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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바로가 사람을 보내어 모세와 아론을 불러 그들에게 이르되 이번은 내가 범죄하였노라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나와 나의 백성은 악하도다
28.여호와께 구하여 이 우렛소리와 우박을 그만 그치게 하라 내가 너희를 보내리니 너희가 다시는 머물지 아니하리라
29.모세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성에서 나가서 곧 내 손을 여호와를 향하여 펴리니 그리하면 우렛소리가 그치고 우박이 다시 있지 아니할지라 세상이 여호와께 속한 줄을 왕이 알리이다
30.그러나 왕과 왕의 신하들이 여호와 하나님을 아직도 두려워하지 아니할 줄을 내가 아나이다
31.그 때에 보리는 이삭이 나왔고 삼은 꽃이 피었으므로 삼과 보리가 상하였으나
32.그러나 밀과 쌀보리는 자라지 아니한 고로 상하지 아니하였더라
33.모세가 바로를 떠나 성에서 나가 여호와를 향하여 손을 펴매 우렛소리와 우박이 그치고 비가 땅에 내리지 아니하니라
34.바로가 비와 우박과 우렛소리가 그친 것을 보고 다시 범죄하여 마음을 완악하게 하니 그와 그의 신하가 꼭 같더라
35.바로의 마음이 완악하여 이스라엘 자손을 내보내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화장실 들어갈 때 다르고 나올 때 다르다는 말이 있습니다. 환경에 따라서 사람의 마음이 변한다는 뜻입니다. 그러다 보니 상황에 따라 하나님 앞에서 보이는 우리의 태도도 달라지곤 합니다. 회개를 번복하며 변심하는 바로를 통해 인간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신실한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1. 인간의 거짓 회개
하나님이 애굽 땅에 혹독한 우박 재앙을 내리시자 바로는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느낍니다. 그래서 모세에게 이스라엘 백성을 애굽 땅에서 내보낼 것을 다짐하고 약속합니다. 심지어 여호와는 의로우시고 자신과 애굽 백성은 악하다고 고백하면서 회개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모세는 바로의 말을 듣고 하나님을 향해 손을 펴고 우박 재앙을 멈추게 할 것을 예고합니다. 그러나 모세는 바로가 아직도 진정으로 여호와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을 알고 있으며 바로가 약속을 지키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적인 의견을 피력합니다. 바로가 회개의 고백을 하는 당시에는 분명히 이제는 하나님께 항복해야 한다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과 왕국의 존립 자체가 불가능하게 될 것이라는 두려움에 싸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박 재앙이 끝나고 밀과 쌀보리가 상하지 않고 남아 있자 바로의 마음이 다시 변합니다. 그의 회개는 상황에 따라 변하는 거짓 회개입니다.
어리석은 인간은 재앙의 때가 지나고 나면 당시의 절박함을 망각하고 다시 교만해집니다. 성도는 악하고 어리석은 자들처럼 환경에 따라 변심하는 것이 아니라 시종일관 변함이 없는 신앙을 소유해야 합니다
2.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회개
하나님의 마음이 사람처럼 상황에 따라 변한다면 하나님을 믿는 것이 불가능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약속을 믿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사람과 달리 약속하신 것을 반드시 이루시는 신실하신 분입니다. 사람은 마음이 변하지 않았어도 능력이 부족하기에 약속을 지키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어떤 말씀이든 이루실 수 있는 전능하신 분입니다. 사람은 자신의 마음과 의지를 믿었다가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주님을 배신하지 않겠다고 장담했지만 결국 세 번 부인할 것이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되었던 베드로처럼 말입니다(마 26:75). 그러나 베드로는 죄책감에 자살한 가룟 유다 와는 달리 부활하신 예수님을 믿고 회개함으로 새로운 삶을 살아갔습니다. 성도는 신실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온전히 회개하여 변화되는 은혜를 입어야 합니다.
3. 회개의 영을 구하라
온전한 회개를 이루는 것은 사람의 결단이나 의지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의 역사입니다(딤후 2:25).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로 사람이 하나님께 굴복하고 변화되면 비로소 죄의 영향에서 벗어나 온전한 회개의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자신의 연약함을 자백하고 하나님의 긍휼하심과 도우시는 은혜를 받을 때 승리의 길로 행할 수 있습니다. 이 놀라운 은혜가 우리에게 이미 주어졌습니다. 우리는 온전한 회개와 구원의 길로 이끄신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해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께 날마다 회개의 영을 구하고, 성령 충만함으로 죄와 싸워 이기며 그리스도를 따라 온전한 하나님의 형상을 이루어야 합니다.
자신이 죄인임을 깨닫고 회개함으로 죄 사함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의 역사입니다. 성도는 회개의 은혜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하며 과거의 더러운 것을 벗어 버리고 회개의 열매를 맺는 복된 삶을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