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예수께서 거기서 떠나사 갈릴리 호숫가에 이르러 산에 올라가 거기 앉으시니
30.큰 무리가 다리 저는 사람과 장애인과 맹인과 말 못하는 사람과 기타 여럿을 데리고 와서 예수의 발 앞에 앉히매 고쳐 주시니
31.말 못하는 사람이 말하고 장애인이 온전하게 되고 다리 저는 사람이 걸으며 맹인이 보는 것을 무리가 보고 놀랍게 여겨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니라
32.예수께서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내가 무리를 불쌍히 여기노라 그들이 나와 함께 있은 지 이미 사흘이매 먹을 것이 없도다 길에서 기진할까 하여 굶겨 보내지 못하겠노라
33.제자들이 이르되 광야에 있어 우리가 어디서 이런 무리가 배부를 만큼 떡을 얻으리이까
34.예수께서 이르시되 너희에게 떡이 몇 개나 있느냐 이르되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가 있나이다 하거늘
35.예수께서 무리에게 명하사 땅에 앉게 하시고
36.떡 일곱 개와 그 생선을 가지사 축사하시고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니 제자들이 무리에게 주매
37.다 배불리 먹고 남은 조각을 일곱 광주리에 차게 거두었으며
38.먹은 자는 여자와 어린이 외에 사천 명이었더라
39.예수께서 무리를 흩어 보내시고 배에 오르사 마가단 지경으로 가시니라
어제 본문에서 우리는 유대인이 아닌 가나안 여인이 예수님께 믿음을 인정받고, 그 딸이 치유의 은혜를 누리는 것을 보았습니다. 이를 계기로 예수님의 구원은 유대인의 경계를 넘어 모든 민족에게 퍼져 나가게 되었고, 이방인들에게도 유대인들과 동일한 은혜가 주어지게 됩니다.
1. 이스라엘이 회복되다
예수님이 갈릴리의 한 산에 올라가 앉으셨습니다. 구약시대부터 산은 하나님의 영광이 임하는 곳을 상징하기에, 이는 예수님이 천국의 왕이심을 암시하는 표현입니다. 큰 무리가 수많은 장애인을 데려와 예수님의 발 앞에 앉히면 예수님이 고쳐 주시는 역사가 일어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이스라엘의 회복을 바라보며 ‘그 때에 시각장애인이 눈을 뜨고, 청각장애인의 귀가 열리고, 저는 자는 사슴과 같이 뛰고, 언어장애인이 노래할 것’이라고 했는데(참조, 사 35:5-6), 예수님이 바로 그 예언을 성취하시며 이스라엘을 회복하신 것입니다. 그런데 무리가 놀랍게 여기며 ‘이스라엘의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것을 보면 이 무리가 모두 유대인은 아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만약 유대인들이라면 ‘자기 조상들의 하나님’이라는 표현을 썼을 것입니다. 예수님이 선포하시는 천국은 이제 이스라엘의 경계를 넘어갑니다. 우리가 복음을 듣고 구원받게 된 것도 예수님이 온 땅의 모든 민족을 향한 사역을 시작하셨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모든 민족을 향해 은혜의 손을 펼치셨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기를 바랍니다.
2. 모든 사람을 불쌍히 여기심
오병이어 이적 때와 마찬가지로, 예수님은 무리를 불쌍히 여기시며 그들을 먹이기 원하셨습니다. 그런데 제자들은 오병이어 기적을 경험했음에도 불구하고 그곳이 광야라서 먹을 떡을 구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이는 그들 믿음의 한계를 보여 주기도 하면서, 이방인들이 섞여 있는 무리에게 호의 베풀기를 주저하는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 주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로부터 떡 일곱 개와 작은 생선 두어 마리를 받으셔서 축사하시고, 오병이어 때와 같이 제자들을 통해 나누어 주십니다. 오병이어 때와 비슷하게 일곱 광주리에 남은 것을 차게 거두었고, 여자와 어린이를 빼고도 사천 명이 배불리 먹었습니다. 마치 이스라엘이 광야에서 하나님이 주시는 만나를 먹었듯이 온 땅 모든 민족이 광야에서 예수님이 주시는 떡을 먹고, 또 이스라엘이 하나님 앞에서 계수되었던 것처럼 모든 민족은 예수님 앞에서 계수되었습니다. 이처럼 예수님은 유대인뿐 아니라 이방인들에게도 생명의 떡을 주사 구원하십니다. 지금도 주님은 모든 민족에게 생명의 떡이 전해지기를 원하십니다. 우리는 그 사명을 감당함으로 생명의 복음을 땅끝까지 전해야 합니다.
가까운 곳에도 전도할 사람들이 많은데 굳이 다른 나라까지 가서 복음을 전해야 하느냐는 사람도 있습니다. 이는 주님의 마음을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입니다. 주님은 모든 민족을 불쌍히 여기셔서 누군가 가서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들이 생명을 잃기 전에 전해야 하므로 이 일은 아주 시급합니다. 생명의 떡이신 예수님을 온 민족에게 전하는 사명에 충성을 다하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