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그 이튿날 하나님께서 부리시는 악령이 사울에게 힘 있게 내리매 그가 집 안에서 정신 없이 떠들어대므로 다윗이 평일과 같이 손으로 수금을 타는데 그 때에 사울의 손에 창이 있는지라
11 그가 스스로 이르기를 내가 다윗을 벽에 박으리라 하고 사울이 그 창을 던졌으나 다윗이 그의 앞에서 두 번 피하였더라
12 여호와께서 사울을 떠나 다윗과 함께 계시므로 사울이 그를 두려워한지라
13 그러므로 사울이 그를 자기 곁에서 떠나게 하고 그를 천부장으로 삼으매 그가 백성 앞에 출입하며
14 다윗이 그의 모든 일을 지혜롭게 행하니라 여호와께서 그와 함께 계시니라
15 사울은 다윗이 크게 지혜롭게 행함을 보고 그를 두려워하였으나
16 온 이스라엘과 유다는 다윗을 사랑하였으니 그가 자기들 앞에 출입하기 때문이었더라
어떤 일이든 노력한 만큼 성과가 주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세상에서 수고하고 애쓰지만, 결과물이 초라할 때가 많습니다. 일의 결과는 사람의 노력이 아니라, 하나님의 능력에 달렸습니다. 오늘 본문에는 악령의 지배를 받는 사울과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이 대조적으로 나옵니다. 악령의 지배와 하나님의 함께하심이라는 정반대의 상태에 있던 둘은 정반의 모습을 보여 줍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사울은 집안에서 정신없이 떠들어 댔습니다(10절). 말은 많이 했지만, 허공에 외치는 의미 없는 소리였습니다. 사울은 의미 없는 말을 내뱉었지만, 다윗은 사울의 상태가 나아지도록 열심히 수금을 탔습니다. 악령에 사로잡힌 사람과 하나님의 영에 사로잡힌 사람의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하나님의 영에 충만하면 다윗처럼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는 일에 쓰임 받습니다.
사울은 다윗을 향한 시기심이 극에 달한 터에 악령까지 역사하자 다윗을 죽이려고 마음먹었습니다. 손에 쥐고 있던 창을 다윗을 향해 던졌지만, 다윗은 두 번이나 피했습니다(11절). 멈추지 않는 시기심의 끝은 살인입니다. 가인도 처음에는 동생을 향한 미움에 얼굴빛이 변하는 정도였지만, 마음의 죄를 다스리지 못해 결국 살인까지 저질렀습니다. 성경은 ‘형제를 미워한 자마다 살인한 자다’라고 합니다(요일 3:15). 마음에서 미움을 거두어 내십시오.
사울은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을 두려워했습니다(12절). 다윗을 인정하거나 하나님의 뜻에 순복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인간적 수단을 써서 다윗을 제거하려고만 했습니다. 그래서 사울은 다윗을 천부장으로 세워 전쟁터에 보냅니다(13절). 사울은 자신의 잘못을 회개하고 다윗을 인정해야 했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을 인정하는 것이 곧 하나님을 인정하고 피해망상에서 벗어나는 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대항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자신만 더 고립될 뿐입니다.
하나님이 다윗과 함께하셨기에 그는 오히려 모든 일을 지혜롭게 처리했습니다(14절).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사림은 쉽게 당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로 맡은 일을 힘있게 감당합니다. 인간의 노력을 뛰어넘는 것은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하나님의 지혜를 당할 힘은 세상에 없습니다. 그러므로 성도는 하나님께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약 1:5).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분의 지혜대로 사명을 감당하는 것이 악한 세상을 이기는 성도의 힘입니다.
사울은 다윗을 미워했지만 백성은 다윗을 사랑했습니다. 다윗이 그들을 위해 늘 앞장서서 싸웠기 때문입니다(16절). 천부장직은 다윗을 위험에 빠뜨리려는 사울의 계략이었지만, 다윗이 하나님의 지혜로 진실하게 이 일을 감당하자 오히려 백성의 마음을 얻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위기를 기회로 만드시는 분입니다, 속임수와 계략에 빠져도 하나님과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영이 떠난 사울은 다윗을 죽이려 했습니다. 다윗과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이 모두가 하나님을 대항하는 어리석은 행위입니다. 반면 다윗은 하나님의 지혜로 일을 풀어 갔습니다. 결국 온 백성에게 사랑을 받습니다. 하나님이 함께하시는 다윗은 승승장구하지만, 하나님이 떠난 사울은 점점 쇠퇴해 갑니다. 두 사람의 결정적 차이는 하나님의 함께하심입니다. 하나님만 함께하시면 세상을 넉넉히 이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