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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5.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버지와, 딸이 어머니와, 며느리가 시어머니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37.아버지나 어머니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며
38.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하지 아니하니라
39.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40.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41.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42.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작은 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예수님의 제자에게는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예수님은 오늘 본문에서 제자의 특징으로 두 가지를 말씀해 주십니다. 하나는 그 누구보다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이며, 또 다른 하나는 자기를 부인하고 주님만 따르는 것입니다.
1. 주님을 사랑할 것
믿음은 가족이나 친척과 같이 그동안 가깝게 지냈던 관계 안에서도 갈등을 일으킵니다. 신앙이 없는 사람들이 보기에 신자들의 변화는 이상하고 당혹스럽게 느껴집니다. 그러한 당혹감을 사탄은 적개심으로 바꾸어 버리고 사람들과의 관계 안에 갈등을 불러일으킵니다. 이러한 갈등 상황 속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면 그것은 우리가 예수님의 제자라는 사실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사랑하는 이 모든 관계를 허락하신 분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불편한 상황 속에서도 주님을 향한 사랑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요즘 교회마다 주일학교 학생들이 줄어들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그런데 주일학교 학생들이 교회에 나오지 않는 주된 원인이 주님께 드리는 예배 시간마저 공부에 밀려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무엇보다 예배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가르쳐야 함에도 그러지 못합니다. 왜 그럴까요? 부모들이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것보다 자녀들에게 편안한 미래와 성공을 안겨 주는 것에 더 관심을 두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마음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우리가 가장 사랑해야 할 사람들에게조차 참된 사랑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오히려 우리가 예수님과 바른 사랑의 관계를 먼저 확립하면 우리가 사랑하는 가족들에게 가장 선한 것이 무엇인지를 분별하고 그들을 참되게 섬기며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의 삶에서 가장 먼저 주님을 향한 사랑을 회복하시기 바랍니다.
2. 자기를 부인할 것
예수님이 가르치신 제자의 특징 중 하나는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세상이 주는 안락함과 편안함을 놓치기 싫어합니다. 현대에 와서는 더욱더 이러한 세속의 가치가 성공한 삶의 기준이 되고 있습니다. 편안하게 살기 위해 온갖 수고를 아끼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은 온갖 수단을 동원해 세상의 안락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사탄은 계속해서 물질의 풍요 속에 안식이 있다고 사람들을 속입니다. 그러나 영혼이 누리는 진정한 안식은 경제적 넉넉함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참된 제자는 세상이 주는 이러한 유혹을 과감히 뿌리치고 오직 그리스도 안에 있는 부요를 사모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영적 부고함을 위해 세상에서 겪는 가난과 고난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님은 이렇게 자기를 부인하고 주를 따르는 사람들에게 세상이 줄 수 없는 진정한 평강을 약속하셨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로 부르심을 받았으면서도 세상이 주는 일시적이고 덧없는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오지는 않으셨는지요. 이제는 거짓된 평안을 추구하는 마음의 정욕들에서 벗어나야 합니다. 우리가 주님이 주시는 참된 말씀을 붙들면 거짓된 유혹을 물리칠 수 있습니다. 주님은 말씀으로 우리를 새롭게 하시고 흔들림 없이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끝까지 감당할 힘을 허락해 주실 것입니다.
오늘날 돈이 성공의 기준이 되는 세상에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유혹을 받습니다. 이러한 유혹 속에서 많은 그리스도인이 참된 제자로 인정받지 못하고 단지 교회에 다니는 종교인으로 전락하기도 합니다. 주님의 참된 제자로 살기 원한다면 속히 예수님을 사랑하는 자리로 나오시고, 자기를 부인하며 그분을 따라 사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