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13.너는 이스라엘 자손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나의 안식일을 지키라 이는 나와 너희 사이에 너희 대대의 표징이니 나는 너희를 거룩하게 하는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게 함이라
14.너희는 안식일을 지킬지니 이는 너희에게 거룩한 날이 됨이니라 그 날을 더럽히는 자는 모두 죽일지며 그 날에 일하는 자는 모두 그 백성 중에서 그 생명이 끊어지리라
15.엿새 동안은 일할 것이나 일곱째 날은 큰 안식일이니 여호와께 거룩한 것이라 안식일에 일하는 자는 누구든지 반드시 죽일지니라
16.이같이 이스라엘 자손이 안식일을 지켜서 그것으로 대대로 영원한 언약을 삼을 것이니
17.이는 나와 이스라엘 자손 사이에 영원한 표징이며 나 여호와가 엿새 동안에 천지를 창조하고 일곱째 날에 일을 마치고 쉬었음이니라 하라
18.여호와께서 시내 산 위에서 모세에게 이르시기를 마치신 때에 증거판 둘을 모세에게 주시니 이는 돌판이요 하나님이 친히 쓰신 것이더라
이스라엘은 특별한 민족으로, 이방인과 완전히 다른 삶과 신앙을 가지고 있었지만 가장 독특한 것은 안식일이었습니다. 안식일은 단순한 휴식일이 아니었습니다. 안식하는 날이었고, 이 안식은 그들을 하나님이 원하시는 거룩으로 인도했습니다.
하나님이 임재하셔서 이스라엘 백성과 만나시는 성막에 대한 모든 지침을 설명하신 후 하나님은 안식일 법을 강조하십니다(13절). 하나님은 안식일에 대해 “나와 너희 사이의 표징”이라고,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백성이 된 증거라고 규정하십니다. 안식일이 하나님과 이스라엘의 표징이 될 수 있는 이유는 어느 누구도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쉼과 안식을 주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을 모르고, 자신의 탐욕과 두려움으로 사는 사람들에게 평안과 거룩을 향한 안식은 생각해낼 수 없는 개념이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이 7일마다 지키는 안식일은 평범한 일상입니다. 매주 하루씩 있는 날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 안식일을 통해 이스라엘을 ‘거룩하게’ 만드십니다(13-14절). 안식일이 휴일과 다른 이유는 그날의 중요한 요소 중에 ‘기억’이 있기 때문입니다. 안식일은 하나님의 창조를 기억하는 날이고(창 2:3),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위해 하신 일들을 기억하는 날입니다(신 5:15). 이스라엘 백성은 그 기억들을 가지
고 하나님께 나아가고, 하나님은 당신께 나아와 예배하는 자들과 함께하십니다. 그렇기에 안식일은 하나님의 백성을 세상과 구별되는 거룩한 백성으로 만듭니다.
안식일을 더럽히는 자에게 주어지는 형벌은 죽음이었습니다(14절). 안식일을 더럽히는 행위는‘노동’이었습니다. 쉬라고 했는데 쉬지 않았다고 사람을 죽이는 계명은 너무 과해 보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안식일은 하나님의 거룩을 위한 날이고, 거룩해야 하는 백성이 거룩을 침범한다면 그는 더 이상 거룩한 무리와 함께 있어서는 안됩니다. 누룩처럼 다른 사람에게 거룩을 침범해도 된다는 인식과 행동을 퍼뜨려 거룩한 공동체를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노동을 위한 시간을 충분히 주셨습니다. 우리는 6일간 필요한 모든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15절).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은 6일 노동과 1일 안식으로 작동하는 세계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세상을 알고 하나님이 명하신 계명을 마음에 둔 사람은 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마지막 날 하나님의 명령대로 안식한다는 행동은 믿음의 행동입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그렇게 만드셨고, 하나님이 그렇게 말씀하셨기에 믿음으로 안식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돌 위에 율법을 직접 쓰시고, 그 돌판을 모세에게 주십니다(18절). 하나님이 주신 돌판은 궤 안에 보관되어 그 궤의 이름이 증거궤가 됩니다(25:16). 이 돌판은 최초로 기록된 성경입니다. 이 최초의 성경은 수천 년 동안 내용이 덧붙여져 결국 우리 손에 있는 ‘성경’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최초의 성경을 친히 기록하셨다는 것은 이런 의미가 있습니다. 성경에 대한 여러 가지 이론이 존재하는 것
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성경은 그 시작이 하나님의 기록에서 시작되었다고 분명히 우리에게 알려 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을 준행합니다. 그리고 그 말씀은 우리의 탐욕과 두려움을 멈추게 합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흐름이나 우리 안의 욕망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안식하며 다시 거룩해지는 일입니다.