셨습니다. 그리고 엘리야가 아이를 어머니에게 주었던 것처럼(왕상 17:23) 예수님도 청년을 어머니에게 주셨습니다(15절). 누가는 이를 통해 예수님이 엘리야보다 훨씬 큰 권능을 가지신 메시아임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주님이 우리와 함께하신다면, 이러한 권능을 우리에게도 베푸사 고통당하는 자들을 위로하게 하실 것입니다.

참된 선지자는 누구인가?(16~17절)

죽었던 사람이 살아나는 것을 본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한 반응입니다. 이들은‘큰 선지자가 우리 가운데 일어났다’라고 말했습니다. 분명 그들은 엘리야를 떠올리고 있었을 것입니다. 또‘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돌보셨다’라는 말은 하나님이 자기 백성을 불쌍히 여기셔서 새로운 구원의 시대를 시작하실 것이라는 기대를 나타냅니다(16절). 하나님이 애굽에서 종살이하고 있던 이스라엘을 불쌍히 여기심으로 모세를 통해 출애굽이라는 역사를 일으키셨듯이, 로마의 통치하에 있던 유대인을 불쌍히 여기셔서 새로운 구원의 역사를 일으키시리라는 기대가 소문을 타고 온 유대와 사방에 퍼져나갔습니다(17절).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사 우리를 돌보신다는 사실은 지금도 변함이 없는 진리입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온 세계에 전할 사명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 나라가 세워지고 있음을 드러내는 큰 증거 중 하나는 사회적 약자들이 위로를 얻고 소망을 찾는 것입니다. 분명 수많은 사역자를 통해 고통받는 자들이 위로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이 세상에는 갖가지 약탈과 무자비한 일들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우리의 손이 닿는 영역 내에서는 다른 이들의 불행을 함께 슬퍼하고, 그들에게 어떻게든 소망을 주려 노력해야 합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공감과 치유를 통해 이 세상을 다스리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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