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형제들아 서로 비방하지 말라 형제를 비방하는 자나 형제를 판단하는 자는 곧 율법을 비방하고 율법을 판단하는 것이라 네가 만일 율법을 판단하면 율법의 준행자가 아니요 재판관이로다
12 입법자와 재판관은 오직 한 분이시니 능히 구원하기도 하시며 멸하기도 하시느니라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
13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14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 못하는도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15 너희가 도리어 말하기를 주의 뜻이면 우리가 살기도 하고 이것이나 저것을 하리라 할 것이거늘
16 이제도 너희가 허탄한 자랑을 하니 그러한 자랑은 다 악한 것이라
17 그러므로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니라
신자는 믿음으로 하나님을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입니다. 인생의 주어를 내가 아니라 하나님으로 사는 사람입니다. 신자는 하나님의 권위 앞에 겸손하며, 하나님의 주권에 순종하며 따라갑니다. 야고보는 본문을 통해 교회 안에 있는 교만한 자들을 책망하고 바른 삶으로 돌아올 것을 권면합니다. 잘못된 삶의 모습은 무엇이고, 하나님 앞에 취해야 할 바른 자세는 무엇인지 살펴보겠습니다.
야고보는 서로 비방하지 말라고 강하게 권면합니다(11절). 그 이유는 그것이 곧 율법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 이웃 사랑’입니다. 그런데 서로 비방한다면 그것은 율법의 핵심인 사랑의 본분을 어기는 것으로, 율법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행동이 됩니다. 율법을 판단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습니다. 성도는 율법의 판단자가 아니요 준행자입니다. 남을 비방하고 판단하는 것은 주제를 모르는 경거망동입니다.
사람을 판단하실 분은 오직 하나님 한 분입니다(12절). 사람이 누군가를 판단하는 것은 하나님의 권한에 반기를 드는 행동입니다. 그 뿌리에는 교만이 있습니다. 야고보는 교만한 자들을 향해 “너는 누구이기에 이웃을 판단하느냐”라며 그들의 오만함을 지적합니다. 성도는 율법을 제정하고 판단하시는 유일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권한을 인정하지 않는 사람은 자신의 계획을 맹신합니다. 이는 어리석은 일입니다. 계획대로 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입니다. 장래는 하나님께 달려 있습니다. 야고보는 이 진리를 잊고 사는 자들에게 인생이 안개와 같다고 경고합니다(14절). 사람은 한 치 앞도 모르는 연약한 존재입니다. 그래서 평생 주님을 의지해야 합니다.
성도가 해야 할 말은 ‘하나님의 뜻이면 살기도 하고, 이런저런 일을 할 수 있다’입니다(15절). 자기 계획을 이루려 하지 말고, 자신을 통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도록 하나님을 의뢰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주권에 믿음의 근거를 두고 사십시오. 성도가 입버릇처럼 해야 할 말은, ‘하나님의 뜻이면 내가 할 수 있다’입니다.
인생이 늘어놓는 자랑은 허탄한 것입니다(16절). 인생은 안개와 같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뜻과 무관하게 자신의 이상을 스스로 성취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주제넘은 생각입니다. 인생을 통해 영광을 받아야 하실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 주권과 섭리 안에 우리의 인생이 있습니다. 우리의 유일한 자랑거리는 하나님 한 분입니다.
야고보는 하나님이 존재하지 않는 것처럼 생각하고 오로지 자신들의 계획만으로 성공하려 했던 자들에게 엄중하게 경고합니다. “사람이 선을 행할 줄 알고도 행하지 아니하면 죄를 짓는 것이다.” 여기서 ‘선’은 ‘유한한 인간이 하나님의 뜻을 인정하며 사는 것’입니다. 참된 신앙은 자신의 유한함을 고백하고, 영원하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인생의 주인이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것이 선을 행하며 살아가는 신자의 바른 삶입니다.
신자와 불신자를 나누는 가장 큰 기준은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느냐 그러지 않느냐입니다. 성도는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합니다. 법을 만드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히 법을 준행합니다. 인생을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께 겸허히 순종합니다.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은혜 베푸신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오늘도 인생을 향한 선한 계획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을 높이 자랑하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