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 롯이 소알에 들어갈 때에 해가 돋았더라
24 여호와께서 하늘 곧 여호와께로부터 유황과 불을 소돔과 고모라에 비같이 내리사
25 그 성들과 온 들과 성에 거주하는 모든 백성과 땅에 난 것을 다 엎어 멸하셨더라
26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으므로 소금 기둥이 되었더라
27 아브라함이 그 아침에 일찍이 일어나 여호와 앞에 서 있던 곳에 이르러
28 소돔과 고모라와 그 온 지역을 향하여 눈을 들어 연기가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치솟음을 보았더라
29 하나님이 그 지역의 성을 멸하실 때 곧 롯이 거주하는 성을 엎으실 때에 하나님이 아브라함을 생각하사 롯을 그 엎으시는 중에서 내보내셨더라
죄에는 반드시 죄책이 따릅니다. 죄는 단순한 도덕적 실책이나 비위가 아니라 창조주 하나님의 영광을 훼손하는 행위이기 때문입니다. 오늘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은 죄에 대한 하나님의 엄정한 심판을 보여 줍니다.
롯이 밤새 걸어 소알에 들어가자 해가 돋아 땅을 비춥니다(23절). 그때 하나님은 하늘에서부터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비같이 퍼부으십니다(24절). 그들의 죄악에 대해 하나님의 엄중한 심판이 내려진 것입니다. 하나님은 복음을 통해 세상에 대한 최후 심판을 미리 경고하십니다. 그럼에도 사람들은 무시하고 귀담아듣지 않습니다. 세상 사람들은 먹고 마시며 세상 쾌락에 빠져 살아갑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심판이 있기에 이 세상은 결코 영원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종말의 날을 준비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관영한 소돔과 고모라에 유황과 불을 내리심으로 그곳에 있는 모든 것을 뒤엎어 멸하십니다(25절). 들과 성에 사는 모든 자가 죽고, 땅에서 난 모든 농작물과 가축도 멸절합니다. 한때 롯이 탐심의 눈으로 바라본 소돔과 고모라는 여호와의 동산 같던 곳이었습니다(13:10). 그러나 이제는 자취마저 찾아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하나님은 세상을 심판하실 때 세상에 속한 모든 악한 것이 흔적도 남지 않도록 완전하고도 철저하게 멸하실 것입니다.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우리는 경건한 두려움을 가지고서 헛된 세상일에 집착하지 않아야 합니다.
롯의 아내는 뒤를 돌아보았다가 소금 기둥으로 변했습니다(26절). 그녀는 소돔 성에 대한 미련을 끊지 못한 결과, 멸망 당한 소돔 사람들과 같은 결말을 맞이했습니다. 이는 뒤를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라는 천사들의 경고를 무시한 결과입니다. 뒤를 돌아보았다는 것은 하나님이 버리신 것을 여전히 마음에 두고 사랑했다는 뜻입니다. 멸망할 것이 자명한 세상의 부귀영화와 쾌락을 동경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이 멸망시키실 것에 미련을 갖지 마십시오.
소돔이 멸망당한 날 아침 일찍, 아브라함은 소돔 성의 멸망을 막기 위해 간구했던 곳에 이르러 요단 땅을 바라보았습니다(27〜28절). 성읍이 어떻게 되었는지 확인하고 조카 롯의 안위가 염려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는 옹기 가마의 연기같이 그 성읍에 연기가 솟아오르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최후의 심판을 통해 이 세상이 멸망하는 것은 기정사실입니다. 그날이 매우 임박했습니다. 그렇기에 위의 것을 생각하고 땅의 것을 생각지 말아야 합니다(골 3:2).
하나님은 소돔과 고모라 성읍을 멸하실 때, 아브라함을 기억하여 롯을 구원해 주셨습니다(29절). 롯은 아브라함의 중보기도 때문에 극적으로 살아남을 수 있었습니다. 소돔 심판의 주체는 전능하신 하나님이며, 롯의 구원도 그 자신의 의로움 때문이 아니라 아브라함의 중보기도에 근거한 전적인 하나님의 주권적 역사입니다. 하나님은 진노 가운데서도 주의 종의 기도를 들으시고 택한 자녀를 잊지 아니하시는 자비로운 분입니다. 우리에게 소망이 있는 것은 우리가 장차 우리를 구원하실 주 예수 그리스도를 기다리기 때문입니다(빌 3:20).
세상은 영원히 지속될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죄에 대한 심판을 시행하실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세상에 대한 미련을 떨쳐야 합니다. 대신 하나님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사모하는 천국 나그네로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