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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 없는 죄인의 재판_요한복음 19:1-13

1 이에 빌라도가 예수를 데려다가 채찍질하더라

2 군인들이 가시나무로 관을 엮어 그의 머리에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

3 앞에 가서 이르되 유대인의 왕이여 평안할지어다 하며 손으로 때리더라

4 빌라도가 다시 밖에 나가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을 데리고 너희에게 나오나니 이는 내가 그에게서 아무 죄도 찾지 못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려 함이로라 하더라

5 이에 예수께서 가시관을 쓰고 자색 옷을 입고 나오시니 빌라도가 그들에게 말하되 보라 이 사람이로다 하매

6 대제사장들과 아랫사람들이 예수를 보고 소리 질러 이르되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십자가에 못 박으소서 하는지라 빌라도가 이르되 너희가 친히 데려다가 십자가에 못 박으라 나는 그에게서 죄를 찾지 못하였노라

7 유대인들이 대답하되 우리에게 법이 있으니 그 법대로 하면 그가 당연히 죽을 것은 그가 자기를 하나님의 아들이라 함이니이다

8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더욱 두려워하여

9 다시 관정에 들어가서 예수께 말하되 너는 어디로부터냐 하되 예수께서 대답하여 주지 아니하시는지라

10 빌라도가 이르되 내게 말하지 아니하느냐 내가 너를 놓을 권한도 있고 십자가에 못 박을 권한도 있는 줄 알지 못하느냐

11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위에서 주지 아니하셨더라면 나를 해할 권한이 없었으리니 그러므로 나를 네게 넘겨 준 자의 죄는 더 크다 하시니라

12 이러하므로 빌라도가 예수를 놓으려고 힘썼으나 유대인들이 소리 질러 이르되 이 사람을 놓으면 가이사의 충신이 아니니이다 무릇 자기를 왕이라 하는 자는 가이사를 반역하는 것이니이다

13 빌라도가 이 말을 듣고 예수를 끌고 나가서 돌을 깐 뜰(히브리 말로 가바다)에 있는 재판석에 앉아 있더라

로마의 식민지였던 이스라엘에서는 로마의 법률에 따라 처벌이 집행되는 경우도 있었지만, 정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는 일반적으로 유대인들의 법률에 따라 처벌을 집행하는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그런 부분에 대해 로마의 관리들은 특별히 간섭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로마 총독의 법정으로 끌려가셨습니다. 그리고 인류 역사상 가장 어처구니없는 재판이 벌어집니다.

채찍질과 조롱을 당하시는 유대인의 왕(1~3절)

유대 사회에서는 산헤드린이 법정 역할을 했습니다. 종교나 율법에 대한 문제는 산헤드린에서 판결을 내렸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을 재판해서 처형하려고 하니 예수님을 따르던 백성의 반발이 우려되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법정에 세우려 했는데, 그러자니 정치적인 죄목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이 자칭 유대인의 왕이라고 하면서 사람들을 선동해 반역을 꾀했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빌라도는 고발당한 예수님을 심문하기 위해 채찍질했습니다. 로마 군인들은 예수님께 가시관을 씌우고 자색 옷을 입히고는 조롱하며 괴롭혔습니다. 대제사장들이나 빌라도나 로마 군인들이나 모두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이라는 죄목으로 다루고 있는데, 이로 인해 메시아로 오신 예수님이 유대인의 왕이심이 더 부각되어 예수님의 정체성을 공적으로 선포하는 결과가 되었습니다.

십자가에 못 박으라(4~8절)

빌라도는 유대인의 왕으로 고발된 예수님에게서 아무런 죄도 찾지 못했습니다(4절). 로마의 법으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죽이려던 대제사장들의 전략이 통하지 않은 것입니다. 그러자 대제사장들과 그 무리가 빌라도에게 유대 법률을 언급하면서 예수님이 스스로를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했기에 신성모독죄로 처형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그런데 빌라도는 이 말에 오히려 더 두려워합니다(8절). 아마도 예수님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뭔가 비범함을 느꼈기 때문일 것입니다. 유대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없앨 수만 있다면 어떤 죄목이라도 상관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로마 법률과 유대 법률을 모두 들먹이며 예수님을 반드시 사형에 처해야 한다고 외칩니다. 인간의 악함은 하나님을, 하나님이 보내신 메시아를 알아보지 못하게 만듭니다.

의인이 죄인이 되는 아이러니(9~13절)

빌라도는 예수님을 놓으려고 힘썼습니다(12절).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주장하시는 예수님이 처음부터 끝까지 당당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모든 상황이 하나님이 주관하시는 일임을 말씀하십니다(11절). 하나님이 허락하신 상황이기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빌라도는 예수님에게서 죄를 찾지 못했다고 반복해서 선언하지만, 유대인들은 빌라도 총독이 가장 두려워하는 부분을 공략합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선동해 로마에 맞서려고 했기 때문에 그를 풀어 주면 로마 황제의 충신이 아니라 반역자라는 것입니다(12절). 이러한 협박에 빌라도는 갈팡질팡하게 됩니다. 명확한 증거가 없었음에도 사람들의 선동적인 외침으로 인해 빌라도는 결국 무죄라고 확신한 예수님께 사형 판결을 내리기 위해 재판석에 앉았습니다(13절).

히브리서 4:15은 “우리에게 있는 대제사장은 우리의 연약함을 동정하지 못하실 이가 아니요 모든 일에 우리와 똑같이 시험을 받으신 이로되 죄는 없으시니라”고 말씀합니다. 예수님은 완전한 하나님이시자 완전한 인간으로서 죄가 전혀 없으신 의로우신 분입니다. 그런데 우리의 죄 때문에 죄인이 되셨습니다.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서였습니다. 그 사랑과 은혜에 대한 감사와 찬양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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