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만일 땅에 있는 우리의 장막 집이 무너지면 하나님께서 지으신 집 곧 손으로 지은 것이 아니요 하늘에 있는 영원한 집이 우리에게 있는 줄 아느니라
2 참으로 우리가 여기 있어 탄식하며 하늘로부터 오는 우리 처소로 덧입기를 간절히 사모하노라
3 이렇게 입음은 우리가 벗은 자들로 발견되지 않으려 함이라
4 참으로 이 장막에 있는 우리가 짐진 것 같이 탄식하는 것은 벗고자 함이 아니요 오히려 덧입고자 함이니 죽을 것이 생명에 삼킨 바 되게 하려 함이라
5 곧 이것을 우리에게 이루게 하시고 보증으로 성령을 우리에게 주신 이는 하나님이시니라
6 그러므로 우리가 항상 담대하여 몸으로 있을 때에는 주와 따로 있는 줄을 아노니
7 이는 우리가 믿음으로 행하고 보는 것으로 행하지 아니함이로라
8 우리가 담대하여 원하는 바는 차라리 몸을 떠나 주와 함께 있는 그것이라
9 그런즉 우리는 몸으로 있든지 떠나든지 주를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쓰노라
10 이는 우리가 다 반드시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나타나게 되어 각각 선악간에 그 몸으로 행한 것을 따라 받으려 함이라
성경은 종종 인생을 나그네의 여정으로 묘사합니다. 여행 중에 묵는 숙소는 잠시 머무는 곳에 불과합니다. 아무리 좋은 숙소라 하더라도 곧 떠나야 할 곳입니다. 바울은 우리가 영원히 거할 곳은 이 세상이 아님을 기억하라고 권면합니다.
영원한 집을 향한 소망(1~4절)
바울은 우리의 몸을 장막 집으로 묘사합니다(1절). 우리의 몸은 영원하지 않고 일시적인 것이라는 말입니다. 하나님 나라에 가면 영원한 집을 덧입게 될 것이기에 그 영원한 집을 사모하라고 말씀합니다(2절). 장막 집은 언젠가 무너집니다. 결국 죽는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거듭난 성도는 영원한 집을 덧입게 된다고 말합니다(3절). 예수님을 믿지 않은 자들은 영원히 덧입을 집이 없기에 벌거벗은 모습으로 드러나게 될 것입니다.
이 땅에서 육체를 가지고 살 때에는 육체가 당하는 고통으로 탄식하게 될 것입니다(2, 4절). 그러나 주님 안에 있는 자들은 영원한 집을 덧입을 것이기 때문에 죽음이 생명에게 삼킨 바 되어 죽음에서 벗어나 영원한 생명을 입게 될 것입니다(4절). 그렇기에 성도는 이 땅의 삶에 집착하지 않습니다. 장차 부활의 몸을 덧입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영광스러운 삶을 사모하며 살아갈 것입니다.
보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행하는 삶(5~7절)
성도는 장차 영원한 집을 덧입게 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일상을 살아가면서 그 사실을 쉽게 망각할 때가 많습니다. 부활의 몸을 사모하면서도 현실에서는 구체적으로 느끼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성령을 보증으로 주셨습니다(5절). 보증으로 주셨다는 것은 우리가 장차 영원한 집을 덧입을 텐데, 하나님이 우리에게 성령을 주셔서 그 영원한 집을 이 땅에서도 맛보며 살아갈 수 있도록 해 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 세상에서도 성령으로 인해 영원한 집을 사모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은혜를 누리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으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믿음으로 행해야 합니다(7절). 하나님이 우리에게 보증으로 주신 성령은 눈에 보이는 분이 아닙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믿음으로 행할 때 이 세상에서 영원을 누리며 살아가는 은혜를 누릴 수 있습니다.
주를 기쁘시게 하는 삶(8~10절)
믿음으로 행하는 성도는 몸을 떠나 주님과 함께 있기를 더 소망합니다(8절). 그러나 그것은 우리 뜻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기에 그저 어떤 상태에 있든지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자가 되기를 힘써야 합니다(9절). 이는 “우리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죽는다”(롬 14:8)는 고백입니다.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는 성도는 주님을 기쁘시게 하는 것을 삶의 목적으로 삼습니다. 우리는 장차 주님의 심판대 앞에 서게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10절). 예수님을 믿고 거듭난 자들은 정죄의 심판을 받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롬 8:1). 그러나 하늘의 영원한 집을 덧입기를 소망하지 않고, 육신의 몸(장막 집)을 위해 살았던 자들은 심판을 면하지 못할 것입니다. 성도는 이 심판대 앞에서 영원한 생명을 입은 자로서 주님과 함께할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 세상의 삶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갑니다. 영원한 집을 믿지 못합니다. 그 결말은 그리스도의 심판대 앞에 서서 벌거벗은 모습으로 영원한 죽음에 이르게 되는 것입니다. 성도는 영원한 본향을 소망합니다. 그래서 이 땅의 고난과 역경에도 낙심하지 않고 믿음으로 살아갑니다. 이 소망을 현실에서 누리며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