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너는 조각목으로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어 세우되
16.각 판의 길이는 열 규빗, 너비는 한 규빗 반으로 하고
17.각 판에 두 촉씩 내어 서로 연결하게 하되 너는 성막 널판을 다 그와 같이 하라
18.너는 성막을 위하여 널판을 만들되 남쪽을 위하여 널판 스무 개를 만들고
19.스무 널판 아래에 은 받침 마흔 개를 만들지니 이쪽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을 위하여 두 받침을 만들고 저쪽 널판 아래에도 그 두 촉을 위하여 두 받침을 만들지며
20.성막 다른 쪽 곧 그 북쪽을 위하여도 널판 스무 개로 하고
21.은 받침 마흔 개를 이쪽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 저쪽 널판 아래에도 두 받침으로 하며
22.성막 뒤 곧 그 서쪽을 위하여는 널판 여섯 개를 만들고
23.성막 뒤 두 모퉁이 쪽을 위하여는 널판 두 개를 만들되
24.아래에서부터 위까지 각기 두 겹 두께로 하여 윗고리에 이르게 하고 두 모퉁이 쪽을 다 그리하며
25.그 여덟 널판에는 은 받침이 열여섯이니 이쪽 판 아래에도 두 받침이요 저쪽 판 아래에도 두 받침이니라
26.너는 조각목으로 띠를 만들지니 성막 이쪽 널판을 위하여 다섯 개요
27.성막 저쪽 널판을 위하여 다섯 개요 성막 뒤 곧 서쪽 널판을 위하여 다섯 개이며
28.널판 가운데에 있는 중간 띠는 이 끝에서 저 끝에 미치게 하고
29.그 널판들을 금으로 싸고 그 널판들의 띠를 꿸 금 고리를 만들고 그 띠를 금으로 싸라
30.너는 산에서 보인 양식대로 성막을 세울지니라
31.너는 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짜서 휘장을 만들고 그 위에 그룹들을 정교하게 수 놓아서
32.금 갈고리를 네 기둥 위에 늘어뜨리되 그 네 기둥을 조각목으로 만들고 금으로 싸서 네 은 받침 위에 둘지며
33.그 휘장을 갈고리 아래에 늘어뜨린 후에 증거궤를 그 휘장 안에 들여놓으라 그 휘장이 너희를 위하여 성소와 지성소를 구분하리라
34.너는 지성소에 있는 증거궤 위에 속죄소를 두고
35.그 휘장 바깥 북쪽에 상을 놓고 남쪽에 등잔대를 놓아 상과 마주하게 할지며
36.청색 자색 홍색 실과 가늘게 꼰 베 실로 수 놓아 짜서 성막 문을 위하여 휘장을 만들고
37.그 휘장 문을 위하여 기둥 다섯을 조각목으로 만들어 금으로 싸고 그 갈고리도 금으로 만들지며 또 그 기둥을 위하여 받침 다섯 개를 놋으로 부어 만들지니라
하나님은 이스라엘 안에 당신이 임하실 공간을 설계하셨습니다. 성막의 공간적 의미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끝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임재는 지금 우리에게 일어나고 있는 현실입니다. 하나님의 임재에 합당한 마음과 태도는 지금도 동일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조각목(acacia wood)으로 성막의 널판을 만들라 하십니다(15절). 아카시아 나무는 가볍고, 견고하며, 쉽게 썩지 않습니다. 조각목으로 성막의 널판을 만든다면 이동하기가 쉽고 튼튼하며 오래 사용할 수 있기에 광야를 이동하기에 좋았고, 훌륭한 내구성으로 번거로운 일이 적게 발생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광야에서 방랑 중인 이스라엘의 상황을 고려해 목재를 지정하셨습니다. 이러한 하나님의 배려와 사랑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성막은 48개의 널판을 세울 수 있는 가로 30규빗(13.6m)과 세로 9규빗(4.08m) 정도의 평탄한 땅만 있으면 받침을 놓고 세울 수 있었습니다. 넉넉히 잡아 성막은 20평 정도의 공간이면 충분했습니다(16-29절). 넓은 공간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넓은 공간이 아닌, 거룩한 공간을 요구하십니다. 우리 영혼과 마음 안에 하나님의 거룩한 공간이 있기를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마음에 하나님이 원하시지 않는 불필요한 공간은 없는지, 가장 중요한 거룩한 공간은 마련되어 있는지 살펴보십시오.
하나님은 모세에게 보인 양식 그대로 만들라 하십니다(30절). 하나님이 이 명령을 강조하신 이유는 아마도 성막이 만들어지는 중간에 개입할 수 있는 사람의 변통 혹은 욕심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은 수백만 명 규모의 거대한 민족이었습니다. 그렇기에 훨씬 더 거대하고 웅장하게 성막을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에 하나님은 세세한 받침의 재질까지 이스라엘이 스스로 정하지 못하도록 하셨습니다. 마음대로 하나님을 섬겨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섬긴다고 하면서 금송아지를 제작했던 이스라엘처럼, 본질적으로 죄인인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능력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방법대로 하나님을 섬겨야 합니다.
하나님은 서막 휘장을 만들라 하십니다. 그 이유는“너희를 위해”라고 설명하십니다(31~33절).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은 인간이 감당할 수 있는 범위를 넘어서기 때문에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임재와 죽음이라는 이 모순된 상황을 조정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휘장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과 함께하시기 위해 자신을 가리셔야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닙니다. 우리는 은혜를 얻기 위해 보좌 앞에 담대히 나갈 수 있습니다(히 4:16).
하나님은 휘장을 정교하게 만들라 하십니다(31절). 하나님이 성막과 제사장들에 대해 규정하신 25-31장의 내용에서 이스라엘 백성에게 재량을 주신 부분이 있습니다. 그것은 휘장과 의복을 제작할 때 ‘정교하게’(skillfully) 만들라고 하신 것입니다. 휘장의 그룹을 수놓을 때, 제약 없이 최선의 창의성과 노력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어찌 보면 가장 엄격하게 인간의 요소를 배제한 성막과 제사에 관한 부분에서도 하나님은 사람이 자신의 노력과 창조적 능력이 발휘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지금 우리 안에 계십니다(엡 2:22; 요일 3:24).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과 삶은 그에 합당한 모습을 가져야 합니다. 거룩하신 하나님을 모시기 위해서는 우리의 삶과 마음이 거룩한 공간으로 준비되어 있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