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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여호와 하나님이 뱀에게 이르시되 네가 이렇게 하였으니 네가 모든 가축과 들의 모든 짐승보다 더욱 저주를 받아 배로 다니고 살아 있는 동안 흙을 먹을지니라
15 내가 너로 여자와 원수가 되게 하고 네 후손도 여자의 후손과 원수가 되게 하리니 여자의 후손은 네 머리를 상하게 할 것이요 너는 그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니라 하시고
16 또 여자에게 이르시되 내가 네게 임신하는 고통을 크게 더하리니 네가 수고하고 자식을 낳을 것이며 너는 남편을 원하고 남편은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 하시고
17 아담에게 이르시되 네가 네 아내의 말을 듣고 내가 네게 먹지 말라 한 나무의 열매를 먹었은즉 땅은 너로 말미암아 저주를 받고 너는 네 평생에 수고하여야 그 소산을 먹으리라
18 땅이 네게 가시덤불과 엉겅퀴를 낼 것이라 네가 먹을 것은 밭의 채소인즉
19 네가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먹을 것을 먹으리니 네가 그것에서 취함을 입었음이라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갈 것이니라 하시니라
20 아담이 그의 아내의 이름을 하와라 불렀으니 그는 모든 산 자의 어머니가 됨이더라
21 여호와 하나님이 아담과 그의 아내를 위하여 가죽옷을 지어 입히시니라
22 여호와 하나님이 이르시되 보라 이 사람이 선악을 아는 일에 우리 중 하나 같이 되었으니 그가 그의 손을 들어 생명 나무 열매도 따먹고 영생할까 하노라 하시고
23 여호와 하나님이 에덴 동산에서 그를 내보내어 그의 근원이 된 땅을 갈게 하시니라
24 이같이 하나님이 그 사람을 쫓아내시고 에덴 동산 동쪽에 그룹들과 두루 도는 불 칼을 두어 생명 나무의 길을 지키게 하시니라
시대가 아무리 발전하고 문명이 발달했다 해도 인간은 진정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 원인은 바로 죄로 인해 하나님과의 관계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최초의 인간이 범한 죄는 즉각적으로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의 단절을 가져왔습니다. 그러나 정의롭고도 은혜로우신 하나님은 죄에 대한 형벌을 선언하시는 와중에도 구원의 약속을 주셨습니다.
먼저 하나님은 뱀에게 저주를 내려 평생 배로 기어 다니고 흙을 먹게 하십니다（14절）. 또 뱀이 여자와 원수가 되어 여자의 후손이 뱀의 머리를 상하게 하며 뱀은 여자의 후손의 발꿈치를 상하게 할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15절）. ‘여자의 후손’은 장차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즉 15절은 예수님의 사역을 통해 죄와 사망에서 인류가 구원될 것임을 예언한 최초의 복음입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에게 형벌을 내리시는 중에도 구원의 약속과 소망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우리는 영광의 승리를 약속받은 사람들입니다.
하나님은 일차 범죄자인 하와에게 임신하는 고통과 출산의 수고, 남편의 다스림을 받는 형벌을 내리십니다（16절）. 다음으로 언약 당사자인 아담은 죽을 때까지 수고해야 땅의 소산을 먹게 되는 형벌을 받습니다（17〜18절）. 이처럼 죄는 인간에게 고통스럽고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오며 자신과 이웃과 세상과 맺은 모든 관계를 파괴합니다. 죄의 문제를 근본적으로 치유하지 않으면 우리는 인생의 부조화와 질고와 고통을 극복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은 범죄한 인간을 향해 ‘너는 흙이니 흙으로 돌아가라’고 하십니다（19절）. 이것은 인간의 육체적 죽음을 선포한 말씀입니다. 죽음은 원래 자연 현상이 아니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하기만 하면 영생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말씀에 불순종함으로 하나님의 경고대로 죽음을 맞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언약을 어긴 인간에게는 당연한 귀결입니다. 이것이 죄 아래 있는 인간의 비참한 현실입니다. 오직 죽음에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만이 우리를 멸망에서 구원하십니다.
아담은 아내를 ‘하와’라고 부릅니다. 하와를 통해 생명의 역사가 이어지리라 약속된 것입니다. 또한 하나님은 그들에게 가죽옷을 입혀 주십니다（21절）. 인간의 수치를 가리기 위해 짐승이 희생된 사실은, 장차 인간의 추악한 죄를 가리기 위해 의의 옷을 입혀 주실 어린 양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적 죽음을 예고합니다（고후 5：21）.
결국 하나님은 인간을 에덴동산에서 추방하여 그들이 생명나무 과실을 따 먹고 영생하는 것을 막으시고 그들에게 땅을 갈게 하십니다（22〜23절）. 이로써 인간은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으로부터 끊어졌습니다. 인간이 당한 최대 비극입니다. 하나님은 인간이 이 세상에서 영생할 수 있는 길을 완전히 차단하셨습니다（24절）. 대신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자마다 생명 나무를 먹고 영생하게 하셨습니다（계 22:1）. 그렇기에 우리는 하늘나라를 소망해야 합니다.
하나님은 공의로우신 분이기에 죄를 범한 인간을 심판하십니다. 동시에 하나님은 사랑과 은혜가 풍부하신 분이기에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사탄을 멸하시고 죄인들을 구원해 주실 것을 약속하셨습니다. 비록 인간의 범죄로 지상 낙원인 에덴동산의 문은 닫혔지만,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을 통해 하늘 낙원인 천국을 준비해 주셨습니다. 오늘 이 소망을 품고 세상을 기쁘게 살아가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